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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졸업식! 지금은 청주에 가는 버스 안이다. 아직도 입학한 날의 나 그대로인 것 같은데.. 언제 시간이 흘러 졸업이 온건지.

아침부터 할머니께서 바나나며 두유며 이것 저것 한웅큼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해서 얼른 다 갚아야지- 하는 마음뿐. 이제 지하철도 버스도 1시간은 기본거리임을 알기에 잘 타고 다닌다. 그럼에도 길 위에서 보내며 얻는 피로에는 낯설지만.

청주가는 길에 고른 노래는 ! 윤하의 스물 두 번째 길. 열 다섯 살 때의 내가, 그리고 그 후로 쭉 열심히 들어온 이 노래. 언제 스물 두 살이 되나- 했던 나는 벌써 스물 네 살이 되었다. 으.. 소름

지난 월요일에는 학교에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다. 선생님들 정말 하나같이 너무 너무 좋으신 분들 뿐이어서 학교에서 일찍 나오기가 싫었다. 그리고 교무실에 내 자리가 생긴 것도 감사했고. 교무실 문 앞 자리라며 선생님들이 걱정 및 미안해하셨는데 절대! 나는 답답한 것을 싫어하기에 거기가 딱 좋았다! 그리고 파티션이 되어있어서ㅠ 센스 지렸다. 흑ㅠ 무튼 나의 넓은 책상이 생기다니.. 기쁘다. 나는 여전히 필기구, 책상, 책이 참 좋다. 그래서 사실 내 책상이 생긴게 어찌나 기쁘던지.. 곧 이사 갈 우리집엔 정아 책상 뿐일 것이기에 더 더 더 좋았다. 헤


커피도! 내가 좋아하는 믹스커피도 주시고, 연구부장(과학쌤) 선생님께서 더치 커피도 주셨다! 그리고 내가 마침 학교에 간 날은 여자 선생님들께서 다수(거의 다?)셨다. 교감, 교장쌤 빼고 전부!! 그래서 뭔가 괜히 더 포근한 느낌. 다들 언니 같으시고, 이모 같으시고, 엄마 같으신. 나는 교무부 소속이 되었고, (사실 아무 것도 모르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을 맡게 된 것 같다. 다른 업무를 받았어도 나는 어려운 일을 맡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지만ㅋㅋ 우리 반 아이들은 2학년이었다. 교과는 1~2학년을 맡게 되었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말 감사히도 수업시수를 적게 주셔서ㅠㅠ 그럼에도 내 걱정은 끊이질 않는다. 아가들이랑 자유학기 때는 무얼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나의 중학교 2학년 때가 잘 기억이 안 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더라.. 헝 ..
이렇게 아이들과의 간극이 느껴진다.
아! 또 선생님들께서도 대부분 내가 사는 동네에 살고 계셔서 얼마나 안심인지. 직장 선배님들 뿐만이 아니라 이웃사촌인거니까!!! 흐흐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에 느낀점은 다음과 같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겪는 아픔, 감정, 상처를 읽고 이해하려는 교사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교사의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수많은 다양한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강조하셨다. 정말 옳은 말씀이라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무슨 과목을 전공하셨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김현아 쌤~"하고 몇 번 부르셨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걸 잘 못 들었다.. 아직 내 이름 뒤에 선생님이 붙는게 익숙하지 않아서인가.. 날 부르시는 소리의 자각이 잘 안된다. ㅠㅠ 웃기기도한데 이것도 한 두 번이지, 자꾸 그러면 답답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귀 쫑끗! 하고 있기.

얼른 필요한 것들을 사서 학교에 채워넣어야겠다. 그리고 아가들 이름, 선생님들 등 하루 빨리 다 다 외워서 인사를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개학 전에 우리 반 교실 책상도 청소하고.. 미리 준비할 건 준비해야겠다.
아~~~~ 왜 2월은 28일까지 밖에 없는거지~~~
안그래도 짧은 시간, 더 짧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내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은 감사하는 마음! 잊지 말자 아무리 바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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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하지만, 오늘은 왠지 꼭 쓰고 자야할 것 같아서 쓰는 일기.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요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으며 체력적으로 굉장히 고되다. 아마 무리한 약속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좋은건, 기쁜건 올 해를 그리고 내년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 가장 내겐 소중하다. 그리고 때때로 인파에 질려 한숨이 나오지만,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위안.


오늘은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과 신사에서 모인 날. 왕보는 아쉽게도 독일에 유학 중이기 때문에 영상통화로 함께했다. ㅠㅠ 내가 작년 이맘 때? 보다 뒤에? 같은 옷을 입고 홍대에서 이 친구들과 함께 했던 게 생각난다. 그때만 해도 어엿한 스물 세 살 혹은 두 살 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어엿한 스물 네 살 아가씨들 같았다. 점점 입는 옷도 각자 속한 직업군과 비슷하게 입고 -나는 우연히도 일 년 전과 같지만- 살아갈 날들에 대한 고민이 짙어지고 등.

정말 행복하고, 좋았지만.. 아직은 나 혼자 소화를 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냥 환경이라든지 나의 삶이라든지 2017년이라든지, 무언가를 소화시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 그래서 그 위에 어떤 것이라도 얹으려고하면 거북해진다 스스로. 어쩌면 더 철저히 외로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내 마음을 이야기하기에 나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이 여유가 없는 것 같아서.
하지만 !! ​감사하는 마음은 절대 절대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오늘은 공문서 작성 및 업무포탈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하.. 진짜 어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8ㅅ8 예산짜는 것은 또 왜그리 어려운지..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다 정말. 다 잘 해내고 싶은데, 욕심이 큰 것일까.

수험생활을 하면서 기숙사에서 밥 먹던 버릇 그대로 연수원에서 하고 있다. 친구와 통화하며 혼밥하기.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혼밥하시기도 하는데, 나도 이게 편하다. 내 상황과 그리고 주어진 이 음식들을 소화시키기에는. 그리고 다행히도 연수원 아래에 카페가 있어 꼭 커피를 마신다. 나는 연수원에서 아직은 혼자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내 기분 탓일지는 몰라도, 초수생만이 갖는 부담이 당연히 있다고 느꼈다. 아직 나만 학생이고 꼬꼬마인 것 같은 기분. 상세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나만 준비가 덜 된 기분. 내 최종 점수가 컷보다 몇 점이나 높다는 따위의 것으로는 전혀 위로되지 않는 그런 기분이 묘하게 스친다. 그럴때마다 서글프다는 생각이 잠시 든다. 월, 화, 수 그리고 2월 4일 이후부터 줄곧 느끼는 이 감정은 아마 어딘가에 소속되지 못해서(몰라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혼자 생각을 매듭지었다.

여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것들 투성이지만, 근래에 가장 나를 편안하게 해줬던 말. ​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건데, 멋있어 현아."
참 많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게 정말 위안이 된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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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연수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알짜배기 연수들에 놀랐고, 아직까지도 과분하게 축하 받고 있어서 부끄럽다. 그렇게나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겸손하고 감사하며 감사하자. 축하에 도취되고 심취되지 말길.


밍주를 만나서 !!
정말 맛잇는 (무한리필) 피자를 먹었다.. 진짜 진짜 맛있었다.. 르브와 신림점 ! 밍주 공부하니까 자주 와서 같이 맛난거 많이 먹고 즐겁게 해줘야지 다짐했던 날 ❤️
그리고 랑방 미로 향수는 꼭 사고야 말겠다!! 돈은 없는데
살 것, 사고 싶은 것, 사야하는 것은 너무나 많아 서글퍼진다. 힝

그리고 여전히 나는 고민 중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아이들을 마주하고 싶은데, 꾸준히도 제자리인 내 모습이 너무 슬프다. 그럼에도 발버둥치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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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받은 어느 연락들 중, 가장 설렜던 두 문자. 특히 두 번째 문자보고는 스윗하다고 생각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나 야사시하다니... ❤️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찰밥을 먹으며 엄마아빠와 이야기(내 고민과 걱정들ㅠ_ㅠ)를 했다. 역시 나는 김기우이니만큼 정말 걱정을 만드는게 취미인듯. 그리곤 이모가 점심먹으러 오라셔서 남은 원격 연수를 끝내버리고!!!!(아 정말 질긴 녀석이었다)!!!!!!! 이모집으로 갔다. 이모 집 리모델링하구 처음 가보는 거라 궁금했는데, 헐 정말 예뻤다. 역시나 북유럽....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콩이도 귀여웠다. 더 뚱뚱해진 것 같았지만, 나도 뚱뚱해졌으므로 말을 삼갔다. 비빔밥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 여섯이서 먹고 우리는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그리곤 내일 가야할 서울 짐을 싸고! 현이 집에 갔다. 내새끼ㅜㅜㅜㅜ이제 정말 많이 컸다. 나랑 대화는 아직 안되지만, 교감이 된다. 말도 다 알아듣고 어찌나 영리한지 내새끼ㅜㅜ진짜 너무 예쁘다.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다. 엄마아빠가 정아 데리러 먼저 나가려고 하니 울먹울먹하는데 오구 내새끼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힝 이모 맴찢. 그리곤 우리가족과 윤경이언니까지 해서 먹빵에 갔다! 마시쪙.. 언니랑 나랑 6인분........ㅎㅎㅎㅎㅎㅎㅎ먹고 엄마빠정옥 해서 6인분....ㅎㅎㅎㅎ 모르겠다. 다이어트 결심하자마자 이만큼 먹어서 내가 정말 미웠다.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이후로 처음 배가 찢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련하다 못해 바보똥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구 카페를 가서 다들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언니랑 인사를 하고 우리는 집에 오려는데, 아빠가 가족끼리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아.. 노래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원래 노래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굉장히 당황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 아빠가 네명이 모여서 너무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서..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노래방 좋아하는 척했다. ㅎㅎㅎ사실 정옥이도 노래방을 안 좋아한다고 했다.. 이래서 자매인가보다. 무튼 그래서 약 1:30(서비스 진짜 안주셔도 되는데 하)을 놀았다!! ​


그런데 한참 노래를 듣고, 부르다가 문득 든 생각이.. 진짜 조금만 지나도 이시간이 얼마나 그리울까? 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울컥했다. 이렇게 엄마아빠도 젊고, 나도 젊고, 정옥이도 어릴때가 늘 있는 건 아니니까.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할머니댁도 리모델링을 했는데, 도중에 나온 예전 사진을 안방에서 찾아 걸어두셨다. 나는 완전 현이만할 때인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젊은 거다.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 엄마 아빠만큼 ??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보았는데, 그당시엔 얼마나 젊고 안 할머니 할아버지였는지. 말이 장황해서 이상하지만.. 그 순간 기분이 참 묘해졌었다. 우리 엄마아빠도 마찬가지이고,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아빠였지만, 그들도 어렸고 젊은 청년이었다. 뭔가 내가 그들의 나이를, 젊음을 먹으며 자라온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닿자 너무 슬펐다. 아마 이런게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이겠지?

그래서 언젠가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정말 소중히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엄마아빠가 젊을 때, 같이 하고 싶고 좋은 것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어른이 되려면 우리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젊음이.. 그래서 요즘은 시간이 가는 게 싫다. 엄마 아빠가 조금씩 나이를 먹는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이를 드시는 것이 싫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내가 어른들을 살펴드리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내 인생 처음 살아서 진짜 실수도 많고 매 해 새롭게 생기는 책임감에 두려운데,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부모라는 그 자리 조차 얼마나 무거우실까. 그들도 여전히 인생을 처음 사는 중일텐데 말이다. 모두들 처음 살아가는 인생에서 능숙할 수 없고, 하루하루 견뎌내고 살아내는 것일텐데. 단순히 나에게 있어 부모이고 조부모라는 것만으로 당연한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나는 좋은 엄마가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여전히 부족한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물며 선생님은 오죽하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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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히도 최종 합격을 했다. 4일이 지나도 내 살결로 와닿지는 않는 소식이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니 참 많은 행운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같다.

지금은 최종 서류를 제출하러 서울에 가는 버스 안. 동생과 엄마와 함께 오른 버스가 처음이기도 하고, 고향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처음이기도 해서 괜한 감정들이 떠오른다. 2016년 12월 2일, 그리고 2017년 1월 16일, 그 때 우리 엄마 아빠는 이 버스를 타고 또 이 길들을 지나 서울로 와주었던 거겠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지난 4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굉장히 바빴다. 여기 저기에서 넘치게 축하해주시기도 하고.. 가족들만 만나기도 참 바빴다. 그래서 더 실감이 안 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혼자 음미할 시간이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라고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걱정은 하루 하루 늘어만 간다. 나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정말 중요하고 막중한 직업이니만큼 부담과 책임이 여실히 다가온다. 혹시라도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받진 않을까, 아이를 평생 발목 잡진 않을까. 무섭다. 아직까지 복기는 .. 반 이상이나 남았고, 합격 수기는 시작도 못했다. 특강은 생각도 못 해보았고. 곧 만나게 될 아이들에 대한 걱정처럼 텍스트로 만나게 될 타인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혹시라도 내가 쓴 글에서 자존심 상하거나, 실망하거나, 슬퍼하면 어쩌나. 힘만 되어주고 싶은데. 과한 걱정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계속 드는 생각인 걸 어쩌겠나 싶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마음을 챙겨주고, 읽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아마 한 평생 배우고 노력해도 완전해질 수 없는 것이겠지만, 절대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안다. 아아앙아 지금도 횡설수설 뭐라는 건지 대체..
그냥 많이 겁나고 두렵다. 아직도 참 많이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렇지만 위와 같은 핑계 삼아 복기, 수기, 특강을 안 하는 건 비겁한 거다 나야!! 세심하게 배려해서 다른 사람에 더 더 도움되는 사람이 되자. 도움이 되진 못 해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 생각으로 2월에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자!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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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 발표가 하루 남짓 남았다. 마음이 싱숭생숭해 이리 저리 방황하다가 윤주에게 전화가 왔다. 합격 축하한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긴장 풀어주려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서울은 합격컷이 나온 것이다. 아.. 너무 잔인해라.. 슈스케도 아니고.. 아.. 합격컷을 .. 알면.. 제가 .. 마음이.. 편해..지나요........
꼭 짝사랑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상대가 정말 나쁘고 못됐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년ㅠㅠ

집으로 향하는 기차는 끼익 끼잉 소리를 내며 영동역을 지나고 있다. 하루를 채 남기지 않고 낑낑대는 나를 반영하듯 기차가 달린다.

오늘도 유난히 따뜻하다. 내일 꼭 따뜻한 2017년의 2월 3일이길.. 오늘도 어김없이 생각한다. 지금 모두 초조하고 조바심나기 마련이니, 나만큼은 ​여유 갖자고 그렇게 위로한다. 그렇게 다독인다. 그렇게 숨을 내쉰다.

내일의 내가 2차에서 93점 받았기를.. 아니면 재수가 없어서 92점만 받았기를..
1차 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이 떠오른다. '지식의 가치를 믿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외친 말.
이번에는 ​진심​의 가치를 믿어보자. 수업실연에서 그리고 면접에서 내가 입으로, 눈빛으로, 내뱉는 숨으로 전하려했던 내 ​진심​을 믿고 기다리자. 잘 될거야. 정말 ! 그리고 같이 고생했던 모두도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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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감정을 나조차 모를 때가 있다. 오늘은 특히 그런 날, 슬픔과 불안함의 경계에서 길을 잃었다. 오늘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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