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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간 :: 한새마

어둠과 어둠이 달려들어 서로를 끌어안고 뒤엉켜도 어둠은 비밀처럼 나눌 수 없는 것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29)

 

 


튤립과 꽃삽, 접힌 우산 :: 류성희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은 여러 면에서 경계에 있습니다. 경계에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어디에도 속할 수 있다는 말도 되겠지요. 아이들은 반을 배정받으면 끼리끼리 집단을 이룹니다. 동물 같은 감각으로 자신과 친할 수 있는 친구들을 알아보면서요. 그리고 먼저 집단을 형성한 아이들끼리 나머지 아이들을 심사합니다. (97)

 

 


추천사:: 정여울

여기 모인 이 일곱편의 생생한 사랑의 미스터리는 사랑의 본질적 공포를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사랑은 원래 이렇게 시리도록 아프고 두렵고 무서운 것임을, 사랑과 죽음은 이토록 늘 소름 끼치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었음을, 우리는 아프지만 스릴 넘치는 이 풍요로운 미스터리의 숲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알고 보면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의 우주가 숨겨놓은 미스터리는 무궁무진하다. 왜 사람들은 사랑한다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고, 서로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들은 상처만 남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매달리는 것일까. (297)

 

 

여름에 읽기 좋은 스릴러 모음집.

장르는 모른채 책 제목의 '여름'만 보고 이번 여름 여행에 챙겨갔다.
어느 여름 밤 어두운 밤에 무서운 영화를 끙끙대며 보았던 것처럼, 어느 여름 휴가의 밤에 침대에 앉은 채 모두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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