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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토

꼬마대장님 2018. 1. 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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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지 않은 일은 해도 완결되지 못함을 또 깨닫는다. 어줍잖게 고집부리기보다 차라리 마음 편한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손해를 볼 지라도 그냥 그게 나다운 거니까. 그것이 당장은 근시안적인 선택이면 어떤가, 지금의 나로서는 가장 나다운 선택인 것을.

내가 그 친구를 보면서 왜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이 종종 드는 걸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찬찬히 뜯어봤다. 그의 행동, 비언어적 요소들, 무심결에 나오는 말들. 내가 약 열여덟, 열아홉쯤 취했던 것들이다. 그래서 많이 익숙하고도 부끄러운 모습들. 그래서 너 아직은 어리구나 하고 생각한다.

지하철에 앉은 옆자리 사람에게서 익숙한 향이 난다. 여러 향들의 조합이었음을 깨닫는다. 꿈과 연달아 마주하니 기분이 조금 묘하다. 사정은 잘 모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바란다.

이젠 더이상 생기부를 미루면 안된다.. 그동안 행복했니 나야.. 조일모육을 선택하고야 마는 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이 아리마셍.......

김동률 앨범이 나왔다. 당연히 전곡 재생. 내가 처음 김동률을 좋아하게 된 스물 한 살. 좋아하던 카페에서는 늘 김동률과 성시경의 전 곡이 흘러나왔다. 그만의 떨림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임을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때 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예전 마음이 피어나는구나.

‘거리를 둔다’라는 말을 가까운 사람에게 들을 때는 꽤 큰 충격(혹은 상처)로 다가온다는 것을 절감하는 요즘. 그간 나의 모습을 많이도 되돌아본 근래. 나도 모르게 모른체 저지른 일이 많기도 하더라. 희지니샘이 말하길 관계에 일방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거든 현재든 미래에 나의 요인도 있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받아들이기에 가벼워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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