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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9.일

꼬마대장님 2020. 1. 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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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한 것 같다. (뭐 대개의 경우라면 동의하겠지만)
오늘 북악 스카이웨이, 남산 스카이웨이, 쪽갈비, 카페 3번...
전부 좋았다. 그치만 음, 아쉬운 점이라면.. 스물 한 살 나의 오사카여행이 떠올랐다. 마치 다시는 오사카에 오지 않고, 못 올 것처럼 여행했던 때.
다시 말하면 과식을 해서 체한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무엇보다 내밀한 대화에서 오는 정신적 충만함과 교류가 최고인 것 같다. (이것도 대부분 동의하겠지만)
어쨌든 집에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어제 아이패드에 받아둔 ‘calm’이라는 어플을 켜보았는데 세상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흐르고,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넋놓고 바라보았다. 언젠가 딤디님이 스위스 여행 브이로그에 올린 풍경과 닮은 것 같다.
이제 웬만한 여행들은 예전만큼이나 흥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위스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조용 그리고 조금은 나른하게 스위스 여행을 하고 싶다.
오늘 예배 말씀 중에 ‘실존’이라는 단어가 생경하게 다가왔다. 전공때도 많이 봐 온 단어고 익숙한 단어인데, 새로웠다.
정말 ‘실존’이라는 것을 체험하고 있어서일까.
단순히 활자로 만나던 실존과 오늘의 실존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지난 주 일요일에 여행가자 친구들과 양평역에서 카페를 갔던 것이 떠오른다. 그게 벌써 지난주? 그리고 집에 돌아와 뿌링클을 먹으며 상냥한 한 주를 마무리(혹은 시작)했었지.
너무 뜬금없지만,
정아의 세브란스 자소서를 봐주다가 아쉬웠다. 음.. 내가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의욕과 열정만 앞서서 내용이 없는 느낌. 마치 그저 예쁘게 치장하고 수트를 입고 면접에 임하는 느낌이다. 물론 중요하겠지, 그런데 ‘생각’이 빠져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음 .. 어디서부터 말해주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정아에게 밀라논나의 영상과, (오늘 우연히 교회가는 길에 만난) 밀라논나의 인터뷰 기사를 보내주었다. 오늘은 이것을 보고 읽기만 해두자고.
사실 자소서가 진한 감동을 주는 게 목표가 아닌 것은 알지만, 그냥 내생각은 그렇다. 글로 나를 표현하는 거니까, 나의 알맹이가 들어있으면 좋겠어서.
그건 내가 채워넣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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