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과서를 뿌순 날! 🌈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느꼈던 건… 절대적인 시간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잘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분명 2~4교시가 공강이었는데, 내 계획은 그 안에 끝내는 것이었는데 (!) 나의 능률은 2교시 45분 간 피크를 찍고 부진했다. 점심 식사 후 30분 반짝 다시 능률이 올랐고, 5~6교시 수업을 하고 10분씩 짬짬이, 그리고 7교시 45분 간 공강에서 또다시 능률의 피크를 찍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집중이나 뇌의 기능에도 일종의 보상심리가 있는 걸까? 무엇 무엇 때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다, 집중할 시간이 잠시라도 주어지면 그게 너무 반가워 최고의 능률이 나오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휴직을 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또 방학을 떠올려보면 되려 지금이 더 생산성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이번 여름 방학에 제대로 파악해봐야지.
7교시를 끝내고 내려 오니, 헉.
책상에 교감선생님이 사다주신 딸기 라떼와 부장님이 사다주신 빵들이.😭
참 복도 많아. 매번 출장가는 기획 뭐가 예쁘다고 이리 사주시나요.ㅠ 엉ㅠ

오늘은 통일 교수님 강의하시니까 조금 일찍 퇴근.

귀야운 교수님 ㅋㅋㅋ
연수를 들으며 갑자기 느끼하면서도 매운 게 먹고 싶어 핏제리아오를 주문했다. 내일 수업 과제를 하며 저녁을 먹으며 연수를 들으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남은 아라비아따는 담아두고, 피자는 박스에 넣어두었다. 이따 퇴근하면 신랑이 먹을 것 같아서.
연수가 끝나고, 웬걸 아직 19시 30분 밖에 안되서 집 정리를 하다가 더 생각이 들기 전에 나섰다. 나가는 길에 쓰레기도 버리고, 교보까지 걸어 갔다 왔다. 대로변을 따라 걷거나 석촌 호수를 지날 즈음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다. 왠지 대학생 때 저녁을 먹고 혹은 과행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숱한 날들이 떠올랐다. 어렴풋이 ‘걷는 만큼 행복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교보에서 마중물 모임 도서 두 권을 바로드림했다. 뭔가 광화문 만큼 큰 교보문고가 지척에 있으니 이상했다. 슬리퍼를 끌고 가는 교보문고라…
오가는 길에는 이번 주 금요일 패밀리 데이를 맞아 볼 영화를 예매했다.
가오갤3 !

웬일로 재밌다는 호평 일색인데, 기대해도 될까요.
집에 돌아와 얼마 남지 않은 지력으로 바짝 내일 수업 과제를 했다. 아마 산책을 다녀오지 않았으면 이조차도 불가능했으리라. 그러던 중 지형이가 왔고, 화덕 피자를 데워주었다. 그런 그 앞에서 후다닥 과제를 해서 제출한 뒤 엉금엉금 안방으로 왔다.
그래도 아직 23시네, 안도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내 포근한 침대에 누워 읽을 책을 쥐고 있자니, “아-“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행복해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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