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2017.12.18.월

꼬마대장님 2017. 12.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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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일기를 2017.12.19.화 에 씀.

종현이 생을 다했다? 죽었다? 눈을 감았다? 영면했다? 돌아가셨다? ...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던 열심히던 종현이라는 주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속상하다. 눈물이 가슴 속에 차오르지만 어디서 흘려야할지 길을 잃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게 된 첫 가수이자 아티스트. 그래서 남자 아이돌도 처음 좋아하게 되었었지. 모두 종현이 내게 가져다준 귀한 경험들이다.

아아 너무 슬프고 가엾다. 종현을 생각하면 가슴이 쿡쿡.
그의 유서를 읽었다. 더 슬프지는 않았다. 어쩌면 나는 그의 죽음이 모든걸 말해주는 것 같았어서, 쓰여있는 글은 생각보다 덜 슬펐다. 죽음이라는 영정사진이라는 빈소라는 사망이라는 조문이라는 별이 된 아티스트라는 그러한 단어들이 종현의 기사를 장식하는 게 참을 수 없을 뿐이다.

나또한 글로 이 모든 슬픔을 어떻게 표현하고 뱉어야할지. 내가 사랑한 유일한 아티스트. 내 블로그에도 몇 번 올라온 그였기에 .. 이것이 마지막 글이자 이야기일거란 생각에 마음 아프다. 또 한 숨, 하루의 끝 .. 내가 유난히 힘들었던 때에 힘이 되어준 노래들. 그에게도 힘이 되었었음 좋았으련만.. 이기적이게도 나만 수혜했구나. 단콘을 왜그리 미뤘을까.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다시 나와서 이야기하고 노래해줄 것 같다. 다시 말이다.

삶은 무엇일까. 행복은 무엇이며 삶이란?
공허해진다. 이렇게 소란스럽고 흥겨운 연말의 이태원에서 더욱 추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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