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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출근.
왜인지 3월 초입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꿈같았던 오늘.

그런데도 꼬꼬마 3월의 나와는 다른 나.
1. 교무수첩에 의존하지 않아도 조종례에, 공강시간에 빠짐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정훈이 재연이 생일을 깜빡한 건 ..)
2. 성적처리를 이보다 매끈하게 할 수는 없다. 오른손은 마우스에, 왼손은 엔터키에 두고 10분 했을까? 성적처리가 끝났고 학부모서비스마저 반영했다. 이상했다. 지난 중간과 기말에는 왜그리 끙끙댔는지. 아득하다 벌써.
3. 수업 때 처음으로 내가 혼자 말하는 소위 여담(?)을 했다. 물론 205 특성상 수업에 잘 따라와주어인 탓도 있겠지만, 또 주제가 자극적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내가 하는 이야기가 뭐 재밌겠냐며 하지 않았는데 잘 들어주고 초롱초롱 눈을 해주니 고맙고 감사했다. 쓰다 보니 기억난 것, 1학년들도 보여준 영화를 정말 초롱초롱 예쁜 눈으로 봐주었다. 고마워. 더 열심히 준비할게.

역시 바쁜 게 최고지. 여러모로 일을 벌였으므로 잘 지키고 차근차근 해나가자.

잠깐 읽었던 김창완씨 책의 어느 부분이 참 많이 맴돈다. 오늘 어제 하지 못한 일을 완성하는 게 어떨까요? 내가 미워하던 사람에게 환하게 인사하기. 어제 하지 못했던 감사 인사하기.
아마 오늘 내가 속좁게 행동했기 때문에 더 맴돌았던 것이겠지. 협의회 후 돌아오는 차에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그냥 어줍잖은 자존심 세우기보다는 내가 편한대로 다가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분도 참 수다스럽지만 그래도 따뜻한 분 아닌가.

내일은 또 오늘 못했던 일들을 완성해야지.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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