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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불면증이라던 교야 어디감? 세상모르고 자던데^^) 버스타고 교회에 같이 갔다.
10:45쯤 출발하니까 딱 여유롭고 좋았다. 그래서 떡도 먹고, 커피도 내려 마실 시간이 되더라. (버스 타고 갈 때에는 45분에 나가기❗️)
다들 역시 교야도 맞이해주셨고, 나는 드디어 성경을 선물받았다. 친히 이름도 써주시고.. 무엇보다 내 성경이 있는채로 예배에 임하니까 진짜 좋았다. 크킄..
오늘은 태훈목사님!! 🥺멋지신 분..
3주만이라고 하시는데 헐..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아마 20년부터)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니 참 좋았다.
오늘 유난히 좋았던 건, ‘우리의 마음이 등에 있다’는 것. 그래서 내가 위로하기가 힘들고 보기도 힘들고, 다른 누군가가 등을 토닥 토닥해줄때 위로가 된다고. 어쩜..
그리고 ‘몸의 중심은 아픈 곳이다’는 것. 손이 아프면 온 신경과 모든 감각이 손에 가듯, 우리 몸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라고 하셨다. 이처럼 우리 공동체, 사회, 국가의 몸을 생각했을 때 가장 아픈 곳 혹은 가장 아픈 사람들이 중심이어야할 것임을 말하심. ㅠㅠ진짜 저 오열이요ㅠ 멋진 분....
교야도 진짜 진짜 좋다고 충만한 기운을 얻었다고 해서 내가 다 뿌듯 😌
그리고 교야 데리고 디폴트에 갔다.
진짜 내스릉 ..
사장님 오늘 더 예쁘시고 친절하시고ㅠ다하심ㅠ
한시간 정도 놀다가 불광역 데려다주고 나는 걸어서 집에 왔다.
오는 길에 베스띠벨리에서 엄마가 입으면 너무 예쁠 것 같은 니트가 섞여 있는 경량패딩을 샀다. 성지 회사에서 산 옷이랑 두개 다 보내주면 잘 입겠지. ㅎ_ㅎ
그리고 집 오면서 아빠, 정옥, 엄마랑 차례로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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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디폴트사장님이 알려주신 주전부리에서 군밤을 사고, 집에 와 먹었다. 🌰
세상에서 밤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좀 쉬다가 청소하다가, 대청소를 해버렸다.
교야가 나랑 1박 2일을 지내보더니 내 하루 속 나름의 규칙들이 있는 것 같다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그렇다. 루틴이 있고 규칙이 있다. 사실 이걸 포기하기 싫은 건 네가 아니고 나였다. 여기서 ‘너’는 한 명이 아니지만.
청소를 다 하고 스벅에 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따카모(시럽-2, 휘핑-) 시켜서 이렇게 일기를 쓴다. 야무지게 계획해보자면 여기서 <말이 칼이 될 때>를 읽고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도 읽고 계획도 세우다가 사우나에 갈 예정🛀🏻
비가 오더니 그치고 촉촉한 미스트 밤이다. 그저께 새로산 디퓨저 향이 참 좋아서 기뿌당. 💕
아까 집 걸어오는 길에 형민이를 만났는데 세상 반가워해줘서 얼마나 귀엽던지 ㅇ<-< 윽 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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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던 중 수홍이에게 카톡이 왔다. “쌤 구하라”. “왜?”라고 대답했지만 기분이 영 석연찮았다. 뉴스를 찾아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설리도 구하라도 나와 동갑이거나 비슷한 나이, 그리고 그들은 보면서 자라온 나이기때문에 더욱이 복잡한 심경이 된다.
정말 우리를 구성하고 살게 하는 ‘무엇’은 무엇일까. 돈과 풍요가 전부가 아님은 숱한 사례들을 통해서 점점 명백하게 다가오는 사실이다. 그럼 우리는 정말 무엇을 품고 담아 살아야하는걸까.
또 종현이 생각이 난다.
추운데, 다다음주 정도면 주기가 돌아온다. 너무 춥지 않길. 설리도 구하라도 종현이도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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