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0.월
01 벌써 30일이라고? 벌써 10월의 끝이라고? ㅠㅠ언제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담..
02 오늘은 날씨가 정말 '추워'졌다. 쌀쌀해져서 좋아- 하는 정도를 넘어 추워져서 서글픈 날씨가 되었네.. 괜히 코끝에 찬 바람이 스치니 수능병이 도져버렸다. 왠지 무언가를 성취해내야 할 것 같고, 왠지 시간을 쪼개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할 것만 같다. 어찌된게 수능 끝난지 몇 년짼데도 이럴 수가.
03 역시 기대라는 것은 무서운 괴물. 기대가 클수록 역시 실망도 크다.
04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은 더 믿게 된 날.
그동안 내가 괜히 그렇게 걱정하는 게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괜히 그렇게 미워했던 게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괜히 그렇게 슬퍼했던 게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괜히 그렇게 좋아했던 게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나만의 답을 알고, 세포 하나하나에서 느끼고 있었으리라. 오늘도 역시 그러한 대답을 들으며 아쉽고, 왜 .. 저렇게 내가 생각한 바대로 하시는지 또 아쉬웠다.
생각보다 되게 좋았던 내 촉과 안목. 그냥 내 밖의 정형홛고 수용할만한 기준을 찾기보다 나를 조금 거 믿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사람은 없을까. 그리워진다.
예뻐서라니.. 전혀 위로 되지 않는 파편들. 그런 말들의 기저에는 사실 가학적인 시선이 배태되어있다. 그러니까 내가 또 열을 내는 것일테지. (그러게 왜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녀 ;; 예쁘게.......) 내가 잘못한 일인 건가. 내가 어디까지 더 검열해야하는 거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에고에 갇힌다 정말.
05 우리 반 일도, 내게 주어진 일들도 차근 차근 해나가자. 감사하는 법을 너무 많이 잊고 산다. 늘 놓치지 않으려하는 태도이지만 내 삶에 내가 매몰될 때면 첫 번째로 놓치는 것이기도 하다.
06 오늘 컨디션도 안 좋고, 이래 저래 안 좋아서 1-4에서 짜증을 팍. ㅜㅜ 못난 도덕샘이다. 허용적이지만 단호한 교사. 존재하기나 하려나, 죽기 전에 만나서 많이 배우고 싶다. 어디계세요..
07 지난 주엔 컨디션이 짱짱이었는데!! 아쉽다. 이번 주는 왜 좀 힘들지. 역시 주말에 잘 쉬었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일까. 정말 간사한 나란 사람ㅋㅋ
08 왜 저말을 전하는 걸까. 오늘도 느끼지만 말을 되도록 적게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서도 느끼도 사람에게서도 느낀다. 조금은 널찍이 멀어져 관조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09 오랜만에 내가 보고 싶지 않아하는 3월의 기억을 꺼냈더니, 온 몸이 소진된 기분이다. 그런데 그걸 또 겪고 있자니 정말 싫다 !!! 친절과 호감의 구분. 왜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하게 되는지. 왜 모두가 같은 얼굴을 하게 되는지. 나조차도 점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학교에 오면 매일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만 늘어가는 기분이다.
으엑..
10 나도 사실 힘듭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11 그래도 감사해야지. 이 순간들에 이 삶에. 따뜻한 커피 먹으며 감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