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토

세상에,
나는 오늘이 12월 30일인줄 알고 있다가
저녁에 지형이랑 간 카페에서 제 날짜를 알게 되었다.

카페에서부터 시작된 지형이랑의 대화는 집에 와서도 식탁에서 이어졌다. 나아갈 우리 삶의 방향과 지형의 일, 그리고 나의 일까지. 같이 일궈내자고.
아마 몇 년 전, 그때의 나에 비해 걱정이 덜(혹은 안)되는 걸 보면 지형이의 태도와 행동이 나를 설득시킨 거겠지.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마 그렇게 된 것 같다.
형형이는 그의 눈빛을 보니 그랬다. 모든 게 자연스러웠고 나 마저도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새해에 우리는 아침을 잡아 루틴을 단단히 하자고 했다.
지형이가 말한 시간이 25분 남았다.
새해부터가 아닌 오늘부터 시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