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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를 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집에 가는 지하철 안.
세상에 그러고 보니 나는 공부’만’ 했는데 그동안 아프지 않았다. 사실 이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자 타고난 축복이라고 여길 수밖에.

그런데 결국 몸이 소진했나보다. 가여운 내 몸.
그런데 나는 또 질책했다.
‘아 공부해야 하는데 왜 또 아프고 난리야. 왜 금세 안 낫는 거야.’
내가 몸이어도 낫기 싫겠네. 허허

결국 반강제로 토플 학원 수강 취소를 하고서야 조금 정신을 차렸다. (나에게 중간은 없는 것인가?)

하루를 비우고 나온 학교 책상에는 ㅂ부장님의 밤과,

동교과 샘의 따뜻한 겨울 선물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하루에는

책갈피를 버리려다 문득 날 붙잡은 문장이 있었고


사랑스러운 보민이의 자발적 삽화가 있었다.

너무 충격적인 동영상이 있었고, 2017년이 다시 떠올랐고, 내 가슴은 쿵쿵쿵 진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다정한 도수치료사 선생님이 치료해주셨고, 물리치료실에서는 물침대라는 정말 내 버킷리스트 no.1 자리를 꿰찬 요물을 만났다.

오늘 가지 못한 독서 연수였지만, 다음주 내 음료를 받아주셨다.

오상진님이 이토록 추천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읽어보아야겠고,
도수.물리치료를 마치고 걷다 먹은 2020년의 첫 오뎅은(오뎅은 왠지 오뎅이라 불러줘야 맛있는 느낌) 너무 맛있었다. 국물도.

오늘은 집에 가서 페퍼로니 피자를 먹으면서 보고서를 다 쓰고(어휴 지겨워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다), <편의점 인간> 책도 다시 읽어야지. 그리고 광화문 교보는........ 아직 고민중인데. 밥 먹고 나서 9시가 안됐으면 그냥 다녀와야지. 운동할 겸.

그리고 흉자 친구는 역시 두기 힘든 것인가?
뭐든 얼굴 평가로 이어지는 것, 항상 남녀 똑같이 잘못했네의 중립집착..
인생은 길고 정직하기에 더 덧붙이진 않겠지만, 그 상처를 받고도 여전히 남자 못잃는건 지극히 병이 아닐까.
사람이 좋은 것과는 또다른 별개.

우리반 ㅎㅇ도, ㅎㅅ도 내가 혼낼 수밖에 없었다니. 으으으 얼른 빠져나와야지. 나의 하루로.

얼른 보고서 쓰고 하우스 오브 카드도 봐야지.

악에 대해 잘 알아도 잘 보여도 웃는 눈으로 선한 것만 보아야지. 헤르츠좀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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