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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반응이 다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데도 굳이 내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거죠. 말을 해봤자 듣지 않을 거 같은 사람들을 피하는 것도 나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각주:1]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만 얻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난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 이렇게요. 남의 생각, 남의 경험을 훔쳐 와서 말이죠.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사람은 다 입체적이에요. 겉으로는 멋져 보여도 뒤에서는 더러운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부풀려서 기대해놓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땐 오히려 '저 사람도 숨 쉬고 사는구나, 별수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나한테도 관대해질 수 있어요.[각주:2]

네 여깄습니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만 얻으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여야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어야 하는 사람.

ㅜㅜ 흑..

 

 

마치 제3자의 관점에서 쓴 거 같은 기록이에요.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예요.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떤 조건이 좋다는 건, 가기 전까지만 좋은 거예요. 직업이든 학교든 마찬가지죠. 합격하는 순간까지만 좋고, 가고 나면 불만이 시작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난 여기가 너무 좋아!'하는 게 가능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나를 부러워할지 몰라도 정작 나는 아닐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왜 즐겁지 못한 거야'하며 나를 괴롭힐 필요는 없어요. [각주:3]

힘들 땐 내가 제일 힘든 것. 그 감정에 충실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고 '흑과 백' 둘 중 하나만 선택하려고 하네요. 사람을 사귀거나 안 사귀거나, 아주 친하거나 다시는 보지 않거나, 터뜨리거나 참는 거요. 늘 예스 아니면 노의 선택지만 존재하고, 중간 단계는 아예 없네요. [각주:4]

나도 이런 점이 확실히 강한 것 같긴 하다. 그런데 나는 이 점이 나의 깔끔한 성격(?)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쓰고도 민망하네. 그래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나조차도 살면서 아직까지 이 점에 대해 후회나 불만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몇몇이 이 점을 이야기했던 게 떠오른다.

나는 이런 부분을 이와 같이 해석하고 가져왔다. '현아는 이 선까지 잘 지키면 한없이 좋은 사람. 그런데 이 선을 넘으면 얄짤없다.' 라고? 가장 확실히 적용되는 대상은 단연 학생들이다. 아직은 짧지만 그동안의 교육 경력으로는 이점이 아이들에게 잘 인지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 적당히 예의를 지키며 잘 지낸다고 생각해왔다.

그렇다면, 학생들과 나 사이에서는 이것이 건강한 관계맺음일지는 몰라도.. 나의 다른 인간관계에서는 건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까.

하긴. 나와 대면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학생과 나 사이처럼 특수한 관계는 아니니까. 그저 대등한 인간 대 인간일 뿐이니까.

직업병도 독하게도 걸렸다는 생각. ㅋㅋ 허허 (이러니 교사들 쨍알쨍알댄다고 소개받기를 싫어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는말이라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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