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런 선물 좋다.
뭔가 내돈내산으로는 안 살 것 같은 건데, 또 내 취향이랑은 맞아서 감사히 잘 쓸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이런 선물 좋다. 나도 이런 선물 하고 싶은데, 센스가 절실하다.
2. 드디어 점심시간에 인바디!
재민이랑 지난주에 엇갈린게, 재민이는 나를 보건실에서 기다렸다고 하고 나는 교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흑
그래서 어제 다시 약속을 잡았고 오늘 만났다.
(이건 너무 귀엽게ㅠ 나랑 약속하고 책상에 붙여놓았길래 찍었다. 으으 귀엽고 착한 재민이ㅠ)
그리고 간 인바디... ㄷㄱㄷㄱㄷㄱ....
나는 71점이 나왔고 아주 알찬 사람으로 판명남^ㅠ^ 어쩜 이렇게 든든하게 지방들이 쌓여있을까 ㅎ_ㅎ ...ㅋ
일단은 다음달에 다시! 재보아야지. 흐름과 변화를 보려고 오늘 한 것도 모아뒀다.
3. 우리반 수업을 하는데,
으으 현희야 너무 귀엽고 소중하잖아ㅠ_ㅠ
요즘 진짜 빡세지만 조회와 종례 이후에 우리 반 아가들 상담을 돌리고 있다. 이번 학년은 확연히 다른 것이, 애들이 성장욕구가 참 강하다. 신기하게도 강의식 수업을 좋아하고, 어려운 것을 교사가 설명하고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 만나는 유형에 아직도 잘 적응이 안되고 있지만.. 이제야 바보 담임은 상담에 아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려 노력중이다. 또 아기는 아기인 것이 내가 오늘 기대한다며 노력해보자며 동기부여 뽝🔥 시켜준 우리반 상진이. ㅋㅋ지난 달 나한테 혼나서 시무룩해졌던 한 달이 무색하게 교무실에 다시 찾아온다. 이긍 애기들.. 샘이 또 너무 못났었음을 실감해. 생각만해도 귀엽고 반짝이는 우리반 귀요미들. ㅎㅎ
4. 202에서 감사노트 중간 점검을 했다. 피드백이라면 피드백이고, 채점이라면 채점이라 할 수 있는.
뒤로 갈수록 너무 대충 쓰는 것 같아 혼자 괜히 속상하고 화가 났는데, 또 그래도 다들 열심히 나름 썼길래 귀엽고 힘이 났다. 참 신기했다. 타인이 감사함을 느낀 목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기쁨이 되는 경험이라니. 이건 무슨 논리로 설명되는걸까?
결국 우리는 타인의 행복과 슬픔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일까. 나의 쓰임은 어디에 있을까.
5. 오늘 윤호이자 나봉망고이자 옐박이자 지연이랑 첫 프랑스 자수를 하기로 한 날! 크크
방과후까지 야무지게 끝내고 나봉망고랑 같이 유라쿠에 스시를 먹으러 갔다. 나는 새우 초밥을 먹고 나봉망고는 연어 초밥을. 그리고 쿠아레비에 가서 분명히 15분만 쉬었다가 강의 보려고 했는데.. 두시간 반을 이야기했다.
지연이는 경청이 몸에 밴 사람이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귀기울여 들어준다. 그리고는 칭찬 일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타인에게 칭찬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당해보니 이런 기분이구나-하는 것은 얘 앞에서다. 왠지 쑥스럽고 왠지 으쓱해지면서 좋았다. 거창한 칭찬은 아니다. 그냥 귀엽다, 멋지다, 최고다와 같은 건데도. ㅎㅎㅎ
9시 마감이라 우리는 8:50쯤 나왔고 어쩌지-하다 지연이가 집으로 초대해줬다! 🤭
그래서 스윗 지연홈으로 가서(가기 전에 올영에서 핸드워시 선물했다😉) 강의를 들었다. 고작 다른 교과라고 집 분위기도, 집 안의 소품들도 다른 것이 신기했다. 나에게 망고진저티를 내어줬고 우리는 프랑스 자수의 첫 시작을 함께 했다.
핑크잔에 티를 내어주더니, 돌연 자기도 커플 컵으로 마시고 싶어졌다며 (아직 뜯지 않았던 새) 노란 컵을 꺼냈다. 그게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되게 사소한 것에도 감각하는 그녀의 모습이 인간으로서 매력이 될 수 있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의외로 내가 우등생(?)으로 선전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연이를 도와줬다. 서로 이름으로 자수 연습해보자며ㅋㅋㅋㅋㅋㅋ 해본 것.
근데 은근 바느질이랑은 또 달라서 재밌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하고.
하얀 가디건이나, 하얀 에코백이나, 하얀 컨버스 신발에 꼭 커스터마이징해야지! 하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예전에 슬이언니 프사를 보다가, 언니가 유은이 배냇저고리에 자수로 꽃을 놓은 것을 보고 한참 바라봤던적이 있다. 언제 엄마가 될지도 모르고, 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꼭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 막상 자수를 해보니 정말 한 땀 한 땀 집중을 요하는 일이었고, 그 틈에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자리한다면 더 값진 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전에 양말이나 이런 저런 것에 수놓아봐야지. 언젠가는 나의 온 마음 담아 수놓은 무언가를 줄 누군가가 나타나겠지. 그게 나여도 좋고.
기본 자수만 조금 했는데도 이미 11시여서 집에 왔다. 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주고, 귤까지 준 옐로우박은 천사가 아닐까.
항상 만나고 나면 배우는 친구다. 배움이 너무 거창한 말이라면, 옳음에 대해 같이 호흡하고 다져간다고 해야할까.
6. 이모가 생각이 나서 문자를 했다. 이모가 솔직히 말해주어서 참 고마웠다. 그리고는
나를 꽃이라고 해주셨다.
나를 참 좋게만 예쁘게만 봐주셔서 항상 고마운 이모.
이모도 너무 아프지말고, 따뜻하게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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