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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외면해오던 것을 또 마주했다.
사실 올해에는 스스로도 임계치가 다다랐음을 느꼈던 것이기도 한데, 지형이랑 이야기하면서 거의 뭐 발가벗겨지다시피 됐다.
특히 ㅇㅈ오빠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는, 내가 그동안(특히 근래) 게걸스레 읽어치운 책들과 같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사실 혼자서도, 그동안에도, 명확했던 것 같은데 애써 부정했었겠지.
그런데 오늘 한ㅅㅎ샘도 말씀하셨듯, done is better than..
그치 그치. 맞지.

3시에 마쳐서 피씨방에서 보고서를 쓰면서 피곤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랑 이야기하면서 충전이 됐다.
결국 내게 필요했던 건 휴식이 아니었던 것일지도.

너에게 이야기하면서도 떠올린 기억이지만, 진짜 일련의 가슴 뛰는 일들이 있다. 그것이 정확히 내가 가야할, 원하는 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저리에는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말도 안되는-경제적인 이유로- 걱정을 하니까 너가 그랬다.
“그래서 내가 있잖아.”
그 순간 표현하지 못했고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아주 강하게 또 깊이 흔든 말인 것 같다.
그리고 너랑 사무실 가는 길에 이야기 했듯이, 방향이 같고 그런데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끼며 동시에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것. 정말 감사하고 기적에 가까운 일일 거야.
앞으로 너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와 나와 우리의 삶 곳곳에 감사하는 너를 보는 일이 참 좋았다. 참 감사했다.

내일 나는 마치고 학교에 가 보고서를 완성할 것이며, 벼락치기를 얼른 해버리고, 금요일에 시험을 치고, 아주 달콤하게 너와 쉬어야지.

ㅇㅈ오빠가 새 선택을 하고 너에게 했다는 말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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