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2.월
아침부터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10시까지 출근이라 느지막히 9시 반까지 출근했다. 각종 샘들 인증서(이거 진짜 내가 한 이유ㅠ 엉엉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터 시작해서 권한까지 하루 종일 눈이 뱅글뱅글😵
그와중에 19, 18, 17년도 전임자 샘들은 각각 군대, 전근, 전근으로 안 계시지.. 그나마 계신 전 교무부장님한테는 분위기상 못 여쭤보겠지.. 1396은 연결조차 안되지.. 나혼자 답답해죽는줄🤯
결국 세시 반쯤 매뉴얼 들고 인증서 유에스비 담아서 부장님한테 감. 나도 몰라. 개인 간의 알력으로 더이상 지치고 싶지 않다! !!!!!!
하소연80+인수인계20 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하고 가벼워졌다🥺
그리고 그냥 두려워말고 권한 팍팍 주고 뭐 아니면 다시 빼고! 그러지 뭐! 아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세편살 !!
무튼 그러고보니 18:30.. ㅎ.. 그래도 너무 감사하게 형준샘께서 태워주셔서 정말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올해 우리반 부담임샘ㅠ 감사해용 흑흑.. 매번 학생자치 내년에 맡으라고 말씀주시는데.. 저는 사실 힘이 없소용.. 흑흑
그와중에도 기쁜 일들은 사실 많았다. 답답한 마음이 지배적이었어서 우선 적었지만.
1. 1층 점심으로 도시락 먹는데 각 9200원 내가 받으면 됐었다. 근데 ㅈㅂ부장님 9300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은샘 9500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감샘 10000ㅋㅋㅋㅋㅋ 부장님 1320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매합니까? 무튼 다들 십시일반 용돈주셨다ㅋㅋㅋㅋㅋㅋ
2. 오늘도 역시 점심먹고 눈치게임, 베라31 게임을 했다. 눈치게임 져서ㅋㅋㅋㅋㅋ ㅈㅂ부장님이랑 화은샘이 설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라31져서 연구부장님이 아슈크림 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베라할 때 얼마나 아슬아슬했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인사자문위 11:20에 있었는데, 이제 뭐 그쯤 안건이랑 회의록 만들기는 5분컷. 내 스스로 대견했다. 17년에는 학성위 안건만 .. 어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이렇게 성장한 나여 멋져멋뎌👏🏻
4. 공교롭게(;;;) 인증서 관련 에러를 내가 처리해주면서.. 나이스 인증서 직통 번호 알아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바로 해결해주셔서 진짜 이거 완전 득템 😌
5. 그리고 열일 중에 당직 기사님오셔서 알게 된 개학 연기.. (!) 🤭 무려 23일에 개학이다. 그 순간 사실 든 생각은 ‘진짜 하늘이 나를 도왔다’. 오늘 사실 원래대로하면 정규학기 시작일이고, 모든 샘들은 업무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었던 셈. 그런데 나는.. 무려.. 3주나 시간을 벌었다 와 진짜 이건 정말 내가 인생을 나쁘게 살지 않았다는거다 진짜😭😭😭😭😭😭😭😭😭😭😭😭😭 안그래도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 나이슨데.. 시간을 주시다니요 엉엉😭
물론 방학 당겨 쓰는 기간인건 알지만 그럼에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 흑흑..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ㅋㅋㅋㅋㅋㅋ 1층 교무실샘들 빵터지면서 어쩜 긍정적이고 예쁜 생각이라며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심이에요 진짜ㅠㅠㅠㅠㅠ 오늘 진짜 개학에 내일부터 정상수업했을 생각하니 나는 정말 암담하다 .. 😵 다시 한 번 이 시간이 감사하다ㅠㅠㅠㅠㅠ 물론 좋은 일로 개학이 연기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ㅠㅠㅠㅠㅠ진짜 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너무 감사할따름ㅠㅠㅠㅠㅠㅠ 흑흑
오늘은 이것에 대한 눈물로 한 페이지를 채워도 모자라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
따라서 침착하고 조금은 여유롭게 준비해보려고 한다. 😖 흐 나야 화이팅이다 정말..!
그리고 나이스 해보니 작년 고사때 정말 안식년이었음을 체감..... 너무 그리워.... 그래도 진짜 나이스하니까 다른거 진짜 다 드루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스 미만잡이다!!!!!!!
내일도 꼬박 방학 반납 학교 출근이지만 그래도 오늘보다는 낫겠지. ㅎ_ㅎ 그거면 됐지!
6. 한솔이가 엔드라이브에서 찾았다며 갑자기 준 것. 21살 혹은 22살 때의 카톡이라는데


나 대체 무슨 책을 읽은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고 귀여웠다.
그리고 혹시 그때의 나에 비해 지금 내가 잃고 있는게 있진 않을까, 잠깐 생각해보았다. 흑
하 그리고 스물 한 살, 스물 두 살.. 진짜 상상도 안된다. ㅠㅠㅠㅠㅠㅠㅠ
7. 학교에서 마스크를 주셨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마침 마스크가 몇개씩 구해져서 다행이다.
8. 이건 언니에게 카톡이 와서 작별을 고하며..

안늉,, 곧 만나 씨스..🥺
옷
우연히 정아가 보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같이 보게 됐다.
지아가 엄청 좋아한 (구캐리)헤이지니님이 나왔다. 캐리언니를 박탈당하고 기사가 한참 나던 때, 장미언니랑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벌써 회사를 만들어 사장님이 되셨구나. 그럼 기존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해서 찾아보니 상장하는 것도 포기하고 재작년부터 적자중이라고 한다. 반면 헤이지니 회사는 승승장구 중이다. 정말 인생은 길게 봐야하는 건가보다. 그때 속상해하던 캐리가 이렇게 멋진 지니가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또 누가 봐도 서른 둘의 지니가 이십대 캐리보다 훨씬 멋지고 강하다. 헤이지니에서 충분히 감명받았는데 이어 나온 김소연 대표님. ‘누구지?’했는데 에스팀 대표였다. 에스팀이라니. 하긴 나도 아는 모델 에이전시인데,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아까 헤이지니를 보면서 느낀 감정과는 또 달랐다. 대충, 대강이란 전혀 없었고 완벽에 완전만을 기하는 모습. 진짜 리스펙 그자체. 정말 뾰족한 말들을 쏟아내지만 그것은 상처만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님이 느껴졌다. 정아랑 보면서 “어우..” “와...” 했던 장면들도 꽤 있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이 끝난 뒤 우리가 입을 모아 멋있다고 말한 건 김소연 대표님이었다.
김소연 대표님의 모습이 내게도 경종을 울렸다고 할 수 있겠다. 내일을 위해 휴식을 강박적으로 가지려던 나의 태도를 반성했다. 물론 휴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더 주될 가능성을 크게 내어주었다. 이점을 반성하는 것이다.
무튼 정말 멋있었다. 오늘 내가 나이스 때문에 지지부진했어서 더 그랬을지는 몰라도, 정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리고 입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온 몸과 영혼을 움직이는 점. ‘바쁘다’와 같은 핑계거리를 주욱 늘어놓는게 아니라,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마저 정신없게 만드는게 아니라, 해야할 일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주변까지 챙긴다. 크. 진짜 리더의 모습아닐까. 그러고보니 저번에 엄마아빠 집에 갔을 때 아빠가 김소연 대표님 멋있다는 칭찬을 했던 것 같다. 그땐 모르는 사람이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TV이야기라서 가벼이 들었던 것 같다. 정아한테 물어보니 아빠가 말한 그 사람이 맞다고 한다.
🤔 물론 그것이 훌륭한 교사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나 중학교 교사라면. 그치만 적어도 인생이라는 프로젝트를 다루는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훌륭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나 멋진 두 여성 대표님을 보다니! 오늘 진짜 제대로 나이스한 날 🤓
네이버에 찾아보니 감독님도 여성이시군.
멋있다! !! 정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