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 늦은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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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늦은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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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긋하게 일어나서 온 연구실. 오자마자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데 어제 일이 꿈만 같다.
그래도 좋았던 건, 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말 그대로 만끽! 했다는 것.
청명한 하늘 아래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든 산세를 보다보니, 춘천에 금세 도착했었다. 좋았다.
이제쯔음 생각해보니, 기본 전제를 바꿔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나를 위한 자리도 아닌 만큼, 그 자리가 편하면서 동시에 즐거워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편하고 재밌어서 직장에 나가는 게 아니듯, 그렇잖아.
꽤 MZ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 좀 놀란 한편, 이제라도 알면 됐다 싶기도 하다.
다시 돌아온 연구실과 책상 앞이 반갑고 참 편안하다.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다가, 또 새로이 주어진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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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생각했던 게 있다. 그런데 휴직 중이니까 아무래도 기회가 없겠구나- 짧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방금 전화가 왔다. 관례적으로 반복되는 시스템에 답답하다가도,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쌓아가는 것.
외의 다른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새로운 연구 시작.
몸이 근질근질하여 돌이켜 보니, 오늘이 투고를 하고 딱 10일째. 길게 시간을 끌 이유가 있나, 그냥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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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지중해 같은 날씨. 💛🧡💚💙
그늘 아래 무척 시원한 바람이 불고, 노란 볕은 뜨겁다.
효샘을 대신에 오늘 근무를 했다. 린샘과의 선약이 있어 1시간 먼저 나서는 길.
아무튼, 날이 너무 좋아서 옥상 정원에서 점심을 먹은 어제 그 순간과 창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와중에 고요히 앉아 있던 연구실에서의 순간이 황홀할 만큼 행복했다.

유샘이 주신 (제자의 어머님께서 손수 만드신) 수세미 !
너무 귀여워서 대체 어떻게 쓰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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