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넌 누구니 :: 박상미
자신보다 인성이 부족한 사람의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흔히 '착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착함'과 '나약함'을 혼동해선 안 돼요. 내 감정의 주체가 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방하더라도 상처받고 괴로움에 빠질 것인지, 지혜로운 대응 방법을 찾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해요. 주체로서 나 자신 말이죠. 나를 비방하는 사람을 가장 힘 빠지게 하는 일은 그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평화로운'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10%)
내 감정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마저 지치게 해요. (10%)
ㅇㄱㄹㅇ 내가 단단해야 함. 내가 소화할 줄 알아야 하고.
타인으로 인해 받은 상처, 그로 인한 분노를 해소하지 않은 채 내 몸에 저장해두면 심장 질환을 비롯한 육체적 질병으로 표출됩니다. 나의 감정과 건강을 타인의 혀에 맡길 것인지,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할 것인지는 오로지 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10%)
'상처받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여전히 내 가슴속에 살고 있다면, 건조한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이 내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인가?
내 운명의 결정권을 내가 가질 것인가, 그에게 줄 것인가? (10%)
'귀 소문 말고 눈 소문 하라' (11%)
우선 침착하세요. 험담과 소문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분노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들은 실력은 없지만 주인공이 되고 싶고, 권위를 가지고 싶고, 세력을 이루기를 즐기는 사람들이에요. 그 심리의 근원에는 '자기보다 능력 있는 사람'에 대한 열등감과 시기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
가능하면 듣지 마세요. 개인의 사생활에 관계된 것이라면 더더욱!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문을 전하는 주체와 소문 속 주인공의 관계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들으세요.
동조하는 말이나 리액션은 하지 마세요. 함께 험담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11%)
매우 걱정스럽다는 표정까지 연출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어머, 그런 소문이 있어요? 직접 확인하신 거예요? (상대는 누군가에게 들은 거라고 얼버무릴 거예요.) 아, 그렇구나. 거기서 들으신 거구나. 그런데... 사실인지 확인해보고 싶긴 하네요. 사실이 아니라면 소문낸 사람들이 당할 역풍이 크겠는데요? 저는 그게 더 걱정이 돼요." (12%)
가까이 할수록 삶이 피곤해지는 사람들과는 자연스럽게 인연이 끊어지는 게 좋습니다. 관계가 멀어질수록 오히려 고마운 일입니다. (12%)
점점 이러다 협소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지 고민했는데.
그래도 여전한 고민이긴 하다.
"어딜 가든 나와 다른 사람이 많은 거겠죠?" (12%)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나에게 잘 대해주길 원하죠.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래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12%)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과 매일 얼굴 보며 일해야 한다면? 계속 얼굴 보며 살아야 한다면? 그건 어떡하나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됩니다. (13%)
그런데도 삐지면 어떡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박사님 도와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첫째, 질투와 시기심이 강한 사람
내 입으로 내 자랑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자극할 필요가 없어요.
더불어 적절한 시점에 상대가 가진 진짜 장점 하나를 찾아내서 먼저 칭찬해주면, 시기심으로 인한 해코지를 면할 수 있어요.
둘째,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가까이 두면 무척 피곤한 사람이죠. 부정적 에너지는 전염되기 마련입니다. 가능한 한 가까이하지말고, 맞장구치지말고, 충고도 하지 마세요. 반응을 안 보이면 눈치 보다가 조심하게 되어 있어요.
넷째,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공감 능력 없고, 눈치 없는 유형입니다. 이런 사람이 상사면 진짜 피곤하죠.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사람은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지 혼자 떠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본인도 남들이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인정받고 주목받으려고 발악하는 거예요.
이런 유형은 무시하고 외면한다 해서 증상이 나아지진 않습니다. 열심히 들어주진 말고, 재미없는 표정으로 눈만 응시하고 들으면 됩니다.
다섯째, 예의 없고 고집스러운 사람
최대한 거리를 두고 업무적인 얘기만 하면 됩니다. 단, 말도 행동도 더 예의 있게 대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고집을 부려도 꺾으려 하지 말고,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마음속으로 매일 되새기세요. 그러면 열받거나 마음 상할 일이 없어요. (13%)
감정과 이성이 조율되는 시간은 6초. 그 시간을 견디면 '세 치 혀가 사람 잡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참지 못하고 본능적 뇌의 지시를 따르면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의 강을 건너게 되죠. (중략)
감정이 격해져서 싸울 때 6초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격렬하게 싸우다가 6초 동안 멈추고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기란, 평소의 6분보다 길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중략)
흥분해서 말싸움을 할 때 내가 먼저 말을 멈추고,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내뱉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방 또한 6초의 휴식기를 가지게 됩니다. (15%)
"부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몸으로 할 일과 돈으로 할 일. 남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내 몸이 힘들어지면, 정작 나를 위해서 투자할 시간과 에너지를 잃게 된다. 남을 위해서 나에게 피해 주는 일은 하지 마라. 그러면 인간관계가 부담스러워진다." (15%)
내가 유의해서 들어야 할 점.
이쯤되면 강박적으로 거절을 못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제 애들이랑 따릉이를 타고 정원여중에서 반납하는데, 웬 남자가 다가오더니 자기가 다리를 다쳐서(반깁스를 함) 걸어가기가 너무 힘든데, 휴대폰도 두고 왔다고. 따릉이 좀 빌려달라고 하는데, 얼굴로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충암고등학교 학생이라고 한다. 월요일부터 시험인데 스터디카페에 가는데 부탁한다며. 정아 왕보 가영은 걍 가자고 하는데 나는 그래도.. 선생아닌가ㅠㅠ 고3이라는데, 충암고로 진학한 제자들도 있고.. 그래서 에이 이거 사기 치면 얼마 날린다고, 하는 마음에 알겠다고 시험 잘 치라고 내 따릉이로 재대여 해줬다.
그리고는 집 돌아가는 길에 대체 왜 빌려줬냐며 애들한테 뭇매를 맞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학생이라고 하고, 학생 아니어도 대체 따릉이로 무슨 나쁜 짓을 할 수 있을까 해서, 다리에 반깁스를 한 것도 진짜고. 쏟아지는 야유 속에서 나는 ㅋㅋㅋㅋ 아무렇지 않았다.
웃긴건 그 학생한테 빌려주면서 잠깐 대화를 했는데 "선생님이세요?" 이러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말투.. 너무 교사같나....? 8ㅁ8 그리고 나도 그 애가 대학생인지는 모르지만(최대로 쳐봤자 대학생) 그 애에게서 학생 티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그래서 나도 빌려주지 않았을까?
무튼 저 글에 빗대보면, 내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 것은 확실하지만 또 내가 정말 못하겠다 싶은 일들에 대해서는 차갑게 선을 긋기도 한다.
그래서 사실 거절 잘 못하는 나의 성격을 고민해본 적은 없다(내 스스로가)ㅋㅋㅋㅋㅋㅋㅋ. 단지 주변인들이 항상 걱정하거나 서운해하거나 속상해하지만... 엣헴.
다시 돌아가 충암고 남학생은 나에게 빌려간 7분 뒤에 약속했던 장소인 홍제사거리에서 반납을 했다.
셤 잘쳐라~~~~~
"원하는 만큼을 얻지 못해서 끝까지 원망하는 사람은, 인연이 거기까지인 사람이다.(중략)
내가 거절하면 관계가 깨질까 봐 두려워서 그랬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과한 부탁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경계해라." (16%)
돌이켜보면, 거절하지 못하고 상대의 요구를 무조건 수락하려고 애썼던 건 "넌 역시 착해.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서 나에게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들어주면 내가 힘들어질 부탁, 시간이든 돈이든 내게 여유가 없는데도 거절하기 힘들어서 수락한 부탁은 '선행'이 아니라 나의 진심을 속인 '위선'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고 여유가 없는데도 도움을 줬는데, 그에 합당한 인사를 받지 못했다고 상대를 원망한 적은 없나요? '진심'으로 기쁘게 수락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진심'을 담아서 지혜롭게 거절하는 것이, 상대와 나의 관계를 살리는 길입니다. (중략)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16%)
이건 내가 새겨들어야 할 말.
돌이켜보면, 상대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무리한 부탁을 흔히 하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이익에만 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의 시간과 물질을 허비해가며 부탁을 들어줬는데도 관계가 깨졌고, 다음 부탁을 거절하면 '인간이 변했다'라며 원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가 '많이' 멀어져도 괜찮습니다. (18%)
'거절하는 자세'에서 인품이 드러납니다. 시간이든 돈이든 내게 여유가 없는데도 거절하기 힘들어서, 관계가 깨질까봐 두려워서 수락하는 건 위선이라는 걸 저는 마흔 즈음에야 깨달았습니다. (중략)
수락의 자세는 누구나 친절하기에 사람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거절하는 자세는 저마다 다릅니다. (18%)
수락의 자세는 누구나 친절하지만, 거절하는 자세는 저마다 다르다.
진짜 중요한 말.
지혜롭고 진심을 담아 거절하는 법을 차근 차근 익힐 것.
내 삶이 불행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 위안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남 탓' 입니다. 남 탓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머추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가속도가 붙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중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나의 불행은 모두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병이 깊어지기 때문이지요. (중략)
내 불행을 모두 '당신 탓'으로 돌리는 순간, 내 삶의 주도권은 내 불행을 창조한 '당신'에게 넘어가고 맙니다. (중략)
과거에 사는 불쌍한 나와 현재를 사는 썅놈, 누가 이길까요?
당신이 늘 상처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게 상처를 준 '썅놈' 또는 '썅년'이 '현재'를 살 때, 나는 상처받은 '과거'에 살기 때문입니다. (20%)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다섯 사람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들의 평균치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22%)
사람을 사귈 때 신중해야 합니다. '배울 건 없지만 심심해서 만나는 사람', '만날 때마다 상처받지만, 잘해줄 땐 잘해주니까 참고 만나는 사람', '별로지만 거절 못 해서 만나는 사람'은 이제 그만 만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22%)
침묵하거나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세요.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합니다. 침묵하고 무시하세요. 그가 윗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겠죠? 이때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세요. 그들은 바위처럼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25%)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거예요." (26%)
정말 날카로우면서 정확한 말이다.
언젠가 화장실에서 만났던 문구가 떠오른다.
"화가 나면 참지 말고 잊어라."
관계의 죽음은 애도입니다. 애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않고 관계를 정리할 수는 없어요. 단 자기비난은 금물입니다. 분노를 없애려는 무모한 노력을 멈추고, 그 분노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세요. (중략)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이젠 가장 현명한 복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하찮은 존재로서 아예 잊어버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잊는다는 건, 그를 내 기억 속에서 죽이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치 없는 인간을 기억의 쓰레기통에 처넣고 불태워 없애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복수입니다. (28%)
매일 보고 살아야 하는 사람 중에 툭하면 화내고 짜증 내는 사람이 있나요? 어딜 가나 그런 사람 있어요.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니까 너무 열 받지 마세요.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 곁에 있는 이들은 너무 힘들죠. 직장 동료가 그런 사람이라면, '내 감정을 희생한 대가가 월급의 50퍼센트다'라고 생각하면 참기가 수월할 거예요. (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없어서 수월해졌나 했더니 내 월급 50%를 거기서 주시는군요!!!!!!!! ^0^
화는 왜 나는 걸까요? '나의 가치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나의 가치를 사랑하는 마음'인 자기애가 상처 입었을 때 수치심과 분노라는 감정이 우는 거예요. 상대에게 화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 속의 자기애가 울고 있는 겁니다. 상대로 인해서 나의 가치가 자극을 받고 상처 입어서 자기애를 지키려고 안감힘을 쓰는 거예요. (중략)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짜증을 남한테 해소하는 것입니다. 하수 중의 하수죠. 상대를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리고 나보다 약하거나 착할수록 이런 방식을 많이 쓰죠. 부모가 자식에게, 형이 동생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등등요. 하지만 이게 가장 저질이고 비겁한 거예요. 우리 그러지 맙시다. (29%)
네.
행복하고, 흥미롭고, 기쁜 감정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구체적으로 다양한 어휘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그 감정을 구체적으로 자주 느낄 확률이 높아집니다. (29%)
이렇게 전환하라는 건, 그 미친놈을 위해서 은혜를 베풀라는 게 아니에요. 그 미친놈으로 인해서 내 감정이 흙탕물이 되지 않도록 나에게 유리한 감정을 선택하라는 거죠. (중략)
심리적 고수는 이럴 때 이렇게 말합니다.
"와 최근 만난 미친놈 중에 갑이다! 제 명대로 살기 어렵겠다... 더 시비 안 걸고 사라져줘서 고맙다. 오늘은 아침에 액땜했으니, 지금부턴 좋은 일만 있어랏!" (32%)
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자주 쓰는 방법인데.. 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소리 내보세요. 나의 화를 자극한 상황에 관대함을 베푸는 거예요.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는 데 의외로 효과가 큽니다. (32%)
나는 혼잣말을 거의(완전히) 안하는데, 이런건 조금 차용할 필요가 있겠다.
감정은 소통해야지 안으로 쌓아두면 안 돼요. 잘 표현하고, 잘 비우며 살아야 합니다. (33%)
'과잉 일반화'하지 않아야 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할 수도 있고, 연애하다가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과 나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면 되죠. (36%)
ㅋㅋㅋㅋㅋㅋ그래~ 맞아~ 굳이 연애 안 해도 되는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체 습관보다 사고 습관을 바꾸는 게 먼저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바뀌고 몸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죠. (37%)
누구에게나 삶은 힘듭니다. '왜 나만 힘들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편으론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이에요. '힘들어 병'에 걸리면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고, '나는 피해자'라는 생각에 젖게 돼요. 나를 떠올리면 외로운 감정이, 남을 떠올리면 원망의 감정이 밀려옵니다. (중략) 설득력을 더하려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인들을 원망하고 질타하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주어가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버리면, 그야말로 인생이 힘들어지고 맙니다. (중략)
불행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 "힘들어!"를 입에 달고 사는 것입니다. (37%)
휴~ 듣기만 해도~~~~~~으으으으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어른이 될수록 칭찬받을 일도, 칭찬해주는 사람도 줄어들죠. 하지만 칭찬을 꼭 남에게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나를 칭찬하면 돼요. (38%)
!!!! 이것도 혼잣말로 하자!!!!! 크크크 귀여운 혼잣말이겠군.
연습을 해야 실력이 되는 게 '장점 찾기'입니다. 안 좋은 기질은 수용하고, 좋은 성격을 키워주세요. (40%)
나쁜 감정과 묵은 감정을 비워내고 그 자리를 좋은 감정으로 채워야겠죠? 가장 좋은 방법이 칭찬하는 겁니다. (40%)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때는 적극으로 대처하는 것을 포기하세요. 대처하려고 너무 많은 궁리를 하다 보면, 일을 더 망칠 수도 있어요. '될 대로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세요. 심리학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폴리애나 현상'이 바로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42%)
여자들은 '나를 사랑하는 남자는 내 마음을 읽는 독심술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그건 나를 사랑하는 크기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하지 않는 내 마음을 상대가 몰라주면,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여자가 돼버린 것만 같아서 속상하지요. (43%)
시간이 흐르고 장점 극대화 확대경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생활의 중심이 '상대'에서 '나'로 서서히 돌아옵니다. (45%)
연인 앞에서 솔직해지기란 참 어렵습니다. 상대가 미리 헤아려주지 못해서 섭섭해져버린 내 감정을 말할 땐 자존심이 상합니다. 초라해지는 것만 같지요. 하지만 솔직해지는 것이야말로 갈등을 올바로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45%)
'관계의 정리 단꼐'는 나 혼자 씩씩하게 건너야 할 다리입니다. 그 사람의 섬에서 나와 긴 외나무다리를 건너, 온전한 나에게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중략)
돌이킬 수 없는 '죽은 관계'가 확실하다면, 미련도 확실히 접어야 합니다. 내 생의 일부였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관계의 죽음도 죽음입니다. 애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관계라면 애도의 시간을 '그가 없는 내 삶'을 찾는 데 써야 합니다. 실연 극복의 첫 단계입니다. (중략)
실연을 극복하려면 심리적 안정감부터 되찾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회복self concept recovery이 절실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죽은 관계에 대한 미련을 접고, 상대가 차지했던 공간과 시간을 '나의 것'으로 채우는, 즉 '나의 삶'을 찾는 것입니다. (중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너 없이도 온전한 나 자신'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반이 갑자기 없어진 상실감을 채워야 합니다. (중략)
리고 이별한 사람을 더는 미워하지 마세요. 잘 보내고 그를 축복해줄 때, 더 멋진 사랑이 내게 또 찾아옵니다. (48%)
너무 당연한 말이고 이치에 맞는 말인데, 내가 저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한없이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
둘이어서 못 했지만 혼자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요. 당분간은 혼자여서 누릴 수 있는 장점에 집중하세요. 운동도 좋고, 여행도 좋고, 춤을 배우는 것도 좋고,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면 상담을 받는 것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오늘 바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중략)
사고 싶었던 옷이나 물건을 사서 자신에게 선물도 하세요. 지금 나는 몸과 마음이 아프고 위로가 필요하니까요. 나를 충분히 위로하고 아껴주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투자입니다. 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서 당분간 오로지 나만 생각하세요. 그 사람을 '잘 보내는' 방법이자, 홀로 남겨진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입니다. (48%)
첫째, '삼생일말'을 기억하세요.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자'라는 뜻. (중략)
아무렇게나 주고 받는 것은 말의 배설이지 대화가 아닙니다.
둘째, 비난과 무시, 증오하는 말을 버리세요.
셋째, 물귀신 작전을 쓰는 것은 더 큰 싸움을 일으킵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만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넷째, '한 시간 휴전 법칙'을 정하세요. (51%)
찬란했던 내 젊은 시절의 한때가 그리운 거지, 그 여자가 그리운 게 아닐 거예요. 한때 사랑했던 여자가 잘 살고 있나 궁금한 것도 당연하고요. (54%)
도움을 주기 전에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내가 상대의 요청에 응할 만큼 여유가 있는가?
도움을 준 다음에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주어도 상처받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내가 준 도움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지금 이 순간, 도움에 응하는 내 마음이 무겁지 않고 진심으로 기쁜가? (57%)
상대의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면 은지는 너무나 괴로워했고,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여자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밤새 전화기를 붙들고 울었어요.
"사랑이 식었어. 어떻게 사랑이 변해? 버림받기 전에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거야!" (57%)
누구나 자기 삶에만 코를 박고 살면, 내 인생이 별것 없다고 느껴지고 외롭고 쓸쓸하죠. '사랑을 못 받으면 어때? 내가 사랑을 주는 사람은 될 수 있잖아?' (70%)
운전할 때, 혼자 방에 있을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실컷 우는 것이 웃는 것보다 내 마음에 쌓인 슬픔을 쏟아내는 데는 훨씬 더 효과적이에요. (77%)
"호상이라니... 세상에 호상은 없다. 너희는 상가에 가서 말실수를 하지 말아라.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같이 울어주어라. 위로는 말로 하는게 아니다. 시부모님과 부모님, 남편까지 상을 다섯 번 치르는 동안 가장 견디기 힘든 말이 호상이었어." (79%)
'나이의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인생을 살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탐하는 것이 '나이의 권력'인 것 같아요. (중략)
책을 많이 읽는 어른들과 대화를 하는 시간은, 풍요롭고 흥미로운 시간입니다. (중략)
젊은 시절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열린 생각을 하는 훈련을 해온 어른들은 청년 때보다 더멋진 모습으로 노년을 맞는 것 같아요. (86%)
진짜 ㅠㅠ
라샘과의 대화는 언제나 풍요롭고 충만하고 흥미로운 시간이다.
진정한 어른을 만나기 힘든 시대, 어른을 찾아가서 끊임없이 묻고 지혜를 구하고 싶었어요. 평생 한 우물을 파고, 그 분야의 대가가 되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어른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청년들보다 더 참신한 생각을 하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말을 존중해주며 귀 기울여 듣고, 말은 짧고 간결하되 받아 적고 싶은 얘기만 하셨어요. 짧은 말 속에는 농익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수록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나이 들 수만 있다면 늙는 게 두렵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들은 누구보다 겸손하고 유쾌하고 온화한 표정을 지니고 계셨는데, 그 에너지의 원천은 '독서'와 '토론'이었습니다. (86%)
라샘과 ㅂ부장님.
어른들이 고쳐야 할 의무 세 가지를 제시해요. 첫째 불평하지 않기, 둘째 잘난척하지 않기, 셋째 언제나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예요. (86%)
당신처럼 현명한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노라고, 나이 들수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여쭈었어요. 선생께선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몸과 정신이 쇠하면 그걸 자각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늘 책을 읽고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결국은 삶의 태도가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나이라는 권력으로 쇠한 것을 메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듣는 연습을 해야 하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게 바로 노망든 것이겠지요.
늙으면 모든 것이 지겨워지는 법이지요. 이어서 치매가 오고 저 자신이 지겨운 인간이 되게 마련입니다. 좀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햐 합니다. 배우기를 멈추지 말고 참신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책을 읽는 것입니다.
내가 올해 칠십인데, 요즘은 책을 잡으면 그 책의 저자는 거의 나보다 젊은이들입니다. 고전 작가라 하더라도 그가 나보다 젊었을 때 쓴 글이지요. 나보다 어린 애들이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손에서 책을 놓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지식인 행세를 하지요.(중략)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어눌하게 표현하더라도 말 속에 지혜가 녹아 있기에 상대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책을 많이 읽고 깊은 사유를 하는 사람들은 할 말이 많아서 때로는 침묵합니다. 꼭 할 말만 하기 위해서 생산적인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89%)
유튜브로 어쩌다 알게 된 선생님,
영상 속 그녀의 모습과 말투와 생각이 너무 좋아 책을 찾아 사서 읽게 되었다.
책보다는 말씨에서 더 깊이가 느껴지는 분이라, 책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사람들(라샘, ㅂ부장님, 너)이 떠올랐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떠올랐고 끝으로 나의 모습을 반추해보았다.
언제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한다는 점.
그리고 책은 정말.. 진짜 매번 생각하지만 중요하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