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2022.7.15.금
꼬마대장님
2022. 7.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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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지우는 색연필이 닳았길래, 칼로 깎았다.
슥슥 깎는데… 문득 초등학생이던 때가 떠올랐다. 미술실에서 4B 연필을 매일 같이 깎던 때를.
그러고보니 그때는 연필을 깎는 손의 힘 조절이 왜그렇게 어려웠나 몰라. 매번 부러지거나, 기이하게 깎이거나 매번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ㅡ나의 성격 중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다고 느끼는ㅡ지금은 오히려 힘을 많이 뺄 수 있게 되었음을 느낀다.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 역으로 생각했다.
혹시 지금 내가 힘을 바짝 주고 있는ㅡ심지어 힘을 주었다고 자각하지도 못하는ㅡ어떤 부분도 비슷하지 않을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필요하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 중 하나도, 언젠가 불현듯 떠오르고 그리워질 수도 있겠네. 대중 교통을 타고, 이리 저리 걷는 일일까? 아님 매일 등교하는 아침일까? 그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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