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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동문회에 참석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지금.

주중에 쌓인 피곤함 때문인지 오전에 (정말 오랜만에)늦잠도 자고 뒹굴뒹굴.

부랴부랴 준비해서는 지형이가 수서역으로 배웅해줬다. 오늘 처음으로 에어랩 써봤는데, 생각보다 좋네..? 그리고 시간도 5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왠지 번거롭고 오래 걸릴 것 같아 안쓰고 거실장 구석에 두었는데, 이제라도 잘 써봐야겠다고 생각.

15:30 srt를 타니 40분만에 오송에 도착했다. 아니 이건 내 통근길 보다 가깝잖아.. 손 씻고 책 읽다 보니 벌써 도착했다.

오송역에 내려서는 택시를 탔다. 오송에서 청주로 들어가는 길 위 풍경을 보다가, 충대 앞을 지났다.
그 순간 매튜가 떠올라서 청주교대를 검색해보니, 아니… 우리 무척 지척에서 공부하고 있었잖아??!

아… 언젠가 매튜랑 “점심 ㄱ?”해서 김피탕 먹으러 가는 때가 오겠지? 갑자기 무척 설레었다. 그때에도 감사히 나는 가까운 이와 함께 지내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교수님들도 뵙고, 맛있게 저녁도 먹고 올라오는 길.
후배가 태워줘서 고맙게도 편하게 역까지 왔다.
어제 지형이랑도 이야기한 거지만, 가끔 우리는 스스로를 남처럼 보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오히려 타인의 이야기일 때 보다 나은 시각을 갖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쨌든 성실.
그리고 그것에 나는 “맹목적”까지 더한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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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과서를 뿌순 날! 🌈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느꼈던 건… 절대적인 시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잘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분명 2~4교시가 공강이었는데, 내 계획은 그 안에 끝내는 것이었는데 (!) 나의 능률은 2교시 45분 간 피크를 찍고 부진했다. 점심 식사 후 30분 반짝 다시 능률이 올랐고, 5~6교시 수업을 하고 10분씩 짬짬이, 그리고 7교시 45분 간 공강에서 또다시 능률의 피크를 찍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집중이나 뇌의 기능에도 일종의 보상심리가 있는 걸까? 무엇 무엇 때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다, 집중할 시간이 잠시라도 주어지면 그게 너무 반가워 최고의 능률이 나오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휴직을 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또 방학을 떠올려보면 되려 지금이 더 생산성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이번 여름 방학에 제대로 파악해봐야지.

7교시를 끝내고 내려 오니, 헉.
책상에 교감선생님이 사다주신 딸기 라떼와 부장님이 사다주신 빵들이.😭
참 복도 많아. 매번 출장가는 기획 뭐가 예쁘다고 이리 사주시나요.ㅠ 엉ㅠ

오늘은 통일 교수님 강의하시니까 조금 일찍 퇴근.

귀야운 교수님 ㅋㅋㅋ

연수를 들으며 갑자기 느끼하면서도 매운 게 먹고 싶어 핏제리아오를 주문했다. 내일 수업 과제를 하며 저녁을 먹으며 연수를 들으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남은 아라비아따는 담아두고, 피자는 박스에 넣어두었다. 이따 퇴근하면 신랑이 먹을 것 같아서.

연수가 끝나고, 웬걸 아직 19시 30분 밖에 안되서 집 정리를 하다가 더 생각이 들기 전에 나섰다. 나가는 길에 쓰레기도 버리고, 교보까지 걸어 갔다 왔다. 대로변을 따라 걷거나 석촌 호수를 지날 즈음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다. 왠지 대학생 때 저녁을 먹고 혹은 과행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숱한 날들이 떠올랐다. 어렴풋이 ‘걷는 만큼 행복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교보에서 마중물 모임 도서 두 권을 바로드림했다. 뭔가 광화문 만큼 큰 교보문고가 지척에 있으니 이상했다. 슬리퍼를 끌고 가는 교보문고라…

오가는 길에는 이번 주 금요일 패밀리 데이를 맞아 볼 영화를 예매했다.
가오갤3 !

웬일로 재밌다는 호평 일색인데, 기대해도 될까요.

집에 돌아와 얼마 남지 않은 지력으로 바짝 내일 수업 과제를 했다. 아마 산책을 다녀오지 않았으면 이조차도 불가능했으리라. 그러던 중 지형이가 왔고, 화덕 피자를 데워주었다. 그런 그 앞에서 후다닥 과제를 해서 제출한 뒤 엉금엉금 안방으로 왔다.
그래도 아직 23시네, 안도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내 포근한 침대에 누워 읽을 책을 쥐고 있자니,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행복해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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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마다 뿌순 스픽 한 코스가 끝났다.


나는 정말 행운아.
이렇게 좋은 대학원 동료를 만날 일인가 !
덕분에 흐름(?)도, 요령도, 조언도, 의지도 얻었다.
사실 교과서도 쓰고, 일도 하고, 논문 목차까지 생각해낼 줄은 몰랐는데 다 해냈다.
언제나!! 늘!! 항상!! 적는 거지만 ‘할까? 하지 말까?’ 고민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와 지력이 훨씬 크다는 것. 언젠가 이 글을 다시 볼 나야, 그냥 하렴. 홍홍.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금 ‘성실’의 가치를 체감했다. 그들과 다른 이들의 차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성실’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실에는 별다른 지적인 능력이 필요치 않다. 되려 방해만 될 뿐이다. 그냥 하는 것, 그게 성실이다. 적어도 내가 하는 공부에서는 맹목적인 성실이 가장 필요한 게 사실이다. 아니 그냥 나라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대관절 오늘도 감사하고 뜻깊은 하루.
정말로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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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내가 맡은 단원과 디자인.
서명도 꼭 내 이름 같고, 롯데타워가 있어서 우리 동네를 보는 것 같다.


세상에 ! 이 책 너무 재밌잖아 !
어제 설언니랑 나눈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오랜만에 계속 잡게 되는 책. 그리웠나봐 이 기분.


국가인재DB가 있었구나, 신기했다. 인력풀만 있는 줄 알았지 이곳에서도 있을 줄이야. 조금 떨렸다.


다정씨 기다리며 밀크티.
15시가 지났으니 시켜본 밀크티.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네.
에코백을 하나 사려다가, 낭비인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 접고 나니 잘했다.
찾기 시작하면 얼른 끝내고 싶어 덥석 해(사)버리려는 내 잘못된 습관을 잡아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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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기다리며 포천에서 과제하기(?).
어머님 아버님께 또 감사 감사 감사.
남편도 최고지만 시부모님 시가족들 정말 과분하게 좋으신 분들. 주어진대로 열심히 해내자 !


5:30 애들 도착해서 먹은 포천 이동갈비!
아니 나만 몰랐나요?
넘 맛있고 날씨도 좋고… 우리 엄마아빠랑 아버님어머님 생각이 무지 났다. 지형이도!
담에 다아~~ 데리고 와야지. 그리 멀지도 않고 !

배 터지게 먹은 뒤 카페를 어디 가지, 하다가 남양주 써라운드 !
가는 길이 넘 어두워서 이 길이 맞나… 했지만 맞다 !

넘 예쁘고 심지어 커피도 맛있는 이곳에서!
주말에 해야 할 일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형이랑 주말에 쉴 때, 집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하지 말고 교외라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오가는 시간이 있어도 오히려 바짝 정신차려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또 차가 넓다 보니, 차 안에서도 많은 걸 할 수 있고.
정말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 봄 선생님 말처럼, 바쁘다는 건 게으른 자의 핑계.

너무 맛있고 즐겁게 보낸 일요일.
아침은 지형이가 해주는 김치찌개로 눈을 떠서, 쉬다가 같이 투썸에 갔었다. 지형이는 책을 읽고 나는 숙제. 같이 나른한 오전과 오후를 보낸 것도 너무 감사하다.

어제인 토요일은 유정샘 결혼식 !
덕분에 메리어트 처음 가봤어용.✨

귀여운 민주 데리고 다녀온 결혼식.
내가 이걸 했다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의 중차대함(?)을 모르고 잘도 한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결혼하고 보는 결혼식은 또 새롭고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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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기가 맑아 온 집의 창문을 열고 환기하다가, 침대에 누워 작은 발코니를 보니 바람도 솔솔 부는 게 나른 한 저녁 7시였다. 초등학생의 어느 저녁에 집에서 나던 냄새와 기분이었다.
그치만 어른인 나는 7시부터 시작되는 줌 회의에 들어가야 했고, 아늑함을 털고 일어났다. 어제 하루 만큼은 지형이랑 누워 쉬고 싶은 저녁이었다.


오늘도 감사의 벽.
이곳 지기 통계학과 허준이도 당연히 자리에 계신다. 오늘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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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은평구에 갔다.
요며칠과 다르게 너무 쾌청한 날씨여서 북한산이 무척 잘 보였다. 오랜만에 북한산을 앞에 두고, 고요함과 숲내음을 맡고 있자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은평구에 살 땐 때때로 집과 동네에서 풀내음을 맡았던 것 같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바람결에서 흩날리던 아카시아 냄새와 북한산의 깨끗한 공기. 서울에서 지낸 첫 동네인 만큼 이곳은 내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음을 느꼈다. 이제는 예전만큼 북한산을 갈 수 없겠지만 종종 올림픽공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 한가운데에서 고요함과 쾌청함을 느끼는 곳, 내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는 민정샘이 시할머님 상을 마치고 출근하며 카스테라를 사왔다. 예쁘게도 담아서 내 책상 위에 ㅠㅠㅠㅠ 진짜 나는 복도 많아.


1교시, 수업을 하는데 2학년 시험대비 자습이었다. 아이들은 조용히 자습을 하고, 창문에서는 깨끗하고 나른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여러 가지 기억들이 떠올랐다. 정아랑 왕보랑 갔던 속초, 왕보랑 갔던 정동진, 코로나 시절 내내 정아랑 왕보랑 가영이랑 지냈던 우리 집… 좋았던 기억들이 곳곳에서 나와 이 시간마저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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