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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비마다 되풀이하던 말이 있다. 
"그래, 산이라면 넘고 강이라면 건너자.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 (8)

 

어려운 청탁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으로 가능한지 냉정히 판단하고, 
불가능할 때는 담담하고 공손한 태도로
"내 능력 밖이라 호언장담하다가 실수할지 모르니
좋은 관계를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서 거절하겠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해야 한다고. (22)

멋진 거절이다.

외우자!!! 나야!!! !!!! 뼈에 타투!!!!!!!!!!

 

 

이탈리아에서는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이렇게 부른다.
미아 스텔라Mia Stella, 우리말로 하면 나의 별!
미오 아모레Mio Amore, 나의 사랑!
미아 조이아Mia Gioia, 나의 기쁨!
미오 테조로Mio Tesoro, 나의 보물! 

따사롭지 않은가.
"너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야."
"네가 있어 별이 뜨고 보물도 생기는 거야."
사랑, 별, 보물, 기쁨 등으로 불리니
아이들 자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나의 사랑!' '나의 별' '나의 보물' '나의 기쁨'이라 부르면
이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 얼마나 기쁠까. (38)

 

애초에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는 것.
가장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가장 비범한 진리였다. (59)

맞아. 
해서 무엇하겠어. 해결되면 나도 매일 계속 같은 불평 되풀이할 자신 있다. 정말!

 

 

어르신들이여, 제발 부탁입니다.
젊은이들과 할 이야기가 없으면 차라리 날씨 이야기를 하세요.
아니면 장점을 찾아서 칭찬 멘트를 날리세요. 
본인이 판단하고 선택한 길을 즐겁게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이나 해주세요.
책임져주실 거 아니잖아요.
그들의 몫을 나눠서 도와주실 거 아니잖아요.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의 패러다임을 직시하세요.
아이를 낳고 잘 키우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삶의 모습이 다양해요.
예전의 정서로 한 말씀 하고 싶은 거 제발 참으세요. (중략)
경계선을 잘 파악하시고 선을 넘지 않을 때 
어른 소리를 듣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어른이 되는 건 정말 힘든 거래요. (71)

나보다 어른들이 알고 있어야겠지만, 나도 아이들의 어른이니까 새겨 들을 것. 

 

 

역시 내 좌우명이 맞았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징징거리지 않고 앞으로 전진!
어차피 인생은 후진도 반복도 못 하는
일회성 전진만 있지 않은가. (95)

 

그런데 어느 날 력셔리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를 발견하였다.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인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그는 력셔리에 대한 정의를 달리했다.
"진정으로 력셔리한 삶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다. 
력셔리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174)

 

어린 자식과 멀리 떨어져 살고,
아이 양육을 나이 든 부모에게 맡기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른 뒤, 배운 것이 있다.
본인이 해야 할 역할과 몫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것.
타인에게 미루어가 내려놓을 수 없는 책임이 있다는 것. (260)

 

시작할까? 말까?
나 또한 내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숱한 고민을 했고
그때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밌으면 해보면 되지!"
모든 어른과 아이가 자기 인생에 마땅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있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그것에 대한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짊어지면 된다. (311)

 

 

 

책을 읽으며 꼭 논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건네듯 짧게 적은 글이라 논나와 꼭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논나도 아마 여러 모습이 있겠지만, 나는 그녀를 보며 기품 혹은 품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기품있는 사람, 품위 있는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  
늙는다는 일이 무섭지만은 않고 기대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처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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