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수
1. 과정 평가 연구회에서 사주신 책들이 도착! 임경선님의 신작 소설을 넣어놨는데, 보자마자 취저🤭윽. 단편 소설이라 자투리 시간마다 읽는데 벌써 반이상이 넘어가고 있다. 다 읽어가는게 너무 아까울뿐ㅜㅜ아껴 읽고 있다. 야금야금..
소설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경선님의 가치관과 담백함이 너무 좋다. 정말 너무너무어무너무어무너무 좋다. 올 가을에 내가 받은 선물 중에 제일.
단편들을 관통하는 주된 것은 사랑. 어쩜 이런 만남도 가능할까 싶을만큼 간질인다. 읽는 내내 오두방정ㅋㅋ
2. 학교 마치고 오늘은 머리를 하러! 어떤 좋은 성분의 좋은 효과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해주시며 샴푸해주시는데.. 내가 좋아하던 너의 숨냄새가 났다. 그래서 너가 안아주던 때가 떠올랐다.
3. 임경선님의 책을 결국 다 읽어버렸다. 아껴 읽기는 실패. 그렇지만 너무너무 좋다. 진짜 알알이 가득 좋다.
그녀가 쓴 소설은 그녀와 참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읽었던 그녀의 에세이 속 경험이 녹아있기도 한 것 같고, 그녀가 일했던 직업의 이야기도 있고. (사실 이쯤되면 내가 열렬한 팬인게 입증되는 건가.)
누군가는 읽으면 싫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감정에 집중된 이야기들이기 때문. 그래서 ‘어떻게 사랑때문에 가족을 버려’할 법한 이야기도 꽤 되는 것 같다. 지금 여기서 그것이 옳다 그르다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나는 경선님이 하셨던 인생상담 라디오에서건, 에세이들에서건, 이 소설에서건, 그녀가 주는 특유의 담담함이 좋은 거니까. 담담하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이랄까?
나도 이렇게 담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담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그리는 걸지도.
4. 샤워를 하는데 오늘따라 바디워시 향이 엄청 진하게 느껴졌다. 신기한건 나는 꽤 오래간 이 바디워시를 써오고 있는데, 이 향과 관련해서는 한 사람만 가장 강하게 떠오른다.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ㅋㅋ
무튼 나는 이 향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은 없다.
5. 오늘도 고생했어 현아야ღ 잘자ღ
오늘이 되어서야 조금씩 타인의 고생이 눈에 들어온다. 귀로 들린다.
가장 가까운 미래의 목표 : 친구의 고민 밤새 들어주기
어쩌면 나이듦과 비례하여 점점 힘들어지고 하기 싫어졌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