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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거짓말처럼 오이 트럭을 만남(?).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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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너무 놀라워서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 뭐랄까.

제대로 충격 ! 

나쁜 충격은 아닌 게, 느슨했던 공부 생활에 긴장감을 주네!

와아아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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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작자들에게는 여느 때보다 '뛰어남' 혹은 '유명세'가 요구되는 듯싶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창작자로 하여금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7)

 

저마다의 새롭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긴장되며, 징그럽고, 끝없이 계속되는 출발 앞에서 느끼는 당연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당연한 의연함 역시 없음을 말하는 대화이다. (9)

 

무언가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있을 때면 여전히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두렵고 초조하다. (10)

 

당장의 그가 너무나 빛나 보였던 나머지, 그의 처음 같은 것을 상상해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18)

 

약간 미치겠는 거예요. (웃음) 그날 엄청나게 긴장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실수 없이 잘 끝났습니다.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그냥 해야죠, 뭐. (29)

나에게 부족한 것은 맹목과 단순함일지도. 

 

그런데 일을 줄이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불안으로 다가오지 않았나요?

(바로) 불안하죠. 되게 불안하죠. (40)

 

다른 인터뷰에서 "영상과 글에 있어서만큼은 자책하지 않는다."라고 하신 걸 보았어요. 저는 그게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왜냐하면, 저는 완전 자책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그러면서 "못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덧붙이기도 하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완전 전적으로 동의하고 알지만...

(웃는다)

알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잘 안 돼요.

자책의 굴레를 극복할 때 스스로에게 자꾸 주문을 걸었다고 하셨는데, 그 주문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 좀 해주세요. 왜냐하면 저 같은 분들이 되게 많을 거예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가 만든 거, 너무 형편없잖아요. (웃음) 그런데 이렇게 계속하면 아무것도 안 되겠는 거예요.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면 어떻게 내 길을 만들겠어요. 피드백도 받아야 하는 거고요. 그러니 나의 못남을 좀 견뎌야 하는 거죠. 어쨌든 못하는 게 안 하는 거보다는 결과적으로 나의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랬고요. 그런 조언을 저도 봤었어요. 그런 거 있죠, 미완성 곡이나 글을 두 편 쓰는 것보다, 못났지만 완성된 하나를 만드는 게 훨씬 더 많이 성장하게 한다는 말이요. 그런 조언을 보면서 많이 다짐했죠. 진짜 별로인 거라도 하나 완성하자, 그래서 하나하나 쌓아가자. 어쨌든 다음에 더 잘하면 되잖아요. 뭔가를 계속 쌓아 나가는 일이 결국 스스로에게 더 도움이 될 거고, 아무리 '이건 완벽하게 만들겠어.' 해봤자 그걸 나 혼자 가지고 있으면 누가 어떻게 볼 수 있겠어요. 그래서 그런 말을 많이 했었죠. "어쩔 수 없다."

내가 이렇게 하는 건 별수 없다.

영원히 완벽해지지 않아요. 누구든지 포기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해요. '여기서 포기다. 타협해야겠다.'는 순간을 맞이해야만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유튜브로 책 권하는법>에도 그런 구절을 썼는데, 언제든 무마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내가 지금 개떡같이 했어도, 이걸 무마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걸, 내 인생에 아직 무엇이든 무마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믿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46)  

 

그런데 아까 말씀해주신 것처럼, 창작의 완성은 노출이잖아요. 하지만 세상에 나의 것을 내보이는 일에는 만드는 것과 별개로 엄청난 용기와 대범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드러내 보이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딱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내가 별로라는 인정. (64)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못하는 시절이 있어요. (65)

 

수년간 단련된 그의 근육에 질문이 무색해질 때가 많았다. 어떻게 하는지, 버티는지, 쉬는지,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지 묻는 때에 그랬다. 그것도 자주. 왠 훈련에 익숙해진 선수처럼, "그냥 한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알 수 없는 강인함을 느꼈다. (71)

 

그런데 목표를 이루고 나서는 그런 게 없으니까 처음엔 조금 재미가 없는 거예요. 이다음 무언가가 있어야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다양한 경험을 쌓는 마케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바꾸니까, 그때그때 재밌는 일이 들어오면 하고 지루하면 안 하게 되었어요.(82)

 

저도 뭔가를 많이 하잖아요. 상대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이유도, 많이 올리니까 그래요. 하나를 해도 막 열 번씩 말하니까. 그런데 저는 참새 님을 비롯한 분들을 보면 확실히 콘텐츠의 힘을 믿게 돼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저것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아보고, 자기의 매력을 막 뿜어내는 시기가 저마다 있는 것 같아요. 정작 본인은 스트레스받을지라도요. (88)

 

그래도 제일 조심하려고 하는 부분은,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거예요. 저도 취향이 있으니까 어떤 게 별로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별로인 건 절대 어디에 올리거나 평하지 않아요. (95)

 

당시에는 제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너무 갑자기 큰 사랑을 받아서 감당하지 못했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 해보면, 애초에 완벽한 준비는 없는 것 같아요. 준비가 안 되어서 힘들었다기보다는 처음 해보는 거니까 당연히 힘들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138)

 

그런데 저는 이걸 딱 멈추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이런 생각 회로를 '자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저를 해치는 거죠.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이야기하고 하는 부분에서 휩쓸리는 게, (143)

 

어떻게 보면 '깊이에의 강요'는 실체가 없는 두려움이거든요. 내가 잘하고 싶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근거가 없으니까 흔들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보여준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올리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생긴 거죠. 그래서 깊이에 대해서는 예전만큼 고민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초반엔 스스로의 자격이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것보다는 '성실함'과 일에 대한 '진실함'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결과물과 시간이 쌓이면, 나머지 재능은 그냥 따라오게 된다고 생각해요. 근거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는 거죠.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시작할 때 느끼는 막연함이나 두려움 중에서 어떤 부분은, 계속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146)

 

어릴 때는 예술적 능력이 있어야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냥 오래 하는 사람이 ... 최고다. (147)

 

그래서 뭔가 어떤 자극을 받았을 떄, '내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기획이라는 게, 생각은 누구나 하잖아요. 사적인서점 처음했을 때도, 저희 서점 인터뷰가 나가면 무조건 있었던 댓글이 "아, 이거 내가 하려고 했던 건데."

나도 생각했던 건데!

정말 많았었거든요.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실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거죠. (151)

 

첫 번째는,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전부가 아니라고요. 선택 앞에서 절박해지는 이유가, 여기서 망하면 끝장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움직이거나 시도하는 게 아니라요. 잘 못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도전이나 모험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요. (170)

 

내가 싫어하는 무언가와 맞바꾼 거잖아요. 자유라는 것과 안정감을 맞바꾼 거죠. 사실 자유는 너무 크고 귀한 건데, 이미 갖고 있는 거니까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내가 갖고 있는 건 못 보고 나에게 없는 것, 부족한 것만 크게 보는 거죠. 그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172)

 

맞아요, 공포가 있었죠. 매일 글 쓰는 거는, (한숨) 별로 안 어려워요. 매일 많은 사람한테 보여주는 게 어렵죠. 일기를 쓰는 건 쉽잖아요. (207)

이슬아도 무섭다는데.

 

용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요. 왜냐하면 창작자가 용기를 잃으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만과는 또 다른 것인데, 일말의 용기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 수가 없잖아요. (209)

 

문학작품을 보면 진짜 다양한 사람의 온갖 구질구질한 삶이 있지 않습니까. 조금 먼 시선에서 보면, 사람들이 되게 애처롭고 귀엽잖아요. 그래서 어쨌거나 글을 쓸 때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치사하고 힘들고, 음, 그리고 변태 같다는 것을 잊지 않고 쓰거든요. 그러면 용기가 나는 것 같아요. (210)

 

그래도 너무 ... 좋은 글 쓰고 싶잖아요. (웃음) 너무 잘하고 싶잖아요.

맞아... 너무 잘하고 싶지.

그래서인지 언제나 초조하고 아쉽고 그렇지만, 이 모든 생각을 하면 한 자도 쓸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별로 안 하는 편이에요. (221)

 

제가 감히 미슬 님께 한 말씀 올려보겠습니다. 미슬 님께서는 저보다 현명한 존재이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미슬이가 두 가지 함정에 빠질까 봐 걱정이에요. 너무 많은 사람들 얘기 듣다가 겁쟁이가 되거나 너무 오만해지고 고집스러워져서 사람들 말 안 듣는 미슬이가 될까 염려돼요. 그러니까 겁쟁이도 아니고 잘난척쟁이도 아닌 사람으로 재밌고 좋은 것을 쓰기를 바라고 있어요. (236)

 

용감해지렴. 용기야말로 생명의 열쇠니까. 결코 자신을 비하하지 마. 너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언제나 당당히 기억하기를.

고우야, 외롭니. 고독은 너와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란다.

건강하렴.

너의 친구로부터

<슬픈 인간>, 나쓰메 소세키 외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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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덕 님은 "사는 게 너무 고달팠어요"라고 말한 뒤 "그래서 더 힘든 사람을 생각했어"라고 덧붙였다. 나는 이두 문장이 나란히 이어지는 게 기적처럼 느껴진다. (48) 

 

내가 신지한테 맨날 그래. 주는 게 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는 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꾸 베풀라고. 금을 쥐고 있다고 해도 영원히 내 거는 아닌 기야. 불난 일 겪고 나서는 나도 자꾸 더 베풀고 싶어져. (96)

 

제가 신지 언니 책 읽으며 너무 놀랐던 부분이 또 있어요. 스트레스에 관한 인숙 씨의 대사였죠.

어느 날 퇴근길의 버스에서 인숙 씨의 전화를 받았다. 
"딸, 어디."
"버스. 이제 집에 가."
"아홉 시 넘었는데 인제 퇴근했나?"
"어. 야근했어."
"목소리에 기운이 없네."
"저녁도 못 먹었어. 요새 일이 너무 많아. 아, 스트레스 받아..."
"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
"..."
아니 무슨 스트레스가 전화인가. 안 받을라 하믄 안 받게.
-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17쪽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는 거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97)

 

나는 손님 옷 버린 적이 없어.

비결이 뭐예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일해. 서둘러서 대충하지 않아. 손이 빠르니까 두세 시간 만에 완성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잡고 시작해. 그럼 편안한 마음으로 완벽하게 할 수 있잖아. 손님이 찾으러 왔을 때 자신이 있어. 자신 있게 입어보라고 할 수 있어. (249)

 

가끔은 가만히 있어도 머릿속에서 내 삶이 필름처럼 돌아가

주마등처럼요?

응.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촤악 스쳐 가는 거야. 젊었을 땐 남편이랑 바람 피우고 살림 차린 젊은 여자도 참 미워했고, 우리 시어머니도 미워했어. 이제는 아무도 밉지가 않아.

왜 안 미우세요?

몰라. 어느새 이해가 돼. 안 미워. 그 여자들도 안쓰러워. 그들도 그렇게 살고 싶었던 게 아닐 거야. 그 사람들 삶도 기가 막혀. 그래서 안 밉더라고. (267)

 

 

이슬아의 인터뷰집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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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배불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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