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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어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라도 우리는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6)

 

대화란 주고받는 것이다. 하지만 그 주고받는 것이 꼭 말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대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이런저런 대화 스킬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7)

 

그런데 과연 그들이 당신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할 때 유창한 말솜씨로 당신을 위로하고 어루만졌던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가만히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8)

 

생각해 보니 나는 그녀가 자신의 슬픔을 날것 그대로 표출하기 시작했을 때, 그 상황을 불편하게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주제, 즉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다. (18)

ㅠㅠ 뼈맞음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건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면서 자신의 경험에 공감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도리어 그들에게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인정해달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20)

 

나는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고 난 후,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본능을 줄이고 상대방이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나는 더 적게 말하고 더 많이 듣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7)

나와 같은 마음 !!!
너랑 내가 입을 모아 말했던 것이기도 하다. ㅎ_ㅎ 맞나보다.

 

그리고 대화의 나머지 절반도 말하는 것만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더 많아야 한다. 상대의 말에 공감해 주기 위해 굳이 내 얘기를 꺼낼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감력을 발휘한 것이다. (28)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도 나중에는 짜증이 난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는 것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은 지루함을 넘어 괴롭기까지 하다. (31)

ㅋㅋㅋㅋㅋ조심하자능..

 

본격적으로 대화에 임하기 전에, 특히 당신 자신과 다른 신념을 지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라.
'이 대화로부터 무엇을 얻어내길 바라는가?'
'대화가 끝날 무렵 어떤 기분을 느끼길 바라는가? (38)

중요한건 내 마음이니까. 다치지 않게 됴심됴심 ㅎㅎㅎ

 

내가 20여 년 동안 저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이다.
"모든 사람이 내게 가르쳐줄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41)

 

질문은 당신의 배려를 나타내고, 상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내성적인 사람들로부터 말을 이끌어내고, 아이들을 격려하며, 간과된 사실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질문을 활용해 왔다. (49)

 

"듣는 사람에게 일련의 단어나 소리를 들려준 뒤 오랜 시간 동안 침묵을 유지하면, 그들의 뇌 속에 있는 특정한 세포군이 신호를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일정한 시간 동안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침묵 상태는 뇌 속에 있는 흥분 중추와 감정 중추를 자극하기 시작하지요. 이처럼 침묵은 의사소통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람들은 그 가치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52)

 

당신이 부모라면 아마도 아이에게, 거짓말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더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가르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원칙은 성인들 사이의 대화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렇다고 당신의 남편(아내)에게 그의 노래 실력이 어떤지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56)

맞아 나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솔직한 고백을 통해 신뢰를 얻고 정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자신 역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겸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7)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MBA 과정의 학생들이 '마치 해답을 아는 것처럼 꾸미는 것'에 매우 능숙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성공할 때까지 속이자"는 식의 정신 자세가 완전히 비생산적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태도가 직업을 한 주나 한 달 정도 더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목적은 좋은 사람이 되고, 성장하고, 배우고,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잘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아는 척하는 태도가 단순히 비생산적인 결과를 낳는 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가장할 경우, 당신은 당신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신뢰에서 오는 혜택까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65)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들고 가는 건 바로 '존중'이라는 태도다. 당신이 귀를 기울일 때, 사람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걸 느낀다. 당신이 이야기를 들어주므로, 그들은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71)

맞아!!

 

우리는 말을 하려는 성향을 타고났다. 말하기는 사실 유용하기도 하다. 말하기는 우리의 정체성을 강화해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즐겁게 만들어 준다. 최근 하버드의 과학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뇌의 쾌락 중추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하버드대 연구자들은 실험에서 참가자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섹스와 코카인, 설탕과 같은 것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섹스를 하거나 초콜릿을 먹을 때와 유사한 쾌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74)

 

우리는 상대의 말을 듣고는 hearing 있지만 귀 기울이지 listening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그래서 내 경우 상대가 나에게 듣지 않는다는 불평을 할 경우 말하는 것을 중단하는 훈련을 지속해 왔다. 누군가가 내게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할 때는 거의 대부분 그들이 옳기 때문이다. (77)

 

더 똑똑해지고 싶다면 더 많이 들어라. 결혼 생활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친구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고 싶다면 능동적으로 들어라.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인다면 생각은 열리고 관계는 더 가까워질 것이다. (83)

 

상대는 대부분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이해력이 떨어지지도 않고, 무식하지도 않고, 편협하지도 않다. (86)

 

대부분의 경우, 당사자를 제외한 그 누구도 그런 세부 사항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다른 누군가의 '할 일 목록'이 적힌 200쪽 분량의 책을 사서 보겠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104)

 

나는 동료의 행동이 단순히 짜증나는 수준을 넘어 학대에 가깝에 변질되어버렸다는 점을 어떻게든 설명해야 했는데, 결코 쉽지 않으리란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가 당신 물건을 훔치거나, 당신을 건드리거나, 좋지 않은 단어로 공격한다면 그냥 그것을 지적하면 된다. 하지만 행동에 배어 있는 미묘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는 건 훨씬 어려운 일이다. (184)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설명하라"
이것은 내가 저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배운 가장 값진 교훈 중 하나이다. (207)

내 앞의 긴장하고 있는 그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행동.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상대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그런 편견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이것이다.
"모든 사람이 편견을 갖는다" (220)

나조차도 말이다.

 

나는 존중이야말로 모든 의미 있는 의견 교환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눌 때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보다, 상대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대를 존중하려면 상대방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봐야 한다. 의견의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공감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를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 속에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가정해보는 것이다. 싫어하는 사람이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해보라. (222)

 

나는 나의 공감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운전을 활용하곤 한다. 내가 운전하는 동안 누군가가 내 앞으로 끼어들거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릴 때, 내가 느끼는 첫 충동은 그들의 지적 능력이나 양육 환경 등을 깎아내리는 것이다(가끔 큰 소리로 혼자 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나는 그들이 왜 그토록 서두르는지, 왜 그토록 기분이 나쁜지 상상하려고 노력해왔다. 내가 쏟아내고 싶어 하는 욕설들 대신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마도 안 좋은 하루를 보냈을 거야'.'
'아마도 아이를 보려고 집에 서둘러 가는 중일 거야.'
'아마도 무슨 중요하고도 바쁜 일이 있었을 거야.'
내가 상상한 시나리오가 사실인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연습의 요점은 다른 사람을 나처럼 일상의 도전들에 직면하는 한 개인으로 바라보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이기 떄문이다. 생각해 보라. 내가 욕하곤 했던 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항상 교통법규를 지켰는가? 나는 언제나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면서 운전을 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여기서 핵심이 되는 건 다른 사람을, 이 복잡한 세상과 어려운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훈련은 다른 누가 아닌 내 자신에게 혜택을 가져다준다. (224)

 

정말로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저 듣기만 하라. 당신이 상대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모든 대화가 공감이나 포옹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 대화 과정을 그저 즐기려고 노력해보라. (226)

 

내가 해주고 싶은 마지막 조언은 모든 대화 상황에 해당 되지만, 어려운 대화 상황에 특히 잘 적용된다. '끝맺음을 잘하라'는 것이 그것이다. 끝맺음을 잘한다는 것이 마지막에 멋진 말로 정리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당신은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런 충동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또 대화에 응해준 상대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이 이제 막 만난 사람이든 친한 사람이든 누구에게든 대화가 즐거웠다고, 고맙다고 표현하라. (227)

 

하지만 잊지 말자. 감정은 성격상의 결점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감정적인 동물이었다. 따라서 당신은 가끔씩 감정의 드라마에 굴복하기도 할 것이고, 품고 있던 선한 의도를 잃어버리기도 할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리고 당신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입 밖에 냈다면, 즉시 사과하라. 당신의 언급이 잘못됐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임을 인정하라. 그러면 당신은 실수를 과거에 남겨둔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28)

 

사과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과는 고통스럽고 어색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우리가 사과를 할 때, 상대방은 고심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연민 어린 반응을 나타내 보이기 시작한다. 진정한 사과가 화해를 촉진시키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하는 것이다. (228)

사과는 할 줄 알아야 하고, 누가 누구에게든 마땅히 해야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교사임에도 학생에게 사과할 줄 알아야한다. 그리고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나도.

 

배려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려는 태도가 바로 배려다. 하지만 그러한 의지와 태도는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어야 한다. 주변을 보면 자신의 만족이나 명성을 위해 배려하는 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배려는 궁극적으로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234)

진심의 가치.
그리고 그 진심을 알아주는 또다른 예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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