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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니 이거 준일찡이 작사 작곡한거였어..?​


어쩐지.. 규현 노래 중 내 최애였다구요..
정준일 처돌이~~🙋🏻‍♀️🙋🏻‍♀️🙋🏻‍♀️

2. 느지막히 일어나서 라샘이 밥 먹자고 전화주셨다. 신기하게 시작(!!?) 했고, 씻고 샘이 계신 곳으로 갔다. 좋은 분들이 많았다. 어른다운 어른들이 많으신 곳이었다.
사과도 챙겨주시고 반찬도 챙겨주셨다. 나도 다음주엔 물티슈를 가득 챙겨갈 예정. 그러고보니 우리집 휴지도 사야하는데, 지금 둘다 주문해야겠다.
맛있는 점심과 과일과 후식을 먹고, 따뜻함도 가득 담고 우리는 나왔다. 핸드드립 커피가 너무 좋은 나는 급 검색했고, 마침 가까이에 있었다!
역촌역 2번 출구 쪽에 있는 ㅠ​카페 ‘디폴트’
ㅠㅠㅠㅠㅠ진짜 나만 알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ㅠㅠㅠ 근데 사장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버셨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쓴다ㅠㅠ



쌤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샘 카카오택시 보내드리고 나는 빈 카페에 앉아 있다. 상냥한 사장님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괜히 걱정스러운 맘에 가게를 지키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이 흉흉해서 도둑이 오면 어떡해ㅠ 내가 지킨다 이 가게ㅠ
최근에 구산역 쿠아레비도 너무 좋았는데.. 핸드드립 맛집이 여기 있으니 어렵다🤦🏻‍♀️ 헝
또 쿠아레가 프랑수아즈 사강 이름이란 걸 알게 되고서는 더 좋아져버렸자나ㅠㅠ 엉엉
이 카페 때문에 역촌동 살고 싶어져버렸다 ㅎㅎㅎㅎㅎㅎ히
번창하세요.. 사장님.. 갑자기 부자되버리세요..🧞‍♂️

3. 집청소를 조금 열심히 하고, 책 리뷰를 쓰려고 오랜만에 6집에서9 노트북을 열었다. 막 쓰려고 하는데 우리 기범이, 오늘도 카톡이 왔다. 오늘은 또 무슨 말을 질문을 할까- 하고 봤더니


아이고.. 우리 기범이때문에 오랜만에 울었네.
언젠가 지현샘이 “기범이는 진짜 너 많이 좋아하더라. 카톡 상메도 도덕, 도덕의, 도덕적의 던데ㅋㅋㅋㅋㅋㅋ 그냥 좋아하는게 아니고 니 취향까지 좋아하고 닮고싶어하더라.” 라고 했을때 ‘음 .. 그런 면이 있긴 한데, 그런가??’하고 넘긴적이 있었다. 뭐 책 읽는 거나, 사진 예쁜 걸 좋아하는 점이라면 내가 보아도 언뜻 있어서 그냥 넘겼다. 그런데 오늘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예쁜 달 사진을 보내주는데 정말 너무 고마웠다.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나한테 줘야지 하고 생각하며 사진 찍었다는 따뜻한 마음이 너무 예뻤다. 아 우리 기범이도 진짜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사실 기억하는 바로는 기범이에게 해준 건 그냥, 2017년에 문득 페북에 너무 기범이릉 애들이 무시하는 것 같길래 3월에 등교하며 말을 해준 적은 있다. “기범아 애들이 댓글 그렇게 쓰고 하는거 기분 나쁘지 않아? (네. 전 괜찮아요.) 그래? 그래도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기분 나빠지면 말해야돼? 아니면 샘한테라도 말해줘. 혼내줄게. (네.)” 이게 전부였다. 그냥 큰 마음도 아니고 그냥 그정도의 작은 관심이랑 말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건 이게 전부다. 그후로 뭘 준 것도 없고 맨날 심부름만 시키고 구박만했다. 편하고 자주 찾아오니까.
그런데 이렇게 예쁜 선물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예쁘고 소중한 마음이라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또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 생겼다.
너무 고마워.
영화 <미 비포 유>에서 윌이 루이자에게 노란 줄무늬 스타킹을 선물할 때가 떠올랐다.
우리는 이렇게 조그만 관심과 조그만 노력들로 관계를 맺어가나보다. 맺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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