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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이튿날!

밤에 겨우 겨우 잠든 탓에 + 낯설어서 깊이 못 잔 탓에, 아침 조식을 먹으려던 야심찬 계획을 접고 9시까지 잤다.
일어나 창문을 여니 예쁜 제주 돌담이 :)




그리곤 후다닥 씻고 10시 체크아웃 맞춰서 나오는데 ‘여기 조식이요’
!? ㅠㅠ못 먹었다고 포장해주시는 센스에 넘나 감사했고.. 왠지 빨리 떠나게 된 느낌에 아쉽기도 했다. 체크아웃하고 나오는 길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저 고양이는 내가 사진을 찍어도 가만히-
고양이마저 제주스럽긴. ㅎㅎㅎ


그리고 어딜갈까 하는데, 사실 배가 고파 음식점은 마땅찮고 조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마을 중간부에 있는 나무어귀에 안착! (아마 이곳이 종달리 랜드마크일 것 같다) 종달리 소금이 유명하단 것도 알게 됐고.​


스팸 오니기리ㅠ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꽤나 알차서 배도 불렀다! 갑자기 한 세팀의 빨간 바람막이 단체 대학생들?이 지나가서 깜놀했지만, ㅋㅋㅋ나도 쟤네를 모르고 쟤네도 나를 모르니ㅋㅋㅋ 이것이 여행의 장점!
아 이렇게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 벤치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이마저도 제주스럽다고 느낌.


배는 부르고 목이 말라 카페다! 하고 내가 벼르고 벼르던 바다는 안보여요를 갔는데 ..


왜 10신데.. 화요일도 아닌데.. 안하시죠ㅠㅠ
아쉬움을 한껏 안고 어기적 어기적
두번째로 봐둔 카페 동네로.



으악 예쁘다 예뻐. 이 카페의 시그니처인 이 창가를 앉았고! 내가 첫 손님이었다.
조금 춥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 카페라떼를 주문하려니.. 당근 쥬스가 유명한데 먹어야 할 것 같고 목도 마르고..
해서 “두 개 다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짜피 내 성격상 캐리어를 들고 이리저리 다닐 것 같지도 않고 여기가 좋으니 오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11시에 간 카페를 2시에 나왔다. ㅎ 음료 한 잔 당 2시간씩 나는 적절히 있었다.(아마ㅎ)

여기서 나는 노트북과 다이어리를 펴고 4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이 이렇게나 소중하고 내가 갈구했던 것임을 다시 체감했다. 지난 일 년 동안 수많은 이유로 잊고 혹은 제쳐두었지.
네 시간 동안 앉아서 끄적이고 생각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대학원 입시와 학자금 대출
2) 내가 입양할 두 딸들
3) 2018년부터 할 나의 재테크들
4) 전세자금대출 및 전세집 구하기
5) 여행가자 곗돈 증액 및 여행지 선정 토론
6) 토요일에 만날 음메들 일정 토론

이리저리 심란해져서 치구아부지께 연락을 했다. 오빠왈 너무 잘 하고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라셨다.
... 나 조급해 보이는가?
순간 조금 혼란이었다. 남들이 보기에 나 조급해 보이나? 내 스스로 조급한 게 있는 건 맞지만 그게 안타까울 정도인가?
그래도 오빠는 이런 저런 이야기로 위로를 해주었다. 나보다 7살 많은 분이 그러니 또 그렇구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 화선지 귀같으니.
무튼 조급해말며 차근 차근 잘 해내자.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은 너무나도 좋았고.. 이런 날씨에도 이렇게나 좋은데, 예쁜 날씨엔 어떨까 하는 기대 마구마구 증폭!


또 운이 좋게 201 버스가 바로 와 탑승!


여행출발부터 내가 빠진 노래를 한곡 반복하며, 제주를 둘러보자니 진짜 진짜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좋았다. 저렇게 푸른 것들이 당근이구나, 당근이 널부러져있다ㅋㅋ 신기해, 돌담이 무너지진 않나?, 산이나 건물로 막히지 않고 광활하다, 저어기 멀리 바다다 등등등... 금세 도착!



월정리에 내리고.. 한참을 걸었다. 어제의 종달리와는 또다른 느낌에 신기하며, 조금씩 바다의 짠내음이 나는 것도 신기해하며.




!!!!!!! 찾았다!
뒤에서 볼 땐 몰랐는데 앞이 너무 예쁜거다! 그래도 넘 기대말자 하며 들어섰는데


안은 더 예쁘다.. 진짜 엄청 예쁜데 담기지가 않아 폰을 켰다 껐다 수차례ㅠㅠㅠㅠ
진짜 여기라면 한달살이도 하겠다 싶던..
체크인을 하고 매뉴얼을 보는데 수지에니어그램 .. 음 .. 고민이 됐다. 원래 게코님도 하셨었지만 그냥 타로카드 정도의 무엇일 것이라 생각해 돈아까워 신청을 안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숙소를 보니 신뢰도가 엄청 뛰고 갬성이 폭발하여 당장 신청해버렸다. 후하 .. 그것마저도 기대가 되고.


또 뜨겁고 맵고 얼큰한 류를 갈구한 나는 알아봐둔 음식점에 가려 했으나.. 읭 ? 무려 2시간 거리 실화?
ㅠㅠ내가 동네를 잘못알고 알아봐뒀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까 게하 오며 봐둔 비싸지만 이 속상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가게로 가야겠다 생각! 브레이크 타임 끝날쯤 맞춰 출발!




가는 길도 또 을매나 예쁘게요.




도착!!!!! 진짜 미친거아니냐고요. 진짜 얼마를 주고서라도 먹겠어.
나는 요근래 도쿄를 두 번 다녀오며 고추냉이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하 이건 정말 러브였다. 친절은 물론이거니와 인테리어며 음식이며 나무랄 데가 1도 없고요? ㅠㅠㅠㅠㅠ 월정리 오면 꼭 요술식탁 가주세요ㅠㅠㅠㅠㅠㅠ 진짜 인스타든 뭐든 맛집 되는건 시간문제라 생각함!
한라봉에이드는 또 얼마나 맛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테이크 아웃해주시는데 저 슬리브마저 갬성터지고요 ㅠㅠㅠㅠㅠ 냅킨 누르는 걸 소라(?)로 하시다니 듀금ㅠㅠㅠㅠㅠㅠ 정말 맛있어서 아마 또 갈 예정..


그리고는 6:30 시작이라 한 프로그램이 6시였다며 ㅠ 부랴부랴 게하로!


들어서자마자 와- 자동 탄식. 정말 제아무리 아이폰8이라지만 이 아름다움을 못 담네.. 정말.. 겨우 하나 찍은 사진.



나의 닉네임은 예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쓸수록 맘에 드는 예도❤️ 나와 함께 하신 분은 작곡가쌤. 넓은님 눈이 낯익다 생각했는데 박선배쌤이랑 똑같았다! 그래서 더 반갑고 고등학생 때 느낌 퐁퐁. 하길 잘 했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작곡가샘과 내가 연박이기에 내일은 치유 프로그램도 해주신다고ㅠㅠ 감사링ㅠㅠㅠㅠ 저야 당근 땡큐죠ㅠㅠㅠㅠ

수지에니어그램을 한 나에게의 총평
1. 그림자 좀 봐라. 무겁지 않니 현아야.
2. 용쓴다 현아야. 내려놔도 돼.
3. 내 심장 소리를 듣자 현아야.
4. 많이 지쳤겠다 현아야. 지칠만도 하지. 발목을 저렇게나 붙잡고 있는데 날 수가 있니. 너가 놔버리는 순간 올스탑되고 그대로 누워버리는 걸.
5. 뭐든지 다 잘하고 싶고,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구나. 이것도 너같고 저것도 너같고. 지금은 네 에너지가 그만큼있기에 버티지만, 너의 에너지가 언젠간 고갈될텐데 그럼 무너져버릴 수도 있어.
6. 타이밍을 잡자.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타이밍을 내가 잡는 연습을 하는 거야.
7. 내 상식의 덧없음에 대하여. “나는 다들 이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정말 충격적인 넓은님의 말씀. 하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니 다들 상식적인 것 같지 않고 그러니 다들 내 맘과 같지 않다 생각했었지. 그런데 내가 들이미는 그 상식이 주체 한정의 상식이었지. 그렇지. 저마다 다 다른 에너지를 쓰고 있다. 나는 그것만 알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내일의 숙제


나의 -와 +. 과연 이걸 또 어떻게 풀어주실까? 엄청 기대되는 밤.





끝까지 방에 돌아와, 내 침대에 와 빈틈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다. 좋다.
룸메가 주무셔서 사진은 더 못찍는게 너무 아쉽지만 내일도 있으니까, 내일 모레도 있으니까.
내일은 일찍 일어나 8시 일등 조식을 먹고!
1) 9시 세화 해변을 간다
2) 세화 세화 문구점, 안녕 세화씨를 간다
3) 세화 여름 문구사를 간다
4) 12시 명천 해장국을 먹는다
5) 월정리로 돌아온다
6) 2시 봉쉡망고를 마신다
7) 숙소에 온다
8) 5시 세화 명진전복을 (차선, 연미정을)간다
9) 7시 수지에니어그램2를 한다


아 일정짜다 맛집 보니
배가 너어무나도 고파졌다 ㅠㅠ얼른 자야지..
내일 저걸 다 먹어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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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공주와 오사카 여행가기 전날 밤에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두근두근.
역시 뭐든 처음이 재밌고 설렌다지만, 실로 오랜만의 감정에 더 들뜨는 건 사실.

아아 모르겠다 엄청 설레고 기대되는 여행!


출발 출발!
이때부터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류(a.k.a 해장국?ㅋ)가 너무 당겼는데 웬걸. 수속하고 보니 우동과 샌드위치뿐ㅠㅠ 우동보단 차라리 샌드위치가 낫겠다 해서 산 달콤 샌드위치와 아아!


눈 실화냐.. 비행기 타려니 눈보라가 쳤다. 제주도도 눈 온다 그러고 혼자 조오금 슬펐다. 그런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밝게 개이는 것이 아닌가.. 조오금 희망을 품어보았다!



와 제주다 제주! 내가 열네 살에 수학여행으로 오고 이곳을 혼자 오게 되다니! 그때의 공항 앞 풍경은 아직도 선명한데, 여전했다. 야자수 야자수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 이곳이었다. 그것도 버스도 곧 진입 예정. 순탄하여 행복했다. 또 날씨도 다행히!! 따땃ㅠㅠ



하 얼른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을 먹으러 야심차게 찾아간 이곳..!
그런데 마감하셨다고ㅠㅠ 눈물을 뒤로한 채 나와벌이기....



짬뽕도 뜨끈하고 얼큰한 류 아니겠어?? 라며 혼자 합리화하며 간 곳.
ㅎr.. 중국음식점에서 짜장/짬뽕 고르라고 하면 나는 늘 ​탕수육 이었건만.. 혼자 먹으려니 탕수육은 어림도 없다ㅠ
양 엄청 많아보였는데.. 처음으로 혼자 여행이 서러운 날.. 따흑
그래도 맛있었다. 메뉴판에 적힌 만큼 맵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양파를 (고깃집에서 주시듯)간장에 절여 주셔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파든 양파든 다 좋아ㅠㅠ

배 부르게 먹고 나니 날이 어둑해졌다. 배터리가 금세 한자릿 수를 가르키기에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쉽지만, 얼른 버스를 타야해서 총총..


마침 오는 버스가 있어 탔는데 ..!
2분 갔을까? 갑자기 버스를 세우시곤 ..


711-2 버스에서 연기가 난다고 위험하다고 기사니께서 다급히 내리라셨다. 손님은 나 혼자고요.. 그래서 다시 탔던 곳으로 낑낑ㅠ
다행히도 201가 바로 오기에 탔다! 후하



종달초등학교에 내리니 칠흑같은 어둠의 동네가 뚜둔. 마치 큰엄마댁 같은 작은 동네였다. 공기도 상쾌하고 별은 빛나고.
자칫 무서울뻔 했으나 내 또래로 추정되는 언니들 둘이 내 앞을 걸어가기에 안심하고 총총..

후에 언니들이랑 갈라지고는 조오금 무섭다 생각했지만 !! 이내 웬 오빠(?)가 앞서 가고 있었다. 부디 좋으신 분이길 바라며 총총..

헐 도착해벌임!!!!!!
그런데 그 오빠도 여기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다행이었다. 안 무서운 사람이었어ㅋㅋ
그분이 들어가시길 기다리고 난 사진을 챳챳.
너어무나도 예쁜 동네와 게하인데 잘 안 담긴다ㅠ속상하지만 너무 좋았다 반갑고.
널 만나기 위해 오래 동안 날아왔어!!


디테일에 말잇못ㅠㅠ


사랑방으로 가니 아까 그오빠가 고양이를 만지고 있었다.(뻘쭘)
이내 안내 받은 나의 방 !
4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는데 2인실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셔따 yEaH~ 그것도 혼자~
버뜨... 아드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난방하시는걸 깜빡하셨어서 방이 냉골이었다. 하츄..츄..
그래도 금세 데워진다시기에 안심.


이렇게 무드등도 있고 전기요도 있고!
내가 가져온 책, 다이어리, 노트북까지 함께 있으니 내방같았다(물론 거짓말 쪼끔 보태서ㅎ). 누어서 고요를 즐기다 8:30에 사랑방에서 막걸리하자고 아주머니께서 안내하실 때 그러셨는데, 굳이 거기 가서 나를 설명하고 웃고 리액션해야 할 생각에 진즉에 씻었다. ㅋㅋㅋ
누어서 공주가 추천해준 예원로그 보면서 얼마 뒤 갖게 될 나의 스윗 홈에 대한 기대를 피웠다.


조금 졸린듯하여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 11시면 소등한다니 진짜 조용한 종달리스러운 게하.

참 뉸주가 세부에서 영통을 걸어왔는데.. 아예 다 벗지 아쉬웠다. 유란지 윤주인지 알 수가 없다. 몸매 인정인정!!!!! 진짜 이번 나의 여행 취지와는 상이한 뉸주의 여행이었다.


오늘은 알고 보니 임고 최종합격 발표날이었다고 한다. 작년인데 이미 나의 그 날은 까마득한 느낌이기까지 하다. 경실샘(엄밀히 말하면 남친분ㅋㅋ), 지연이, 상현이 오빠가 합격했다고 카톡이 왔다. (게다가 상현오빠는 부산 수석이라니. 몽몽님다운 결과다.) 당연히 잘 될 것 같았고 잘 될 수밖에 없던 그들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기뻐해줬다. 아마 내 축하 없이도 충분히 기쁠 그들이지만ㅎㅎ. 그리고 정말 안타깝게 내 친구 밍주는 이번에 .. ㅠㅠ 진짜 서울 사람 볼 줄 모른다 !!!! 어쩜 그러냐!!!!!!! 에휴. 그래도 내년에 수석할 거니까~ 아쟈 👌


아침에는 병현이가 문득 방과후에서 말한 반배정이 생각나 부장님께 여쭤보니.. 내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진짜 진심으로 병현이는 내 선배다 ..ㅋ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뭐, 개학하고 해도 늦지 않다고 하셨으니까~~~


아 그나저나 낼부터 남은 이박 삼일을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나려나. 맘껏 쉬고 눈에 담고, 맘에 담아야지 뭐. 또 새학기 계획도 세우고, 새학기를 달리기 위한 휴식도!!


오늘 나 고생했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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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모르게 치미는 짜증과 신경질엔 답이 없는 것 같다. 갑자기 여유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며, 왜 나는 씩씩대고 있는가.
혼자됨과 자족이 필요한 때다 정말. 그리고 또 이건 내 숙제인 것이겠지.


종현아. 용기가 안나서 이하이가 부른 네 노래 못 보다가, 문득 오늘 네 마지막 앨범 발매일이었던가 해서 유투브에 들어갔어. 그래서 괜찮을줄 알고 본 영상에서 네 목소리가 나오더라. 푸른밤할 때의 너, 그리고 네 말들. 사실 나 푸른밤 꼭 꼭 챙겨보는 사람 아니었어. 근데 네가 하는 말 그리고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슬픈거있지. 아 이렇게 예쁜 말과 단어들을 읊조리는 너였는데, 이렇게 예쁜 목소리의 너였는데. 너무 슬프고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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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볕과 햇살이 이렇게 좋은 거라니!
볕이 바스라져 내 살 위로 쏟아진다. 반짝반짝



오늘 연말정산을 마치고, 희진샘이랑 식후 갔던 카페가 너어어어어어어무 예뻤다. 가히 2017년 갔던 카페 중 최고라 할만큼 ..
이렇게나 가까이(?)에 예쁜 곳이 있었다니. 노래, 분위기, 맛 빠지는 게 없었다.
기억만으로 힐링되는 곳.


카페 달력. 너무 예쁘다 :)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엔, 은평구의 예쁜 카페들 모조리 찾아가 봐야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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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일상.

더없이 평범한 이 하루하루가 소중함을 또다시 절감하는 오늘. 


나는 어쩌다 발견한 아주 옛적 네가 써준 편지를 보고 눈물이 났다. 만약에 라는 것조차 상상이 안된다던 너는 내게 거리를 둔다고 통보하였고, 나는 그간 너에게 어떻게 한 건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다시 되돌아보았다. 그래도 네가 그때라도 내게 그런 마음이었다면, 네가 그때라도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나는 평생을 감사히 안고갈 자신이 생긴 저녁이었다.


종현아. 나는 요즘에야 다시 노래를 듣고 있어. 자신이 없어서 그간 내가 많이 재생한 곡들을 랜덤 재생하여 듣고 있어. 공교롭게도 지금은 이하이가 부른 '한 숨'이 나온다. 네가 만들어준 노래야 그치? 이제 여기는 조금씩 너를 잊고 너를 보내나봐. 조금씩 너의 이야기가 나오질 않고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매체를 채우고 있어. 그래도 너에 대한 나의 이 부채감은 어떻게 해야할까. 너를 보낸 후로 여러 일을 겪으며 아주 아주 천천히 단단해지고 있는 나를 마주해. 어떤 때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나도 이제 내 생각만 하고, 편하게 살려 하다가도 또 오늘에는 그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여전히 나는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이고 싶고, 그게 또 나의 본래 기질이기도 하단걸 깨달아.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를 보다가 마주한 문장이 있어. "어느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불행과 일이 닥친다는 점에서 인생은 평등하다. 그래서 나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라는 것이야. 이유는 상이하지만 따뜻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그의 말에 나또한 나의 이상향인 다정한 사람이 떠올랐어. 무슨 일들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나는 옹졸하고 졸렬하게도 이전의 생각들을 했을까? 이래서 무서워 성찰없이 생각없이 산다는 것은. 네가 거기로 간 후로 너랑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이곳에서 너는 늘 반짝이고 멀리 있는 화려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네가 슬픔과 고민을 가진 인간이란 것도 알게 되었고 또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아직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낼 준비도 자신도 없어.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갑작스레 엄청난 슬픔이 몰려오곤 해. 그래도 내 이야기 잘 들어줄거지? 네가 부른 다른 노래들 잘 듣다가도 '방백'을 듣다가 어김없이 눈물이 터져버리는 나를 보며 당황스럽기도 해. 여전히 나는 네가 그립고 다시 노래를 해주고 다시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 네 노래를 듣고 감탄하고, 한곡 재생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싶어. 이마저도 이기적이다 나는. 때론 고맙기도 해, 잘 울지 못하는데 너를 보내고 그 핑계로 사실 많이 울거든. 오늘도 네가 있는 그곳이 따뜻하면 좋겠다. 축복받을 거야 정말 정말. 아직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너를 그리며 네게 감사해 하고 있어. 고마워 종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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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면서도 명백한 사실은
내가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

숱하게 들어와 모르는 게 아니지만 말이다.
부모님에게 왜 대못을 박기 쉬운지 너무나도 명확하다.
어제밤에는 무수한 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앞으로 나의 선택에 있어서 오늘까지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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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지 않은 일은 해도 완결되지 못함을 또 깨닫는다. 어줍잖게 고집부리기보다 차라리 마음 편한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손해를 볼 지라도 그냥 그게 나다운 거니까. 그것이 당장은 근시안적인 선택이면 어떤가, 지금의 나로서는 가장 나다운 선택인 것을.

내가 그 친구를 보면서 왜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이 종종 드는 걸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찬찬히 뜯어봤다. 그의 행동, 비언어적 요소들, 무심결에 나오는 말들. 내가 약 열여덟, 열아홉쯤 취했던 것들이다. 그래서 많이 익숙하고도 부끄러운 모습들. 그래서 너 아직은 어리구나 하고 생각한다.

지하철에 앉은 옆자리 사람에게서 익숙한 향이 난다. 여러 향들의 조합이었음을 깨닫는다. 꿈과 연달아 마주하니 기분이 조금 묘하다. 사정은 잘 모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바란다.

이젠 더이상 생기부를 미루면 안된다.. 그동안 행복했니 나야.. 조일모육을 선택하고야 마는 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이 아리마셍.......

김동률 앨범이 나왔다. 당연히 전곡 재생. 내가 처음 김동률을 좋아하게 된 스물 한 살. 좋아하던 카페에서는 늘 김동률과 성시경의 전 곡이 흘러나왔다. 그만의 떨림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임을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때 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예전 마음이 피어나는구나.

‘거리를 둔다’라는 말을 가까운 사람에게 들을 때는 꽤 큰 충격(혹은 상처)로 다가온다는 것을 절감하는 요즘. 그간 나의 모습을 많이도 되돌아본 근래. 나도 모르게 모른체 저지른 일이 많기도 하더라. 희지니샘이 말하길 관계에 일방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거든 현재든 미래에 나의 요인도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받아들이기에 가벼워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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