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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목
꼬마대장님
2019. 11.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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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하게 내가 어제 바라고 일기에 쓴대로 ㅂ부장님이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났다.
... 신기하고 얼떨떨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옆자리지만 평소에는 그냥 제 할 일을 한다. 플라톤이 생각하는 정의의 정의처럼. 소음이 많은 이곳에서는 무음이 가장 귀한 것임을 아는 사람들처럼, 정말 제 할 일만을 한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도 화은샘의 책이 도착했고, 자연스럽게 셋이 이야기하다 우리 둘만 대화에 남게 되었다. 아주 조금 그리고 잠깐이지만 책의 구절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했고, 책 몇 권을 추천받았다. 그리고 나도 진짜 좋았던 책들, 생각나는대로 쭉 써서 쪽지로 드렸다. 추천을 드리려고 쪽지를 쓰다보니 정말 내가 읽은 책이 적구나 하는 부끄러움도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두근댔다는 그의 말이 참 좋았다. 작년 나도 이맘때쯤 이 책을 만나서 두근두근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기대한 것이 이루어져서-그것이 완전하든 불완전하든-그자체로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 요즘 그런 일들이 꽤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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