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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득 출장 후 집에 오면서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로 인해 겨우겨우 이만큼 자랄 수 있었고, 겨우 지금의 내 모습이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널 위해서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널 떠올리면 단단함이 함께 온다. 혼자여도 단단할 네가 떠오른다. 사실 너를 통해 인간관계의 정도와 벽(?)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기 때문에, 내게 단단함이라함은 너로 대변된다. 요즘 난 미국에 가고 싶더라니 미국에 갔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응원해. 인간으로서 너를 응원하고 많이 믿어.

2. 아침에 깜짝 선물을 받고 자신도 선물을 주었다는 유진님을 보고, 나도 선물 릴레이에 동참했다. 그래서 라샘께 아메리카노를 드렸고 (의도치 않게?) 한솔이에게 아메리카노를 받았다. 신기했다.


또 화은샘 생신이셔서 립밤이랑 카드를 드렸다.
참 신기하디, 선물이라는 건 내가 주는 건데 기쁨은 나도 받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범이가 점심으로 먹으라며 고구마를 가져왔다. 생고구마여도 된다니까 굳이 굳이 쪄서 세개나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밤고구마였다. 고마워~ 기범이 덕분에 점심 굶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3. 205 수업 중에(감사노트 검사중이었다), 찬빈이가 와서는 물어볼게 있다고 했다. 뭔데? 하고 물어보니 “선생님은 왜 맨날 웃고 계세요?”라고 했다. 쑥쓰럽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신기하기도 해서 왜 내가 맨날 웃는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쌤은 매번 웃고 계시잖아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혹시 도덕선생님이셔서 책임이나 의무 같은 것을 느끼시는 건가요?”라고 했다. ㅋㅋㅋ표정이 너무도 진지했고 자기 나름 이유를 고민한 것이 느껴져 귀여웠다. 그리고는 다른 선생님도 잘 웃으시지 않냐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더니 그래도 다르다고 했다. 옆에 성빈이도 같이.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내가 정말 매번 웃고 있나?’
사실 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봐주니 그것만으로도 참 고마웠다. 그냥 나는 그 자체가 교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가들이 만나는 여러 사람 중에 단단하면서 다정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 모두를 감화시킬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단 한 명이라도 영감을 받기를. 삶의 모습과 삶에 대한 시각을. 그래서 부단히 노력했던 것 중의 하나를 오늘 읽힌게 아닐까. 그리고 한편으로 정말 무섭고 걱정됐다. 정말 나의 모든 모습, 표정, 말투, 어조를 보고 있구나. 나는 그 자체가 아이들의 교과서일지도 모르겠구나, 좀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4. 출장을 마치고 버스를 타려는데


우리 동하가 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3년 교사하면서 나의 수업이나 자료에 대해 피드백해준 아기천사는 또 처음이네ㅠㅠ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니. 정말 내가 이담에 아들을 만난다면 너의 모습이면 너무 좋겠다 동하야.

5. 출장을 갔는데 헐~ 온정덕 교수님은 여자 교수님이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되게 젊으셨다. 학부때 우리 교수님보다 훨씬 훨씬 젊어보이셨다.
또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새로웠다. 그리고 이렇게 여자 교수님을 만나게 된 건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도 할 수 있구나. 모델을 만난 것 같아 이 자체로도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6. 우연히 블로그들을 보다가,
https://m.blog.naver.com/songsi1ver/221678573772
요조님이 예전에 쓴 글을 보았다. 사실 임경선님과 오디오 클립 교환일기를 들으면서 동생분을 사고로 잃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쓴 글로 마주하니 마음에 무거운 돌을 올려둔 것 같았다. 얼마나 힘들고 아픈 시간이었을까. 잠깐 정아를 대입했는데도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게 아픔을 꾹 꾹 눌러 담아 쓴 이 글을 어떻게 허투루 읽을 수 있을까.
​빛나는 오늘의 발견 빛나는 오늘의 나
정말 진부하고 지리한 말일지 모른다. 그치만 이 글을 통해 만난 이 문장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절대로 쉬이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7. 출장을 마치고 부장님이 따뜻한 거 먹자며 신촌 수제비에 데려가주셨다. 짭짤하니 맛있었다. 김밥도 먹고. ㅎㅎ 그런데 가게 맞은편에


아니? 지여니가 지어준 키쉬 미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고 귀여운 키쉬 미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이렇게 만날줄이야. 나에게 별명으로 붙여줄 때가 생각이 나서 한참 마음이 따스해졌었다. 웃음도 나고.
이렇게 마음을 담은 선물은 그게 무엇이든 오래오래 마음에 남아 힘이 되는 것 같다. 고마워 옐박!

8. 오늘 종례를 하러 우리반엘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이 또 쉿 쉿- 했다.


오구 ㅜㅜ우리ㅜ정진이가ㅜ또ㅜㅜ자고 있었다. 애들 또 살금 살금 가방 매고 의자 올리고 인사하고ㅜㅜ asmr종례했다.
으윽 저번에도 너무 귀여웠는데 미처 영상을 못찍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기필코 찍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쁜이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지금 엄마 미소중이다ㅎㅎㅎㅎ

9. 우리 반 수업시간에 우리 서로가..


나를 제대로 저격했다. 청소해를 하지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말을 잘들어 임뫄!!!!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서로 너무 귀엽다. 배시시 웃는 서로ㅋㅋ
온겸이 닮았는데 또 온겸이보다 아기같은 서로ㅋㅋㅋㅋㅋㅋㅋ 이름도 예쁘고 다 예쁜 서로ㅋㅋㅋㅋㅋ 귀여운 서로..
5번은 문자를 보내라니까 왜 따라 쓰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우리서로😩😤ㅋㅋㅋㅋㅋ
이번 수업을 하면서 조금 충격이었다. 나는 꽤나 어릴적부터 어른에 대해 비판적이었어서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같은 수업을 후다닥 썼을텐데. 채영이가 ‘쓸게 없는데요? 생각나는게 없어요’라고 했다. 평소 같았으면 대충하려한다는 생각에 1차 빡쳤을 것이고, 생각해보라고 했을텐데 채영이가 그러니까 수긍이 갔다. ‘주변에 얼마나 좋은 어른만이 있으면..’ 그리고 채영이가 바르고 곧은 생각을 할 수 있는데에 그 도움이 큰 것도 자세히는 몰라도 알 수 있었다. 역시나 문자도 어머님은 답장이 아주 아주 따뜻했다. 어떨때는 역으로 부정적인 것을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단걸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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