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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받은 어느 연락들 중, 가장 설렜던 두 문자. 특히 두 번째 문자보고는 스윗하다고 생각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나 야사시하다니... ❤️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찰밥을 먹으며 엄마아빠와 이야기(내 고민과 걱정들ㅠ_ㅠ)를 했다. 역시 나는 김기우이니만큼 정말 걱정을 만드는게 취미인듯. 그리곤 이모가 점심먹으러 오라셔서 남은 원격 연수를 끝내버리고!!!!(아 정말 질긴 녀석이었다)!!!!!!! 이모집으로 갔다. 이모 집 리모델링하구 처음 가보는 거라 궁금했는데, 헐 정말 예뻤다. 역시나 북유럽....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콩이도 귀여웠다. 더 뚱뚱해진 것 같았지만, 나도 뚱뚱해졌으므로 말을 삼갔다. 비빔밥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 여섯이서 먹고 우리는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그리곤 내일 가야할 서울 짐을 싸고! 현이 집에 갔다. 내새끼ㅜㅜㅜㅜ이제 정말 많이 컸다. 나랑 대화는 아직 안되지만, 교감이 된다. 말도 다 알아듣고 어찌나 영리한지 내새끼ㅜㅜ진짜 너무 예쁘다.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다. 엄마아빠가 정아 데리러 먼저 나가려고 하니 울먹울먹하는데 오구 내새끼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힝 이모 맴찢. 그리곤 우리가족과 윤경이언니까지 해서 먹빵에 갔다! 마시쪙.. 언니랑 나랑 6인분........ㅎㅎㅎㅎㅎㅎㅎ먹고 엄마빠정옥 해서 6인분....ㅎㅎㅎㅎ 모르겠다. 다이어트 결심하자마자 이만큼 먹어서 내가 정말 미웠다.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이후로 처음 배가 찢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련하다 못해 바보똥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구 카페를 가서 다들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언니랑 인사를 하고 우리는 집에 오려는데, 아빠가 가족끼리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아.. 노래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원래 노래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굉장히 당황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 아빠가 네명이 모여서 너무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서..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노래방 좋아하는 척했다. ㅎㅎㅎ사실 정옥이도 노래방을 안 좋아한다고 했다.. 이래서 자매인가보다. 무튼 그래서 약 1:30(서비스 진짜 안주셔도 되는데 하)을 놀았다!! ​


그런데 한참 노래를 듣고, 부르다가 문득 든 생각이.. 진짜 조금만 지나도 이시간이 얼마나 그리울까? 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울컥했다. 이렇게 엄마아빠도 젊고, 나도 젊고, 정옥이도 어릴때가 늘 있는 건 아니니까.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할머니댁도 리모델링을 했는데, 도중에 나온 예전 사진을 안방에서 찾아 걸어두셨다. 나는 완전 현이만할 때인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젊은 거다. 내가 보기엔 지금 우리 엄마 아빠만큼 ?? 그래서 생각해보니,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보았는데, 그당시엔 얼마나 젊고 안 할머니 할아버지였는지. 말이 장황해서 이상하지만.. 그 순간 기분이 참 묘해졌었다. 우리 엄마아빠도 마찬가지이고,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아빠였지만, 그들도 어렸고 젊은 청년이었다. 뭔가 내가 그들의 나이를, 젊음을 먹으며 자라온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닿자 너무 슬펐다. 아마 이런게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이겠지?

그래서 언젠가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정말 소중히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엄마아빠가 젊을 때, 같이 하고 싶고 좋은 것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어른이 되려면 우리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젊음이.. 그래서 요즘은 시간이 가는 게 싫다. 엄마 아빠가 조금씩 나이를 먹는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이를 드시는 것이 싫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내가 어른들을 살펴드리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내 인생 처음 살아서 진짜 실수도 많고 매 해 새롭게 생기는 책임감에 두려운데,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부모라는 그 자리 조차 얼마나 무거우실까. 그들도 여전히 인생을 처음 사는 중일텐데 말이다. 모두들 처음 살아가는 인생에서 능숙할 수 없고, 하루하루 견뎌내고 살아내는 것일텐데. 단순히 나에게 있어 부모이고 조부모라는 것만으로 당연한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나는 좋은 엄마가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여전히 부족한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물며 선생님은 오죽하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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