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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었다는 말만큼 우리가 자주 하는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언제든 완벽하게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배웠고 철저한 준비 없이 뭔가를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은 순진하고 무모한 것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회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마흔이 넘은 지금 돌아보면 20대, 30대 내내 무언가를 계속해서 준비만 하는 사람보다는 미흡하더라도 일단 시작한 사람들이 결국 성과를 냈습니다. 계속 준비만 하던 사람은 여전히 준비만 합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말. 이건 이미 늦었다는 말보다 더 나쁩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완벽하게 준비하고 해야 한다는 생각처럼 위험한 생각이 없습니다. 내 성장을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떤 새로운 도전도 하지 모하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나를 후퇴하게 만드니까요. (19)

 

마흔이 넘어서야 시간이라는 게 조금 생긴 덕분에 자신의 분야에서 좋은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분 중 단 한 명도 원래 잘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갖고 태어난 나쁜 원래의 습성을 모두 깨려고 참고 견딘 사람들만 있을 뿐입니다. 원래를 반박할 증거는 유튜브, 인스타를 조금만 찾아봐도 쏟아집니다. 오히려 원래 그랬던 사람 찾기가 더 힘들걸요. (28)

 

바쁘다고 생각할 수 있고, 하는 일이 손에 익지 않거나 뭐든 초보일 때는 당연히 바쁘고 정신없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 객관적 사실과 다름에도 지속적으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거나, 고착화된다면 자기 자신에게 큰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다른 일은 도전조차 못 하는 사람이 되거나, 얼굴에 '나 바쁘니까 건드리지 마!'라고 쓰여 있어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사람이 되거나, 정당한 업무 지시에도 자기도 모르게 '지금 하고 있는 거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른 일을 하라고?'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5)

 

얼마 전부터 "바쁘시죠?"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저 안 바빠요, 전혀요"라고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결국 객관적 지표가 존재하기 어려운,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짊어지고 있느냐, 일과 삶, 그리고 마음의 균형이 깨질 만큼 내가 일하고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전혀 바쁘지 않으니까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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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자인의 경우 아침 아홉 시 출근 저녁 여섯 시 퇴근인데, 칼퇴를 해도 퇴근해서 집에 와서 식사를 마치면 저녁 아홉 시. 릴스나 쇼츠 좀 넘기다 보면 열한 시인데 하루를 삼등분하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요?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숫자로 계산하면 일곱 시간이어도 식사, 이동, 휴식 시간을 빼면 아예 남는 시간이 없다고요? 없다고 생각하면 없고, 있다고 생각하면 있습니다. 이걸 믿고 해내는 사람만이 꿈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중략) 집에서 쇼츠나 릴스 넘기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면 됩니다. 성장에 시간을 사용하면 놀랍게도 힐링에는 시간이 덜 필요해지기 때문에 힐링 시간도 줄어듭니다.(루틴을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애초에 스트레스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중략) 결국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은 내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스트레스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42)

 

하루 24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습니다. 소중한 하루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 싶은데 그게 어려운 상황에 화가 나기도 하고, 누구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살아왔나를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자식으로 40년 이상, 회사 대표로, 엄마로, 아내로 10년 이상 살아보면서 우리의 삶이 그렇듯 우리의 시간도 서로에게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8)

 

슈퍼 파워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고, 뺏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30대 중반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부터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주어진 하루가 누군가의 노동으로, 마음으로, 운으로 만들어진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충분히 시간을 돌려줄 수 있게 내가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49)

 

이렇게 뒤가 막혀 있으면 무조건 그때까지 일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1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아주 작은 일을 하든 큰 프로젝트든, 마감이 30분이든, 3일이든, 3주든 저는 제가 할 일의 마감을 무조건 정합니다. 만에 하나 그때까지 못 끝낸다고 하더라도 집중력을 높이고 일의 효율을 올리는 데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62)

 

이렇게 날 불안하게 하는 일정의 착수일을 달력에 다 적어놓고 관련된 생각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있다!'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은 필수입니다. (65)

 

급히 돈을 보낼 때, 내일 당장 필요한 것 쇼핑하기, 아이 병원 예약 등 특별히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일을 절대 나중으로 미뤄선 안 됩니다. (66)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지 물으시는 분이 정말 많은데, 정말 하루에 한 시간씩 100일이면 가능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초고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치더라도, 수년을 더 고쳐서 출판한다고 해도, 초고를 쓰는 일 자체는 그리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82)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뭔가를 잘 해내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준비 과정이 길었다기보다 시행착오가 많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행착오가 많다는 것은 일단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실패를 하고, 보완해서 완성해 나간 사람들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준비 시간, 시행착오 시간을 남들보다 훨씬 덜 사용하기 때문에 인생의 시간을 굉장히 아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루에 몇 시간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인생에서 5년, 10년을 아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시간 마일리지를 쌓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시작'입니다. (98)

 

인생은 완벽하게 준비해서 뭔가를 한 번에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도전해서 계속 실패하고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었는데,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에 알았다면 조금 더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하나 긍정적인 측면을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수하면 안 되고,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뭔가에 도전하고 실패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든 일단 도전하고 실패하고 보완한다면 조금 더 빨리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시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20% 안에는 들 것이고, 실패했을 때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다시 해보자'하고 실패했던 일을 계속해 나가는 사람은 반도 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시작하고 계속하면 일단 10% 안에는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99)

 

여러분이 뭔가 시작하거나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 욕망 만큼의 공간을 자책으로 채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 지금 시작하십시오. 고민은 여러분이 행복으로 나아가는 시간만 계속 해서 늦출 뿐이니까요. (109)

 

단기적 마감을 정해놓고 일정표에 적습니다. 적어놓고 내내 그것만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일을 멈춥니다. 그냥 실행합니다. (117)

 

그래서 한 번 성공시킨 적 있는 100일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4월 14일에 이 책의 첫 글을 시작해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이면 원고는 완성되었을 것이고, 곧 책으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중요한 자료를 체크하는 것이나 참고 자료를 찾는 일은 초안을 다 작성한 후에 넣을 수도 있고, 초안만 나온다면 여러 번 수정하는 시간을 거쳐 잘못된 점과 실수를 다시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148)

 

내  미래를 학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요? 인생의 티저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 전체를 볼 수 있는 티저. 바로 그 사람의 하루를 보면 됩니다. (155)

 

"인생은 기분 관리야."
최화정 배우님이 유튜브에서 한 말입니다. 듣자마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행복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생은 기분 관리, 성취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생은 고독 관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뭔가를 잘 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고독 관리도 기분 관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야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결국 고독 관리나 기분 관리는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207)

 

이런 희망과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진행되는 일은 없습니다. 평탄하게, 빠르게 가기를 원하는 그 기대감의 정도가 바로 나중에 내가 받을 스트레스의 양입니다. 이 절대적인 사실을 인지한다면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역시 쉽지 않군. 그래. 어디 잘 해결해 보자. 파이팅. 나야!' 하며 내 자신에게 용기를 주세요. 기대를 신뢰로 바꾸면 스트레스의 접수량이 훨씬 적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17)

 

"저 축가 부른 적 있어요" 하면 100명이면 100명이 다 "와, 변호사님 노래 정말 잘하나 봐요"라고 합니다. "저 드라마 쓰고 있어요" 하면 "글을 원래 잘 쓰시나 봐요"라고 합니다. "제가 맛있는 거 해드리고 싶어요. 집에 초대할게요" 하면 대부분 "요리를 잘 하시나 봐요"라고 합니다. "직원이 90명인 회사 대표예요"하면 "사업가 기질이 있으셨나 봐요"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저는 노래를 잘하지도, 글을 잘 쓰지도, 요리를 잘하지도 않고, 타고난 사업가 기질은 약에 쓰려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일단 하고, 보완하고, 계속하는 것뿐입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은 뭘 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할까요. 잘하는 사람만이 도전해야 하고, 남보다 특별한 사람만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 뭔가 잘해보고 싶다면 이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그 출발입니다. 
(중략)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열심히만 하면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뭐든. (241)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소 느끼한(?)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 
그래도 그녀의 경력, 커리어 경력 아닌 삶의 경력,이 주는 단단함은 참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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