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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3.화

꼬마대장님 2019. 8. 14.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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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수 로 넘어가는 새벽에,
며칠 안 남은 방학이 너무너무 아깝고 아쉽고
그냥 왠지 주어진 혼자의 시간과 공간이란 점도 너무 반가워서
한참을 뜬 채로 있다.

낮에 머리하며 구입해 읽는 중인 김하나 작가의 <힘 빼기의 기술>.

당황스럽게도 1부의 마지막 쯤, 울어버리고 말았다. 이유는 사실 잘 모른다.
그냥 나는 왜인지는 몰라도 내 몸 어딘가에 ‘모녀’ 혹은 ‘모성애’에 대한 버튼이 있는 것 같다. 예의 엇비슷한 것만 나와도 왈칵 나도 모르게 울고 만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나는 엄마와 그렇게 절절한 모녀지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끔찍한 모성애가 있는 것 같지도 않으며(가끔 누군가가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 여전히 -아주 많이 약해졌지만- 가슴이 답답해지는 걸로 미루어보아), 모성애 가득한 누가 보아도 사랑넘치는 말과 스킨십으로 대변되는 표현들과도 거리가 멀다.
그런데 왜 그런 부분에 한없이 약할까.

눈물이 나면서도 참 의아했던 오늘 밤.

내일 아침 쓱배송이 오기로 했고, 오빠도 오기로 했기 때문에 이젠 슬슬 자야하나 하는 순간
성캐가 카톡이 왔다ㅋㅋㅋㅋ뭐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까. 이 시간에 내가 깨어있는 걸 어떻게 안 거지ㅋㅋㅋㅋㅋㅋ
무슨 맥락이든 취중 카톡이든ㅋㅋ 성캐는 참 유머러스하고 센스있는 사람이다. 내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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