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1.목
1
요즘 때때로 느끼는 것.
회색의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다.
잘 몰랐는데 초록으로 뒤덮인 곳을 지날 때면 근원적인 포근함이 느껴져서 의아함을 품은 것이 그 계기.
현대아파트 앞, 홍제천~한강, 혁신파크 앞들은 참 초록초록하다.
2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것일까?
마치 스페인 여행처럼 하루종일 앵앵, 징징대는 그 소리가 참 힘들다. 허허
그리고 생각해보았다.
‘개인 고유의 장점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
장점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가진 장점을 빛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있던 장점마저 무화시키는 주변인은 (이번에 겪어보니) 최악이다.
3
하루에 1시간 이상 운동을 한지 약 5일째. 직접적으로는 정말 다리가 튼튼해진게 느껴진다. ㅋㅋㅋㅋㅋ잔잔한 근육통은 그곳에 근육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구나.
4
아이들 없는 학교를 다닌지 3개월쯤 되었나.
사실 업무 강도로 보면 (1에서 10까지 중) 2다. 아니지 1일까.
근데 감정적 힘듦은 8? 9?를 오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얘들아 너무 보고싶다ㅠㅠㅠㅠㅠ내사랑들ㅠㅠㅠㅠㅠㅠㅠ
아이들이 우릴 정말 힘들게 하는 것도 맞지만, 이 직업 최대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다. 특히 하루 중에 웃고, 귀여워하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나는 슬프다 흑흑.
그리고 어른들은 참 어지럽다. (나도 어른이지만)
부동산, 정치, 옛날 이야기 다 재밌고 유익한 것 맞다. 근데 3개월은 음.. 다른 이야기들도 가치들도 나누고 싶다.
그리고 어찌저찌 2개의 약속을 잡았다. 나에게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또 오늘 우리 수빈이 장학금 신청했는데 꼭 되면 좋겠다. 꼭.. 🥺 되게 해주세요.
노래도 듣다가 일기도 쓰다가 하다 보니 벌써 홍제에 도착했다. 학교 마치고 일기 쓰면서 집에 오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