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2018.1.7.일
꼬마대장님
2018. 1.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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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 년만에 앉아보는 강의실 책상.
처음 대학에 와서 모든게 실망스럽고, 모든게 허접해보였다. ‘00대 였으면 안 이럴텐데.. 나는 패배자다.’하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고 모든 것은 한심해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행복을 찾고, 내 자릴 찾으면서 특히 마지막 4학년에는 죽기 전에 모든 것을 눈에 담고 싶듯 학교의 구석 구석을 눈에 담으려했다. 길가에 핀 꽃, 나무, 오솔길.. 아직도 그때 쓴 일기가 기억난다. 지금 꿈처럼 이곳에 앉아있으니 시간이 지난 게 맞는 건지..
여기에 앉아서 책도 읽고, 낙서도 하고, 인터넷 쇼핑도 하고, 공부도 했었는데. 다른 역할로 와 앉아있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것.
대학원을 모교로까지 생각하는 건.. 그저 감정따라 정에 이끌려일까? 그래도 좋은걸ㅜ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학교 모습과 아이스링크장이 사라져가는 중문 모습이 낯설지만, 그래도 특유의 대학 냄새가 좋다. 강의실 문을 여닫으며 느껴지는 특유의 생각, 시간, 감정도 좋다. 다 좋은 곳이 내게 생겨서 다행이다. ㅇㅊ중도 내게 그런 곳이 되어주길. 구파발도 내게 그런 곳이 되어주길. 내가 살아가며 딛는 모든 곳들이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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