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화
1
키키키 출발
2020 나의 첫 ME TIME🤓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쟈
2
뜨모카를 조금 덜 뜨겁게 샀다.
라샘이 선물로 주신 스벅 카드를 사용했는데 헐 3만원이 들어있던 카드였다😭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옛날 학생일 때의 나는 지금을 그토록 기다렸겠구나. 그냥 훌쩍 떠날 수 있고, 가면 되는 지금.
너무너무 당연해져서 이제는 여행 전 설렘이란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만 종종 그때의 마음을 떠올려주자.
공항버스를 타고 오면서 진짜 오랜만에 소녀시대의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를 들었다. 여전히 좋은 노래.
오늘은 4:51 박석고개발 공항버스를 타고 왔다. 이 버스를 타기 위해 4시쯤 일어났고 씻고 (아주 간단히) 준비했다. 그래서 버스를 타러가는 길부터 공항에 내리는 때까지 대체 이 시간에 누가 일어나있을까 두리번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깨어있었고, 심지어는 활동하고 있었다.
참, 대상영속성도 아니고 내가 못 보았다고 없을 거라 생각했다니. 아둔하다.
무튼 그래서 열심히 훔쳐본 타인의 이른 아침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부심과 자신감이 샘솟았다. 이어서 대학교 4학년 때가 떠올랐다. 조금 이르게 일어났었고, 이르게 조식을 먹고, 이르게 학교에 갔다. 사실 그 덕분일까? 지금의 내가 있는 곳.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어떤 깨달음이 일었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과 막연히 두려워(하고만 싶어)했던 것도 어떤 것인지 알겠더라.
종종 내 경험들과 지혜들이 저기 앞선 너를 쫓아가는 일이라고 느껴질 때 생각에 잠긴다. 이제야 나는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너는 어떻게 먼저 알았을까.
이제 곧 보딩이다!
친구들끼리 와서 즐거운 애들을 보면 ‘아 나도 애들이랑 가고 싶다’하다가도 야심차게 계획한 오늘의 미타임을 절대 잃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열린 방과후를 열심히 하고(3일 남았다) 사실 그 돈으로 오늘 나에게 선물💕
어제 공교롭게 이사일이 바뀌었다. 빨리(?) 다음 세입자가 생겼고, 나는 월세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도 있게 됐다. 그러고보니 감사한 일들이 참 많군.
그래서 급하게 어제 저녁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우선 구입했다. 침대는 배송일자 설정이 안 된다고 하여 설 연휴 후에 살 예정🤓
이번에는 마음 먹고 일룸 책상을 살 예정🤓 따지고 보면 크게 비싼 것도 아니고 못 살 것도 없는데, 김하나 작가님 글처럼 ‘자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상과 의자를 새로 살테다!
내가 어디로 이사를 가든 들고 다냐야지. 뭐 그렇게나 고급 가구는 아니더라도 내 가구가 된 셈이니까.
그러고보면 이번에 혼수 수준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결혼하면 훨씬 더 많이 드는데 이정도면 가성비내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산뜻!
오늘 여행다녀온 뒤
내일은 은행업무도 보고, 학교가서 책도 팔고,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도 받고 해야겠다. 그리고 극혐이지만 음식준비하러 내려가야지.
역할놀이도 매 명절이면 됐다. 누구 좋으라고 성 다른 집 귀신과 사람 먹을 음식을 해대는지. 내가 지금 하는건 순전히 할머니와 큰엄마들 엄마가 불쌍해서.
어쨌든 차근차근 겁먹지 말고 단순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