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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평화롭고 나른하게 지나간 추석.
그럼에도 새로운 일들은 또 생기고, 가끔은 어렵기도 했다.
왕보가 돌아왔고 또 그래서 어려웠다.
지형이가 속상해했고 그래서 책임감을 느꼈다.
나를 향하는 가족의 모든 눈을 바라보았고 그래서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웃어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정아가 내 옆에 있고 또 내겐 좋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다행이다. 여기, 지금 모든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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