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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내가 엄청 힘을 얻었던 유튜버님의 책.
영상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안 사려다, 어제 학원 마치고 집 오는 길에 샀다.
내 예상 정도인 책이었지만, 작년에 나는 그녀 덕에 잘 살았으니 복채를 냈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이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억지로 더 자게 됐다는 것이었다. 피로가 누적돼 회사 생활에 지장이 생길까 봐 불안했기 때문이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믿었다. (중략)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힘들어서도, 열심히 해서도 안 된다. 그냥 최대한 쉬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를 방치했다. (23)
이건 정말 맞는 말.
휴식에 대한 강박에 가까울 정도의 생각이 생겼다.
그리고 이건 방치였다.
사람들은 내가 무언가를 더 하기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게 새벽은 극한으로 치닫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충전하는 휴식 시간이다. 즉, 새벽 기상은 그 자체로 열심히 사는 방법이라기보다 계속 열심히 살기 위한 수단이다. (31)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잠자리 정리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은 삶에 생각보다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 일과가 끝났을 때 당신이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무언가를 이뤄놓은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돌아왔을 때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를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자존감도 높아진다. 재차 강조하지만 잠자리 정리가 아침에 할 수 있는 일들 중 으뜸이다.
_팀페리스, 자기계발 구루 (35)
살이 찌면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업무에 지치거나 삶의 변화가 필요할 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특단의 조치다.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면 나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나를 서운하게 하는 상황을 탓하는 데 사로잡힐 수 있다. 그로 인해 온종일 잠만 자기도 하고 최대한 해야 할 일을 미루며 현실을 회피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 도박 같은 잘못된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술, 게임, 타인 같은 외부 요소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다. (41)
단순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과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다르다. 전자는 나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이라면, 후자는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이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편한 행동을 하며 나를 찾는 시간이다. (43)
내가 생각하기에 새벽 기상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보상으로 해석하는가'다.
새벽 기상을 수월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긴 여유 시간에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또는 추가 자유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을 큰 보상으로 여긴다. 이를 통해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지금보다 발전한 미래를 상상하며 새벽 기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욕을 키운다. (74)
어떤 공부든 상관 없다. 대학원 진학이든 자격증 취득이든 미뤄둔 공부가 있다면 저녁보다 새벽에 시도해보자. 물론 각자의 학습 스타일과 생활 패턴에 맞게 공부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평소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새벽 기상만큼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없다. 저녁에는 이미 지친 상태여서 '회사만 아니면 공부를 더 할 수 있을텐데...'같은 생각에 기운이 빠지는 반면, 새벽에 무언가를 공부하고 일과를 시작하면 학업 또는 회사 일과 다른 공부를 동시에 해내는 자신이 대견스러워 자신감이 높아진다. (111)
그래서 이제는 시간 관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나 자신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성장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렇게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의미 있는 보상이 주어졌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계속하는 습관은 물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할 원동력이 생긴 것이다. (126)
이런 상황에서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내 인생의 첫 번째 미션이었다. 나에게 외로움이란 뾰족한 바늘 같은 존재였다. 바늘로 나를 찌르면 아프고 피가 나겠지만 그 바늘로 찢어진 옷을 꿰매면 구멍이 채워진다. 그렇게 외로움을 그저 일종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여기고 자기계발로 공허함을 채우는 방법을 체득했다. 이때부터 무엇이든 혼자 행동하는 습관이 생겼다. (135)
한 번도 외로운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외로워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신을 차렸다. 오히려 한 번씩 외로움에 휘둘릴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극을 받았다. 그렇게 외로움은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신호가 됐다.
만약 지금 외롭다고 느낀다면, 평소 외로움에 못 이겨 주저앉는 순간이 자주 온다면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136)
혼자 발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의 나도 마찬가지였다. 공부를 할 때도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혼자 학원을 다니거나 헬스장에 가는 것에 익숙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언가 배우고 싶어도 막상 홀로 학원에 가려니 어쩐지 쑥스러워 미룬 적도 있었고 나보다 실력이 우수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사람과 같이 시작할 타이밍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로 자기계발은 혼자 하는 것이란 불변의 진리를 깨달았다. (138)
만약 누군가 나에게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고 생각해보자. 기분이 상하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반대로 내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스케쥴을 취소하고 함께 사진을 보낸다고 해도, 상대방은 내가 무슨 계획이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딱히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157)
그래!!!!!!! 맞아!!!!!
순간의 즐거움을 나의 발전과 교환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설득에 쉽게 휘말리는 삶은 결코 안정적일 수 없다. 나 역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 게 배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건 나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느라 스스로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159)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변명.
우리에게는 발전의 여지가 많다.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이 우리가 어떻게 책임감을 가질 것인가의 대상이 돼야 한다.
_낸디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169)
아니, 우리에게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 SNS를 둘러볼 시간은 있는데 책을 읽을 시간은 없다면, 친구 만나서 다른 사람 욕할 시간은 있는데 운동할 시간은 없다면, 할 일은 쌓여 있는데 느긋하게 커피 마시고 쉴 시간은 있다면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다. 시간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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