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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의 빛-시인이 말하는 호퍼 :: 마크 스트랜드,박상미
꼬마대장님
2018. 1. 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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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에서 시선을 돌려 내면을 바라볼 때도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사고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 기억된 이미지들이 세상에 관한 지식으로 변하는 것이니까. 1
그림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부동감은 그녀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화가와 관객이 함께 사진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그림의 특별한 위트다. 바로 우리가, 이 그림 안의 모든 것이 정지해야 하는 진짜 이유인 것이다. 우리가 그림 안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고, 그림이 예우해주는 특별한 경우인 것이다. 우리가 소외당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재촉하는 사람도 없다. 이 순간은 우리의 것이다. 여행을 멈춘 정적 안에서 우리는 다시 멈춰 있다. 2
<도시의 여름>, 1949
한참을 들여봤던 그림.
나중의 내가 볼 땐 또 어떤 느낌이려나, 어떤 기분이려나. 궁금해서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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