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6.토
1. 내가 주문한 섬유유연제가 아직도 배송중이다. 그사이에 엄마가 작은거 하나 사자며 나보고 향을 고르랬고, 시향을 거쳐 골랐다. 그런데 여기서 니 냄새가 난다. 난감..
2. 교야의 뼈저린 반성으로 지난 일년의 고됨이 사라진 것 같았다. 그래 너라도 알아주면 됐지. 그리고 너도 헬컴투!
3. 라샘이 주신 백합의 꽃봉우리들이 하나씩 피고 있다. 향이 짙어진다. 그러고 보니 작년 겨울에도 라샘께 시베리아 백합을 선물 받았는데! 늘 받기만 하는 것 같다.
라샘두 부장님두 성미샘두 전부 나의 서울엄마이시다. 다행이다. 이렇게 엄마가 많아서ㅎㅎ
4. 화진이가 스페인어 몇 개 알려줬다. 스페인어 강사 추천까지ㅋㅋ 스페인어를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해축보다가 스페인 선수가 욕할 때 알아듣고 싶어서 유튜브에 찾아봤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웠지만 엄청나게 확실한 동기라서 기분이 묘했다. 별거있나, 내가 궁금해지고 마음이 가면 시작하는거지.
5. 낯선 말버릇이 붙었다. 되게 되게 나를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알아채려나? 너무 쉽게 붙는 말버릇.
6. 태규 참 착하다. 정말 모국어가 예쁜 아이! 아니지 모국어뿐만 아니라 사실 친구들에게 하는 것만 봐도 모든 행동이 참 예쁘다. 반응도 잘해주고 귀기울여주고 등등. 우리 하민이가 세상에서 제일 착한줄 알았는데 더 착한 태규가 있었네. 선생님이 오버워치가 재미없다고 생각하시면 안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말을 들은 나는 절대로 오버워치가 재미없다고 티낼 수 없었다. 사람 마음은 이렇게 움직여야하는구나. 오늘도 배운다.
7. 선바 없던 시절 유튜브는 중세시대였다. 선바넴 굿즈를 너무 사고 싶었으나 그렇게 빨리 매진 실화? ㅎ........
8.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이 가고 있다. 이제 약 3개월만 지나면 벌써 2019년 헐. 그리고 나는 드디어 간다!!!!!!!!
9. 그만의 재치랄까, 쓴 글들이 좋아 즐겨찾기 해놓은 블로거(20대의 문장들)님이 있다. 그에게 댓글인지 공감인지를 남긴 블로그를 파도타기했다. 거기서 정말 인생 글을 만났다. 그래서 그 글 제목을 네이버에 치니 꽤 여럿 블로그가 나왔다. 거의 들어가보았다.
느낀점 : 같은 것을 보고 비슷한 감상을 느끼는 사람이 좋다. 나와 어딘가 많이 닮아있다.
대부분 블로거분들이 참 좋아서 즐겨찾기 꾹꾹. 요며칠새 즐겨찾기 리스트가 꽤 늘었다.
10. 엄마가 해주고 가신 김치찌개, 언제먹나 했더니 지금 먹는다. 누군가가 날 위해 해두고 간 김치찌개를 데워먹기만 하니(또 세탁해둔 수건을 쓰기만 하니, 또 정리해준 침대에 눕기만 하니, 또 따뜻하게 해준 밥을 먹기만 하니, 또 끓여둔 물을 마시기만하니...) 삶의 질이 급격히 높아짐을 느낀다. 나도 결혼하고 싶다.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게 아내가 생긴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