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비님께서 주신 올리브 나무!
나 진짜 저런 화분에.. 올리브 나무.. 너무 갖고 싶었는데.. 뭐가 고맙다고 주시는 건지. 😭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때의 기쁨이란.
조심히 집에 가져와서 내 방에 두었다.
예뻐. 🧡💚
잘 지내보자.

테니스 가는 길에.
어제와 그제 미세먼지가 심했어서 그런지, 오늘 구름이 보이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자니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올 겨울의 첫 날을 알려주듯 바람이 찼다.
그래서인지 작년 크리스마스도 생각이 나고, 지난 겨울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이 모조리 떠올랐다.
너어무 추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연희동 스벅에 갔다. 레슨까지 30분 가량 시간이 남아서, 따뜻한 카페 모카 숏을 주문했다.
아.. 겨울을 사랑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
내게는 귤보다 따뜻한 카페 모카.

그린 워싱으로 말이 많았기 때문인지, 매장 취식은 머그컵’만’ 제공된다고 한다.
호로록 커피를 마시며 이번 주말에 시험 칠 지인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냈다.
오늘 동훈이가 그랬다. “덥다”고. 더워서 더운 게 아니라 “덥다”고.
이를 옆에서 들은 수연이가 “히터 끌까요?”라고 하기에, “동훈이는 지금 더운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생겨서 마음이 뜨거워졌나봐.”라고 해주었다.
나도 그랬나.
카페 모카가 따뜻해서가 아니라, 응원을 핑계로 지인들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따뜻해진 거였나.
스벅을 나서며 테니스장에 가면서 ‘아- 따뜻하다’고 연신 말했다.

오늘은 랠리를 꽤 많이 했다. 그리고 여러번 지적받은 부분이 있었는데, 과감히 공을 빵- 빵- 치라는 것.
헉..
나 바이올린 레슨에서도 항상 과감하게 줄을 빡- 빡- 그으라고 듣는데.
신중과 조심이 지나쳐 되려 발목을 잡고 있었나보다. 테니스와 바이올린 모두에서.
지난 날들의 바이올린도 그랬고, 이번 테니스에서도 좀 과감히 포핸드 했더니 훨씬 쉬웠다. 그리고 좋았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삶이나 선택에서의 내 태도가 신중하려다 머뭇, 그리고 멈추는 일이 없기를.
과감히 빵- 빡- 내지르기를.

오늘은 서울여대 이숭원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집에 걸어왔다.
소설이기도 한 오늘은 완연한 겨울인데, 공교롭게도 단풍과 은행은 색이 깊어진다. 가을에는 이게 가장 예쁜 색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지금의 색은 더 우아하다.
오늘은 마음먹었던 것처럼 헤어팩을 하고 바디로션을 바르고 일찍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보영이 어머님 김장 김치가 도착하는 날이라, 손님 맞을 준비로써 청소도 하고. 아 낮에는 교무실도 청소했구나.
지난 목요일 감독을 하면서 미용실에 크리닉을 받으러 갈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쩌다 셀프 헤어팩을 하게 됐다. 그런데 웬걸, 이거 너무 좋잖아. 😭
정말이지 “생각”만큼 귀찮고 무섭고 하기 싫은 일은 없지 않을까. 왜냐면 뭐든 너무 잘 할 수 있었으니까.
' :: >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1.26.금 (0) | 2021.11.27 |
---|---|
2021.11.25.목 (0) | 2021.11.25 |
2021.11.14.일 (0) | 2021.11.15 |
2021.11.12.금 (0) | 2021.11.12 |
2021.11.10.수 (0) | 202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