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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빌리어코스티, 3월엔 소란🎧

그런데 나 언제 인터파크티켓 vip된건지?
ㅋㅋㅋㅋㅋ😂
나만의 취향과 시간들로 꾹 꾹 채워넣는 날들. 진짜 고영배 사랑해요 ㅠㅠㅠㅠㅠ엉엉ㅠㅠ

 

2
왕보와 아침에 일어나 엄마의 레시피에서 (당연히)소불고기 덮밥을 먹고ㅠ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학교에 갔다.
방과후 하는 것 듣고 싶대서 애들이랑 같이 수업 들은 왕보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필기도 열심히 하고, 발표도 했다. 학교 오니 학구열이 치솟는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앞에 선생님이 나인게 아직도 어색하긴하다🙄 성지가 17년에 공개수업에 온 것부터 해서ㅋㅋㅋㅋㅋ 겁이 없긴 없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옐박이 지나가다가 반에 와서 셋이 인사했다.ㅋㅋㅋㅋㅋ 넘우꼉🤣

왕보가 어제 잠들기 전에, 내 방에 고마움을 마구 마구 표현해줬다. 왕보가 좋아하는 내 바디필로우에도. 기분이 이상했다. 대략 이런 말이었다.
“아이파크 1405호 너무너무 고마웠어. 매번 올때마다 잘 자고 가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바디필로우도 그동안 고생많았다. 1405호랑 바디필로우 곧 내가 돈 벌어서 다시 데려올테니까 잘 지내고 있어라. 이사갈 때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 하나도 긁히지 말고 건강히 가길 바란다. 1405호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라고 하는데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제 내가 블로그에 이 집과 다정하게 작별하고 싶다고 했는데, 왕보가 한 것이 바로 다정한 작별인사였다.
맥락이 다를 수는 있지만, 사람이 심장사하고 귀의 기능이 가장 늦게 멈춘다고 많은 연구에서 말한다. 심장사한 그때 그 사람이 나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누구든, 이렇게 작별인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종종 마주하는 작별 혹은 이별에도 이렇게 담대해져야겠다 생각했다. 도망치지 않고 다정하게 이별할 줄 아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3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이었구나!

 내 좌석에 앉으려고 외투를 벗으려는데, 뒷좌석에 수석님이 계셨다. 따님이랑 이 영화를 보러 오신 것 같았다. 바로 앞-뒤 자리라니, 신기했다. 잠깐의 안부를 나누고 영화가 시작됐다.
영화보는 중에 참 많이 울었다. 내가 조였다가, 내가 에이미였다가, 내가 베스였다가, 내가 메그였다.
특히 로리와 조의 관계가 어려웠다. 영화이자 소설이라서 조는 잘 극복해냈고 해피엔딩이었다. 그런 조의 곁에 어머니가 계셔주었고 잘 들어주셨다.
로리 완전 바보똥개멍청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눈물이 너무너무 많이 났다. 쾌청한 광화문의 공기와 어울리듯 엉엉 울었다. 마스크가 이럴때 참 좋구나- 생각했다.
아마 갑자기 찾아온 두려움 때문이겠지. 내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혹시 영영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혹시 조처럼 바보같이 놓쳐버릴까봐. 그때의 내 마음이 아픈게 너무너무 무서웠다.
누군가에게라도 묻고 싶지만 물을 수도 없고, 묻지도 않으련다.
그 즈음에서 조가 어머니께 말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좋겠어요.”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이 어렵고 무거운 시간을 금세 지나가게 할 수 있으니까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게.’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대답했다. ‘나도 내가 너처럼 영화의 한 장면이면 좋겠어. 시간이 금세 흐를테니까.’
정말 조의 모습을 보고 괜히 두려웠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두려운 모습이었나보다. 그래도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다. 정답이란게 있기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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