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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기에 올 때면 더 네 생각이 난다. 엄청나게 많은 대학생들 속에서 내 대학시절이 떠올라서일까. 왜 나는 너랑 10년을 친구로 지내면서 손 한 번 안 잡고 걸었을까. 왜 나는 너를 제대로 한 번 안아주지도 못했을까. 뭐가 그렇게 쿨하고 까칠해서. 이곳에서 둘씩 손잡고 걸어가는 애들을 보면 정말 니생각이 난다. 내가 기억하는, 내가 너의 손을 잡은 처음이자 마지막은 내가 너무너무 힘들던 그 날 중문 이디야. 사실 손을 잡은 것도 아니야. 그냥 널 부여잡은 거지.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무리 돌이켜봐도 나는 받은 것만 많고 후회만 많다. 지금쯤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마음일지 너무 궁금한데. 그 어느 곳에서 아무리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을 느껴도, 늘 니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어딜 가든 너랑 항상 함께 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정말 바보 같은 나야.
그렇다고 사실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도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하진 않아. 또다른 후회를 낳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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