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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맞는 둘째 주.
지난 금요일 태림이, 그리고 이번 주에 석환이 민준이 윤호 지현이 상우.
애들이 많이 힘든지 눈물이 날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님 내가 보는대로 투영된 것일지도.
잊지 않고 이렇게 종종 찾아와주어 너무 고맙고 예쁠 뿐이다.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웃긴 건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졸업생들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괜히 혼자 울컥한다.
막연한 그 이유를 고르자면.. 아마 나의 이십대 중반이 차곡히 담긴 탓일테지. 정말 많이 고민했고 웃고 울었다. 그래서 여전히 내게 감동스러운 존재들.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이 이러려나. (아마 1/10도 못 미치겠지?)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 그저 “고생하지..” 라는 말과 꼬옥 쥐는 악수를 해준다. 내 마음을 꾹 꾹 담아 전해지길 바라면서.

이제 일하는 학교보다 공부하는 학교로 무게가 기울면서, 나도 조금씩 준비하는 것 같다. 이십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또다시 집중할 대상이 옮겨지는 것일 수도 있고. 또 특히 우리 학교에서 올해가 마지막이어서 더 애틋하고 소중한가보다.
꼭 대학교 4학년 때, 학교 이곳 저곳을 눈에 담으려던 그때의 내 마음과 시선들이 떠오른다.

이런 날엔 어김없이 윤하의 <편한가봐>가 떠오르고 역시나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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