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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꼬마대장님
2019. 10.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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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인터뷰에서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라는 촌철살인으로 화제가 된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라며, "지금은 경험이 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 먼저 안 건 전부 오류가 되는 시대입니다. 정보도 지식도 먼저 것은 다 틀리게 되죠"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과거 경험이 이젠 판단의 기초 혹은 가르침의 근거가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68)
아일랜드 출신 경영컨설턴트 찰스 핸디는 그의 저서 <코끼리와 벼룩>에서 "신기술의 변화는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데 반해 35세 이상에겐 당황하고 난처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85)
무섭당..
구텐베르크의 발명으로 대중화된 깊이 읽기의 관행은 점차 사라지고, 소수의 엘리트만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우리는 역사적인 표준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 그룹은 2005년 <Annual Review of Sociology>에서 우리의 독서 습관에 있어 최근의 변화들은 '대중적인 독서의 시대'가 우리 지적 역사에 있어 짧은 '예외'였음을 암시한다고 썼다. 대중적인 독서는 예전의 사회적 기반, 즉 독서 계층이라 부를 수 있는 소수의 것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2017년 국회에서 발표한 <독서와 시민의 품격>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사람의 뇌는 본래 독서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독서는 비교적 최근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진화론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독서를 사람들이 계속하는 이유는 독서가 가져다주는 이득 때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96)
금융권 회사에 다니는 1991년생 신입 사원 이모 씨는 최근 회의 석상에서 상사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본다고 한다. 상사의 별명은 '라디오'다. 24시간 꺼지지 않고 생방송 중인 라디오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상사가 말이 많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회의 때마다 "앞으로는 내가 말을 좀 줄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발언 기회를 주겠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상사는 여전히 본인의 이야기만 하는 것에 열중하고 전혀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그녀는 선배들이 이러한 상황에 아무런 대꾸 없이 묵묵히 있는 현실이 더 황당하다. 그녀는 이런 일 때문에 회사 전체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다고 말한다. (118)
ㅎㅎㅎㅎㅎ무슨말인지 너무 잘 rgrg.... 라디오.. 진짜 .. ㅠㅠㅠㅠㅠ너무 힘드네요 ㅠㅠ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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