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2021.1.6.수
꼬마대장님
2021. 1. 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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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하고 느지막히 퇴근 하는 길에 눈이 펑펑 왔다.
지형이한테 전화하면서 눈 온다- 하며 반짝이는 하늘과 조용히 나리는 눈발을 보는데, 정말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특히 심부장님이랑 아무도 밟지 않아 소복히 쌓인 눈의 교정을 걷는데 꿈만 같았다. 운동장도, 어슴푸레 보이는 북한산도.
오랜만에 내 눈앞에 눈이 정말 ‘펑펑’ 내리는 것 같았다.

집에 와 정아랑 저녁먹고, 씻고, 잘 준비를 하는데 창
밖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빼꼼히 창문 밖을 보니 몇몇 분들께서 눈을 치우고 계셨다. 처음에는 두어분이었다가 나중에는 네다섯분으로.
그리고 올라온 청년방 단톡.
정말로 세상에는 아직 따뜻하고 멋진 분이 너무 많다.

눈이 오니 갑자기 그날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사과하는 지형이.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이 하나도 어렵지 않은 사람이라서 나는 널 참 좋아해.
아 2021년이다.
오늘은 5:50에 일어났더니 너무 졸려서 더는 못 쓰겠다.
내일부턴 일기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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