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2022.4.10.일

꼬마대장님 2022. 4. 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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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22년 된 지 100일 째 날이라고.
그래서인지 볕도 좋고 초록도 빛깔도 만연하다.

집에서 서울 오는 기차를 일부러 새마을로 끊고, 책읽고 블로그를 작성했다. 딱 시간이 맞았네.

마지막 단편 소설 제목은 초롱이었다.
벌써 보고 싶은 초롱이.
초롱이 손 잡고 있으면 잠이 온다. 따뜻하고 마음이 펴해서겠지.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 않지만 가득 사랑해주는 초롱이 곁이 좋다. 나도 그런 존재가 되어주어야지 싶지만 쉽지 않으리란 걸 알지만 그래도 되고 싶지만, 뭐 그런.

이제 곧 서울역에서 내린다.
뷰러펌 10분 천천히 오라시기에, 정아랑 듁스 커피에 갈 예정. 산미 쨍한 드립 커피 마셔야지!
그리고 조금 미뤄뒀던 일들을 차근히 해내야지!



서울역에 내려 상수에 갔다. 뷰러펌을 위해 간 건데 시간적 여유가 생겨ㅡ늘 눈여겨 보기만 했던ㅡ듁스 쇼룸에 갔다. 나는 과테말라, 정아는 콜롬비아. 그런데 과테말라에서도 이런 맛이 날 수 있다고? ?! 충격. 엄청 찐한 커피가 아닌데도 향미가 가득했다. 원두가 학교랑 집에 있어 사진 않았지만.. 언제든 재방문할 의사 100.
그리고 뷰러펌 하러 가는 길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찍지는 않았지만 봄날을 실감케 하는 날씨와 장면이었다. 팝콘처럼 한껏 부푼 벚꽃이 가로수로 가득 있었고 볕은 눈부셨으며 봄바람에 벚꽃잎이 나렸다. 사람들도 반팔 혹은 민소매를 입어 한껏 가벼워 보였고. 지형과 이 순간을 보내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내년에 같이 올 장소를 하나 알았다는 것에 위로가 됐다.

뷰러펌을 하면서는 단잠을 잤다. 정말 낮잠 맛집.
뷰러펌이 끝나니 왕보가 우릴 태우러 왔다. 정말 고마운 언니.
왕보 덕분에 시원한 차를 타고 완연한 서울의 봄을 누리며 귀가했다. 우리 집 단지에 도착을 했고, 주차를 하려던 차에 집 옆에 있는 공원에 눈이 갔다.

헐.
엄청난 봄은 이곳에 있었다.


저녁으로는 어머님께서 어제 보내주신 각종 반찬, 국과 왕보가 어제 재워둔 돼지갈비를 먹었다. 청소도 다 해두고, 음식도 다 해두고, 장까지 봐둔 왕보. 가족과 친구의 경계가 필요할까 싶은 존재.

저녁 식사 후 둘은 분리수거 및 산책을 하러 갔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여남은 청소를 했다(그리고 나는 이 체계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 확신한다. 이다음 지형과 같이 지낼 때도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그리곤 커피를 내려 수빈이와 줌-멘토링을 하고, 논문 리딩을 했다. 러프하게 읽어서 인지, 제법 읽는 데 요령이 생긴 건지, 조금 일찍 끝냈다. 그래서 계획했던 것보다 하나 더 읽었다.

내일은 나의 사교육 데이.
그래서 무조건 점심까지는 요약을 하고, 3시 반까지는 논평을 적어 제출할 예정.

아무튼 주말 끝.
지형 없이, 본가에서. 그런데 정말 편안하게 휴식하며.
남쪽의 봄과 북쪽의 봄을 양껏 향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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