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 결혼식. 아침부터 지형이 재빨리 차로 수서역 데려다주지 않았으면 늦을뻔. ㅠㅠ 우리 남편 최고. (그와중에 커피도 내려주고 토스트도 만들어 매직랩에 야무지게 싸줬다. 자랑할만 해 이건!)
우리 아버님도 최고 !
오랜만에, 아니 졸업하고 처음?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교야 제외). 너~~무 다들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대로여서 더 반가웠다. 마치고 교야와 송이랑은 근처 카페에 가서 밀린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그러고는 교야가 대전에서 청주까지 데려다주었는데,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교야가 운전만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와락 안아주고 싶었다.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 시간이 흘러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대견하고 기특하고 고맙고.
청주에 와서는 바로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식사를 하고, 2차를 하고, srt를 탔다. 이제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배가 많아졌다. 내가 동생이던 때가 즐거웠는데- 생각하며 함께 지냈던 언니 오빠들을 떠올려보았다. 친구들도. 지금 물론 대학원 생활을 하고 또 그 사이에서도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이 있지만, 아무렴 20대 초반의 시리면서도 간질이는 시절을 다시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필요한 일이지만 왁자한 곳에 다녀오면 꼭 책을 찾게 된다. 짠 음식을 먹은 날이면 물을 찾게 되듯.
연휴 끝 일상 시작 ! 오직 학교 일만 하다가, 16:30 퇴근 하는 하루라니. 아직도 오른 쪽 목과 어깨가 뻐근하지만 마음만큼은 무척 가볍다. 저녁으로는 애착 콩국수를 먹고(예정), 산책도 해야지. 냉장고 청소도 할 것이고, 월드타워에서 마블 영화도 볼 거다. 진짜 방학이 따로 없네 !!
윤재, 지원 부부가 준 선물 꾸러미 중 하나. 무심코 핸드크림을 다 썼길래 이걸 뜯었는데 웬걸, 너무 좋잖아! 적당히 촉촉하면서 손이 벨벳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