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13.토
지난 일기부터.

희지니땜 제주도 놀러갔길래 only제주 음료 선물!
제주 사진은 보기만 해도 좋다 좋아아

이건 라샘이 부산가서 내게 보내주신 영상 편지🧡
부산의 일출을 담아 내게 사랑을 보내주셨다.
사랑하는 내 친구. ㅎㅎ


겁나 바빴지만 조퇴쓰고 김강 만나 정아 데리러 암센터로. 결국 피티 예약 취소할만큼 피로했었다. ㅠㅠ
그래도 같이 본 슈렉 포에버는 감동적이었고 재밌었다. 역시나 놓치지 말아야 할 지금과 이 순간들. 셋 다 소울 보다 낫다며ㅋㅋㅋㅋㅋㅋㅋ 😣인정 소울 너무 과대평가 되어있음.

이거 정아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형이가 사줬던 클럭 없이 못 사는 직딩 둘. 리필까지 샀다. ㅋㅋㅋ

나의 2019년 결실들.
정ㅇ와 정ㅈ이. 마음이 너무 예쁜 너희들💛

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왜 눈물을 그렇게 흘렸는가. 부장님 꼭 꼭 건강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다정씨가 뽑아준 종이 크기들. 진짜 빠르고 효율적인 사람🌸

식단 잘 하구 있다. (오늘을 기준으로 약 보름?) 생각보다 내 입맛에 너무 잘 맛고 포만감도 무지 좋다. 그리고 난 고구마도 좋아하고 닭슴살도 좋아하고 샐러드도 좋아해서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너무 즐겁다. 덤으로 뿌듯함까지! 아직은 매 끼니마다 식단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 최소 1끼 정도는 식단중. 무엇보다 속이 편해 좋다. 🥰


사랑하는 지형이랑, 라샘이랑 9일에 만나 커피와 저녁을 먹었다. 포멜로빈-옥면가.
라샘이 많이 긴장한 듯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으니 행복했던 저녁.
그리고 오랜만에 지형이가 긴 휴가 중이어서 보는 나마저 기뻤다. 푹 쉬고 맛있는 것 잔뜩 먹으며 푹 쉬길 바랐던 휴일!
샘이랑 헤어지고 포포인츠에 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심차게 넷플 보려다가 둘 다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자다 일어나 씻으라구 깨웠다. 추줍이 둘.. 🤨
그리고는 또 아침에 엄청 급하게 일어나 서울역으로. 그래도 파리크라상에서 크로아상도 사고, 던킨에서 커피도 사서 착석. 1시간 반 후딱 지나 김천구미에서 안전히 잘 내렸다.
그리고 오빠네 가게에 가 커피를 마시다, 어머님 만나 소고기를 먹었다. 다시 지형이 집 가서 조금 쉬다가 어머님 출근하시면서 나랑 지형이도 우리 집에 갔다. 그런데 만기된 적금 해지하려던 게 잘 안돼, 우리의 모교인 초등학교 옆 은행까지 가야했다. 다행히 엄마는 이모집에 있어서 은행을 갔다. 은행 업무를 기다리면서 지형이가 우리가 어릴 때 먹던 떡볶이 같은 거 먹고 싶다고 해서 대발이 분식을 찾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길 갔다. 가게 안은 완전 그대로여서 예전 생각이 났고, 우리는 포장을 했다. 까치 분식은 18년도쯤 없어진 것 같았다.ㅠㅠ
대발이 분식 근처를 보면서 내가 초등학교 6년 동안이나 하교했던 길들이라 여러 가지 기분과 기억이 떠올랐다. 지형이도 같이. ㅋㅋㅋㅋ
그리고 성의여중 쪽 노실고개 길로 쭉, 시립도서관 길로 쭉 일부러 빙 돌아 우리 집엘 갔다. 그 사이 예전에 우리가 열여덟 혹은 열아홉 살때 쯤 갔던 카페 ‘멋진 구름’이 있던 자리도 봤다. 지형이가 먼저 꺼내 기억이 났고 나는 신기하고 또 그랬다. (이제는 없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롤케익을 사서 우리 집에 왔고, 아빠가 연휴 전날이라 일찍 마쳐 바로 왔다. 엄마도 할머니 댁에서 오시고. 넷이서 김치찜이랑 버섯 찌개랑 저녁을 먹고, 나랑 지형이는 안나 보러 지형이 집에 왔다.

안나와 나.
진짜 진짜 순한 안나와 그마저도 무서운 나. 😂
다행히 내가 사준 인형은 .. 미친듯이(?) 좋아했는데 2시간도 안 되어서 다 해체되었다. ㅠㅠ 그리고 안나의 땡깡(?)을 나는 아픈 건줄 오인해서 오빠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리고 오빠가 와 모든 것이 이해됐고, 우리 셋은 치킨을 먹었다.
어머님 퇴근 모시러 가면서 나는 집에 내렸고 길고 긴 연휴 첫 날이 끝났다.
연휴 이튿날.
야무지게 사온 원두로 미리 로켓배송 보내 놓은 필터지에 커피를 내렸다. 정아 아아, 내 뜨아 챙겨 휴게소에서 산 호두과자랑 소떡소떡을 먹었다. 정아는 인생 소떡소떡이라고 했다.

아침 일찍 팅팅 부은 채로 음식을 했다.

그리고 현숙샘께서 새해 선물을 주셨다. 사서샘께 받는 책 선물이라니. ㅠㅠ
나는 세상에서 책 선물이 제일 좋다. 특히 누군가가 읽고서 내 생각이 나서 주는 책은 특히.
정말 멋진 내 친구 현숙샘.

올 해도 잘 부탁해💛❤️


그리고 올해 설에는 주현이 오빠가 삼각대를 가져와, 친가 가족 사진을 찍었다.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인지 괜히 기분이 그랬지만 참 좋았다. 왜 단체 사진 찍을 생각을 한 번도 못했을까? 지금이라도 매년 남겨야지-하고 혼자 생각했다. 이런 멋진 생각을 한 주현이 오빠에게 고마워!!! 💖
음식하고, 귀여운 흰둥이 두마리랑도 놀고, 낮잠도 자고, 저녁에 다같이 이야기도 하다가 집에 와 기절.
이렇게 연휴 이튿날도 끝.
설날 당일에는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제사가 끝나고 세배를 하고 다같이 밥도 먹고 고기도 구워먹고 집에 왔다. 조금 쉬다가 외할머니댁으로 건너가 세배를 드리고 잠시 앉아 있다 왔다. 외할아버지도 올해 설에는 편찮으셔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친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도 모두 편찮으셔서 최대한 이야기 하고 같이 있어드리려 했지만,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다. 편찮으셔서 야윈 모습을 보는 것도 슬프고 그냥 많이 슬펐다. 그래도 슬픔에 잠식되어 지금마저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나름 용기를 많이 냈다.
이다음 추석에는 꼭 꼭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꼭 그럴 거야. 작은 목소리로 기도한다.
그리고 집에 와 저녁을 먹고 ktx를 타러 역에 왔다. 지형이는 정아가 먹을 블루레몬에이드를 가져왔다. 안나도 데리고. ㅎㅎ
3분 정도 봤을까. 그 짧은 시간 위해서 와준 지형이에게 고마웠다. 또 오빠에게도.🥰

기차에서 내리 자다가, 드디어 내 스윗 홈에 왔고 정아랑 나는 피자를 시켜 먹었다.
고작 엄마집에 다녀온 건데 왠지 느끼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ㅋㅋㅋㅋ 언젠가부터 집에 다녀오면 피자, 햄버거, 파스타처럼 느끼한 음식이 당긴다.
피자를 먹고 피곤했던 우리는 바로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나는, 다행히 마지막 날 정아가 청소를 해줘 산뜻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고마워.
평소와 비슷하면서 또 조금 달랐던 이번 연휴.
작년 설을 떠올리면 아주 다르기도 하고 아주 닮아있기도 하고.
늘 너무 행복하고 반짝이길 바라는 게 욕심이라면, 우리가 단단하고 담대하게 어려움을 헤칠 수 있는 힘이 있기를.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